덕후가 브랜드에게 - 숫자나 통계로 설명되지 않는 팬덤 공략법
편은지 PD 지음 / 투래빗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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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나 통계로 설명되지 않는 팬덤 공략법!

기꺼이 누군간의 팬이 된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다.


팬들은 파격적일 정도로 창의적으로 재밌게 

'노는' 집단이다. 심지어 에너지마저 만랩이라

한 번 발동이 걸리면 쉽게 지치지도 않는다.

그들과 친해지면 웬만한 마케팅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뛰어난 나비효과가 일어나는 이유다.


팬덤은 정체성을 고백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팬은 코카콜라의 모든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장기적으로 서포트한다. 코카콜라라는 

브랜드 자체가 갖는 정체성에 '애착'을 가진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기획사가 팬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는 대로 소비만 했던 과거 팬들과

달리 목소리를 내고 영향력을 끼침은 물론, 소속

아티스트를 넘어서 회사의 명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일무이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카피 불능한 업계 최강 프로 마케터 집단=팬덤


SNS의 특성상 이를 회수하거나 원상 복귀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팬덤이 클수록

실시간으로 수백만의 팬들이 스타의 움직임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 파급력은 더 어마어마하다.


팬들은 '가짜 판별사'다. 무대 위에서 특정 멤버가

설렁 설렁 추는 춤은 굳이 내가 짚어내지 않아도,

팬들이 현장에서 촬영한 다각도의 수백 개의

직캠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원치 않아도

바로 적발(?)될 수밖에 없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월드투어 스케줄에도

단 10분이라도 전 세계 팬들이 접속하는 라이브

방송을 시도하는 것이다. 구성과 제작 체계면에서

객관적으로 천의무봉의 경지에 가 닿지 못하더라도

그 행동 자체로 진정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1차적인 욕구 충족을 위한 단순 소비를 하는 

사람은 단순 소비자일 뿐, 팬은 아니다.

팬은 나의 소비 행위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먼저 면밀히 판단한 뒤 의미 소비를 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팬이 있다.

아이돌 그룹 NCT의 멤버 태용의 팬이었는데,

태용의 신곡을 홍보하고 싶은 마음에 지하철역을

누볐다고 한다. 각종 홍보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진 최저가 진심 마케팅이었던 것이다.

그 마케팅의 동력은 단 하나, NCT를 사랑하는

마음, '팬심'이었다.


대가 없이도 처절하게 최애의 가치를 알리고 싶은

뜨거운 팬심. 애정을 이기는 창작 원료는 없다.


팬덤 마케팅의 성공을 위해서는 물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당신은 소외되지 않았으며 이 구역의

주인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주어야 한다.


팬덤의 자발적 입소문 마케팅을 언드 미디어

(Earned Media, SNS 댓글이나 반응, 기사 보도 등,

온라인의 '입'으로 통하며 제삼자가 스스로 정보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평가 미디어라고 한다)라고

칭하기도 한다. 자발성을 띠는 만큼 자체 활동력이

왕성한 것도 특징아다.


진심과 문제해결, 그 두 가지 키워드를 조합하면

성공적인 팬 브랜딩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글에는 힘이 있고, 말과 행동에는 더 큰 힘이

있다고 믿는다. 건강하고 행복하라는 의미로

직접 만든 인사법이라며 '건행'을 설명해 주었던

가수 임영웅. 그는 어쩌면 행동의 힘을 이미 앞서서

깨우쳤던 것은 아닐까.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2rabbit_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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