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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ㅣ 대한민국 도슨트 12
김경엽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2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서 누군가는 기록을 남겨야 한다.
걷고 또 걸으며 내 고향 원주의 많은 기억과 장소를
찾아냈다.
원주 손곡리에서 은둔의 생애를 보냈던 조선 중기 시인 손곡
이달이 쓴 '건등산'이라는 제목의 시다.
고려 태조가 군사를 이끌던 그날
여기 올라 천군만마를 호령했네
많은 영웅들이 정권을 다투었지만
마침내 진정한 주인이 왕위를 올랐어라
지난 일은 연기와 노을처럼 사라지고
남은 자취는 우거진 수풀 속에 찾을 길 없네
삼한이 하나로 통일을 이루니
그 공적 이 산과 더불어 영원하리라.
고려시대의 원주는 불교문화가 크게 융성했던 도시다.
그 중심에 남한강이 있다. 원주의 남한강에서 배를
띄우면 수도인 개경까지 3일이면 당도하는 매우 가까운
거리다. 원주의 남한강 유역은 중앙정부의 재정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적 요충지였다.
원주 도처에는 불교 유적과 유물이 흔하다. 마치 야외
박물관 같다. 봉산동의 당간지주며 귀래면 미른산의
마애미륵불, 흥양리 마애 미륵불좌상, 수암리 마애삼존불좌상,
평장리 공양보살상, 교향리 석조 불두 등이 오늘도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
박경리 선생이 원주에서 산 28년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장장 25년 동안 쓴 "토지"를 완간한 곳이 단구동
옛집이다.
행구수변공원은 치악산을 배경으로 분수와 야간 조명이
켜지면 호수는 아름다운 빛으로 물든다.
원고국사승묘탑은 3단의 받침돌 위에 탑신을 올리고 위에
지붕돌을 얹은 모양은 우아하면서도 간결하다.
지광국사현묘탑은 해린의 유골을 봉안한 승탑이다.
셈세하고 화려한 조각으로 탑 전체의 조형미와 장식미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지난 2000년 감영터를 발굴 조사하면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어 강원감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선화당 뒤쪽의 후원은 관찰사의 사적 공간이다.
소금산은 '소금강산'의 준말이다.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산은 크지 않지만 풍광이 그만이다.
설화에 따르면 구룡사의 역사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문무왕 6년인 66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무려 1,300년이 넘으니 구룡사는 원주에서 가장 유서 깊은
길잡이다.
'치악산'이라는 이름에 담긴 동물 보은의 이야기는 아름답고
애틋하다. 범종각에서 꿩이 치는 듯한 종소리를 들으며 사람
사는 도리와 의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한지 문화제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05년 파리를
시작으로 세계 여러 도시에서 12차례 한지문화제를 성대히
개최했다. 원주 한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는
동시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좋은 국제교류의 장이
되었다.
@jiinpi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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