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식물 - 아피스토 식물 에세이
아피스토(신주현) 지음 / 미디어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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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물방이 맺어준 식물집사들의 친밀한 이야기


어쩌다 보니 사무실 공간의 반은 식물방이

되었습니다. 정글이나 다름없습니다. 이곳에

처음 오는 사람은 식물 앞에서 멈칫하거나

감탄합니다. 어느 쪽이든 이내 긴장은 풀어집니다.

식물이 주는 힘이라고 믿습니다.


식물호르몬 중에는 에틸렌 호르몬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식물이 상처를 입거나, 가뭄이나

산소 부복, 냉해 등 다양한 스트레스 환경에

놓이면, 에틸렌을 방출하는 것이지요. 식물이

생존에 위협을 느끼면서 꽃과 과실을 빨리

맺음으로써 후대를 남기려는 진화 전략이기도

합니다.


덩굴식물은 잎이 커지면서 자신의 잎에 구멍을

내고 찢으면서 아래쪽에 있는 잎들이 광합성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경쟁규칙이었습니다.


면적은 지구 표면의 3%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1/3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습니다.

이탄 습지가 아마존의 열대우림과 함께 지구의

탄소 저장고로 불리는 이유지요.


누군가 저에게 가장 아끼는 식물이 무엇인지

물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지요.

"가장 오랜 키운 식물이에요. 그 식물은 바로

스킨답서스죠."


플랜트 헌터란 자연에서 특정 식물을 찾거나

새로운 종을 발견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연구하는 식물수집가를 말합니다.


보이차와 식물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묵은 둥이가 가치 있다는 것이지요. 식물은

오래 될수록 기품이 있고, 보이차는 오래

묵을수록 풍미가 깊습니다.


식물의 언어에 귀 기울이는 일이란 결국 현재에

집중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걸 푸밀라가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대나무는 뿌리로 번식하는 식물이에요. 땅 밑으로

기어서 새 줄기를 올리지요. 그러니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땅 밑으로 뿌리가 기어서 길 건너편에

한 무더기 자라게 되는 겁니다.


테라리움의 매력 중 하나를 꼽자면 유리 케이스

안에 다양한 식물들을 배치하여 가장 자연과 비슷한

모습으로 꾸미는 것입니다.


○ 다육이

떨어진 잎에서 뿌리가 나와요.

잎 하나하나 뿌리를 품은 거예요.

식물은 잎이 떨어지면 

삶도 끝나는 줄 알았는데

다육이는 잎이 떨어져야 비로서 

삶을 시작하네요.


@kali_suzie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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