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 비움의 길, 다스림의 길 이용주의 고전 강독 2
이용주 지음 / 이학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움의 길, 다스림의 길.

『노자』의 여러 판본을 비교 검토하여 체계적으로 완성한 

『노자 도덕경』 번역과 해설의 결정판! 


도는 도라고 부를 수 있지만, 그것은 영원한 도가 아니다.

이름은 이름으로 부를 수 있지만, 그것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진실하고 영원하고 항상적인 도는 인간의 언어나 인식으로

포착할 수 없다. 그런 도를 지징하기 위해 우리는 '도'라는

개념을 사용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난 임시적인 이름에

불과하다. 그것을 우리는 '도'라고 부를 수 있다.


대상을 지칭하면서, 동시에 대상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와

욕망을 가질 때, 즉 대상을 향한 지향적 욕망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언어로 그것을 지시하고, 그것이 우리 바깥

세계에, 우리 감각이 닿는 저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표상 이전의 존재의 본질은 언어 및 언어적 지시를

넘어서 있다.


존재의 본질은 마음을 비우고, 욕망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찾아내려는 일방적

의욕보다는 그것이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기를 기다리는 

비움과 내려놓는 겸허함이 필요하다.


모든 구별과 분별, 차이와 차별은 마음이 만든 허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차이란 결국

표상의 차이일 뿐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존재와 본질과

그것의 미묘함은 욕망을 비운 무욕의 상태에서만 드러난다.


노자 사상의 핵심은 자신의 선입견, 나아가 세상의 편견을

벗어던지는 것이다. 성인은 언어, 개념, 관념의 세계에 사로

잡히지 않는다.


무위는 무행위가 아니다. 존재의 자연본성에서 벗어나 망동,

망위, 망작을 멈추는 것이다. 소박하고 질박하에, 기교를

부리지 않고, 꼼수도 일삼지 않고, 헛된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생명을 파괴하는 행동을 멈추고, 단순하게 자신의 기본요구를

실현하는 삶을 사는 것이 '위무위 爲無爲'다.


큰 채움은 마치 텅 빈것 같다. 도는 가득한 것인 동시에 텅 빈

것이다. 그 텅 빈것은 아무리 사용해도 고갈되지 않는다.


도의 본체는 충, 허, 무이지만, 도의 작용은 무궁무진하다.

도는 모든 변화를 다 담아 내는 무한한 깊이와 넓이와

포용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의 진정한 근원은 육신의 부모가 아니라 하느님

혹은 도다. 따라서 육신의 부모는 자신의 생성을 자랑하지

않고, 그 모든 영광을 하느님 혹은 도에게 돌린다.


날카로움, 탁월함, 보물, 부귀 등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모든 것이 지나칠 때 그런 지나침이 교만을 불러오게 되고,

그렇게 생긴 교만은 그것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원한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지혜를 가진 사람은 자기 지혜를 맹신하고 '대위'의 행동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이다. 진정한 지혜를 가지되,

무위와 겸손함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무위'는 '무지'를 바탕으로 삼는 행동양식이다. 

그런 '무지'야말로 위대한 지혜다.


성인은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저것'은 눈,

감각의 욕망, 모방 욕망이다. '이것'은 배(腹), 자연본성,

소박함이다.


선악은 대상 자체에 내재한 절대적 가치가 아니라 인간이

대상에 대해 부여하는 상대적 가치일 분이다.

노자와 장자 철학의 가장 중요한 논점 중 하나다.


지도자에게 잡다한 지식은 덕목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노자는 '무사', 즉 무지와 무위로

천하를 다스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백성의 마음에 공감하는 성인은 백성에게 순박한 삶의

욕구와 무관한 인의나 예법을 강제하지 않는다. 

그렇게 '무심'하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미리 규정하지 않는다.


성인은 백성을 단순히 도구로 대하지 않고 그들이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진다. 백성을 자신의 자식, 돌보아야 할 어린아이처럼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ehaksa_


#노자도덕경 #이용주 #이학사

#이용주의고전강독

#노자 #도덕경 #도 #비움

#겸허함 #욕망 #무욕 #편견

#선입견 #위무위 #무위 #채움

#포용력 #자랑 #지나침 #지혜

#선악 #가치 #무심 #공감 #관심

#책 #도서 #독서 #철부지아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