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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의 K콘텐츠혁명 - 한류에서 시작되어 ‘K콘텐츠’로 성장해나간 대한민국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 전략서
김헌식 지음 / 미디어샘 / 2023년 5월
평점 :
BTS에서 더 글로리까지 세계는 왜 K콘텐츠에 열광할까!
K콘텐츠는 디지털 콘텐츠, 특히 SNS를 통한 전파 및 확산의
특징을 갖고 있다. 근본적인 유통 혁명에 기반하는 것이다.
'한류 3.0'은 2010년대 이후 한국의 대중음악이 '케이팝'이라고
불리며 다양한 뮤지션을 통해 전 세계에 진출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020년대 이후는 '신한류 시대'라고 불리며
'한류 4.0' 시대로 넘어오다. 즉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포괄하여
드라마는 물론 케이팝, 그리고 케이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확산하는 시기다.
리처드 도킨스는 문화유전자 밈을 말하자면, 문화에는 민족과
국가 간에 문화 세포막이 있다. 세포막은 아무 물질도 통과시키지
않는다. 세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만 선택적으로 받아
들인다. 한 사회와 민족, 국가의 문화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평론가 프랑시스 라카생은 연극, 회화, 무용, 건축, 문학,
음악, 영화, 사진에 이어 만화를 제9의 예술이라고 했다.
만화는 일방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보다는 각 문화 콘텐츠
장르에 창작의 원천을 제공하는, 이른바 수원지 역할을 한지 오래다.
인터넷 모바일 시대에는 짥고 빠른 콘텐츠가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말한다. 쿼터리즘이나 스낵컬처라는 스낵 먹듯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콘텐츠를 원한다는 것이다.
뮤직비디오는 차츰 몇 가지 특징을 갖게 된다.
첫째, 문화의 보편성이다. 둘째, 단순히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한다. 셋째, 아이돌 음악이 단순히 가벼운 음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관이나 가치관 면에서 깊이와 다양성을 구축
하는 것을 보여줬다. 넷째, 커버댄스 문화를 더욱 심화 시키고 이를
통해서 케이팝의 댄스 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시켰다.
다섯째, 인종과 국가 문화를 뛰어넘어서 공감대를 만들어갔다.
여섯째, 젊은이들이 대리 실현할 수 있게 했다.
변화를 가장 결정적으로 보여준 것이 2012년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 한 편이었다.
디스토피아의 이유를 사회에서 찾고 있다는 것은 사회적 주제의식을
말한다. 어떤 문제점의 원인을 찾는 현상을 연구하는 분야를 '귀인이론'
이라고 한다. 원인이 내부 개인에게 있는지 외부 사회에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영화<미나리>에서 윤여정 표 할머니는 개인주의적이면서도 가족
지향적이었다.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오영수는 경쟁적인
자본주의 시장의 승리자이면서 골목길 공동체 정서를 그리워하는
연기를 했다. 그들은 한국 콘텐츠가 동서양의 가치와 정서를 절묘하게
결합해낸 맥락의 중심에 있다.
넷플릭스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낸 작품들의 공통점은 신파 정성예요.
신파가 비난을 받으면서도 계속 진화하는 이유고, 케이콘텐츠의 미래다.
문화할인율이란 한 문화권에서 다른 문화권으로 문화 상품이나 콘텐츠가
이동하였을 때 문화 차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받아들여지는 현상을 말한다.
케이콘텐츠의 차별성과 경쟁력은 바로 무엇이든 그 문화적 코드와 기호,
취향을 흡수하고 그것을 자기화해 세계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감정이입과 공감의 폭은 여신보다는 일상 또래, 자기의 분신과 같은
캐릭터를 향해 더 커진다.
BTS는 온갖 어려움을 당한 흙수저 아티스트의 역경 스토리로 전 세계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더구나 또래를 대변하는 음악과
가사, 그리고 소통 담론은 진실성에 바탕을 두어 절대적 가치를
형성해갔다.
케이 좀비는 사회적 맥락과 공공의 담론 속에서 탄생한다. 개인의
자유의지를 박탈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때 개인들은 좀비가 되고
좀비가 된 개인들의 급속한 이탈은 국가를 붕괴시킬 수 있다.
내밀한 학폭의 상처에 집중하는 <더 글로리>는 단지 개인에 대한
복수이기도 하지만 계층적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방식이다.
이를 상징하는 것이 바둑이다.
자발적 동의와 선택이 금융 자본주의와 만나게 될 때 얼마나
파격적인결말을 낳을 수 있는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듯싶지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mdsam2011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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