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력 수업 - 아날로그 문화에 관한 섬세한 시각
박진배 지음 / 효형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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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문화에 관한 섬세한 시각.

작은 공간들이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작동할 때 도시는

'자극한 매혹'으로 다가온다.


플라뇌르의 핵심은 철저하게 관찰자의 입장이 되는 것이다.

다른 개체의 삶에 끼어들지 않고 객관적으로 관망하며, 그 자체를

존종하는 자세다. 도시를 보는 최고의 방식이라는 플라뇌르는

산보처럼, 그야말로 흐트러지는 걸음이다. 일상의 패턴에서 벗어나

바닥 질감을 느끼며 도시의 미로를 탐험하는 것이다.


골목의 폭이 넓지 않고 들쭉날쭉하다. 그 덕에 닫힌 공간과 열린

공간의 대비가 있다. 대로변에 존재하지 않는 골목 특유의 감성이

느껴진다.


회사의 명운이 걸린 비즈니스, 낭만적인 시간, 편안한 휴식 등

저마다의 사연으로 사람들은 호텔을 찾는다. 이런 요구를 만족

시켜야 하는 호텔은 흔히 '환대 산업의 꽃'으로 표현된다.


파리가 선사하는 최고의 장면은 카페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는 것이다.

거리에는 멋쟁이들이 지나간다. 마치 패션쇼를 보는 것 같은 즐거움

속에 어느 순간 나만의 세계에 몰입된다.


종교는 삶을 반성하게 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게 인도한다.

타 종교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인간은 성숙할수록 관대해지고, 사회와 국가는 발전할수록 포용력이

넓어진다.


영화 스태프들은 장면 구상을 위해 적합한 장소를 찾고, 거기에

스토리를 입혀 새로운 장소로 탄생시킨다. 당연히 연출된 배경은

극적이고 아름답다. 그래서 장소를 찾아가면 저절로 영화에 이입된다.


스피크이지 공간의 마술은 무엇보다 폐쇄성이다. 나만의 아지트 같은,

그래서 방문자가 특별 대우를 받는 느낌을 준다. 개성을 넘어 약간의

배타성마저 가미된 '나만의 것', '나만의 장소', '나만의 비밀'. 이게 사실

반이다. 그다음은 엔트리 메시지, 즉 첫인상이다.


공공디자인이 위대한 점은 그 장소와 작품에 대해 모두가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일상 공간에서 다가오며 특히, 옥외

장소들은 시민들의 생활과 아주 밀접하다.


공간의 틈새에 어떤 스타일로 어떤 스토리를 담는가가 열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시 구조물의 미학적 수준보다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다.


책은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알고 있는지 증명해 주는 DNA다.

특정 주제와 문화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책에는 시간과 공간이

담겨있다. 거기에 또 책을 읽는 시간과 책이 놓여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공연은 현시점에서의 경험이다. 인생과 같다. 그래서 반복될 수

없고, 복구될 수 없다. 같은 공연이라도 내일 보면 또 다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hyohyungbook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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