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사라지는 순간 - 프로와 아마의 차이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시리즈는 역사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다. 프로와 아마의 차이...


로마제국의 위기는 변방에서 봄바람처럼 불어왔다.

'변방이론', 세상의 모든 변화는 항상 중심이 아니라

변방에서 시작된다.


아틸라, 그가 훈족 왕으로 서유럽 정복 활동을 한

시간은 사실 8년에 불과하다. 그러나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서양인들의 노리에 '훈족의 아틸라'는

잔인한 파괴자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뒤통수를 치는 자는 항상 경쟁자보다 측근이었다.

경쟁자는 자신의 자존감 때문에 상대에게 예의를

갖춘다.


뇌의 멘붕이 오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작동한다.


아틸라는 내부 단속을 외부 전쟁으로 돌렸다.

그래서 훈족 특유의 기동전이 아니었다.

천천히 그의 진군로에 걸려드는 동로마의 주요

도시들을 하나하나 차례대로 짓밟고 약탈하면서

밀고 들어갔다. 바로 그 전리품으로 내부를 결속

시켰다.


다르게 본다는 것, 그래서 자신을 객관화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편하다.


세게 최초의 동서전쟁, 트로이 전쟁도 트로이 철딱서니

파리스 왕자의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 납치사건, 아니

두 연인이 벌인 사랑의 도피 사건이 발단이었다.

어쩌면 동서고금 세상사가 다 따지고 보면 거기서

시작 하는지도 모른다.


리키메르의 역사적 패륜은 네 명의 황제를 폐위하고

살해한 것이 아니다. 서로마 제국의 영토를 이탈리아반도로

축소시킨 것도 아니다. 리키메르가 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는 데 기여한 가장 큰 해약은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서는 서로마 제국의 권위 따윈 관심도 없는, 그래서

누구든 언제든 서로마 제국의 문패를 떼도 죄책감이 들지않는

역사적 흐름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이다.


오도아케르가 내린 형식과 절차를 포기한 실용적이고

편의적인 선택이 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역사에서

사라지는 역사적 사건이 된 것이다.


문제는 선택이다.

그 선택이 다른 만큼 그 이름도 달리 전해진다.

그게 공평한데, 시간이 꽤 걸리는 게 어쩌면 유혹이다.


@gadian_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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