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책

나는 안내견이야 ㅣ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표영민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울림스페셜 / 2022년 9월

<나는 안내견이야> 그림책은 안견의 시선으로 시각장애인과 함께한 하루를 보여줍니다.

표지, 앞 면지부터 뒷 면지, 뒷면까지 이어집니다. 안내견 소개로 시작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소파에서 쉬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하루동안 만난 상황들은 언니의 보호자인 안내견의 시선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만나게 되는 몇 안 되는 상황들만 보아도 일상을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어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도 있고 우리가 무지해서 알지 못했던 사실도 있고요. 무심코 하는 행동이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일이라는 것.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책입니다.

장애인과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로보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한글 자모와 자모 결합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책

춤추는 가나다라
이달 지음, 강혜숙 그림, 김성미 꾸밈 / 달달북스 / 2023년 11월

<춤추는 가나다라>는 자모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고, 자모 결합까지 학습이 가능합니다.

표지부터 인상적인 책이였어요. 특히 키보드의 자모를 보여주는 것과 추상적인 이미지의 자모 형태가 매력적이더라구요. 

앞 면지와 뒷 면지인데, 앞 면지는 창문이, 뒷 면지는 키보드 위치와 동일한 자모가 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은 키보드를 금방 인지했어요. 컴퓨터에 노출되지 않은 저학년 학생은 잘 모르더라구요.

전 한글 제자 원리 중심으로 학습하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춤추는 가나다라>에서는 글자를 돌리고 결합하는 방법이 나와요. 이 페이지를 볼 때 학생이 ㄴ과 ㅓ가 더해져서 ㅂ이 된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학습자 성향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법이 달라서, 인지가 쉬운 방향을 선택하면 되니~ 이 책을 보며 다양한 방법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 ㄱ과 ㅏ 가 만나 손을 잡고 춤을 추는 장면입니다. 자모의 결합을 손을 잡고 춤을 추는 것으로 표현한 게 좋았어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음이 모음을 만나 춤을 추면 자음은 검은색에서 다양한 색으로 색깔이 변하는데, 학생들이 먼저 알아봤어요! 

한글 자모와 자모 결합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추천합니다.

한글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위대한 세종 한글 세트 - 전4권 ㅣ 위대한 세종 한글
김슬옹.강수현 지음, 강혜숙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5월

한글학자이신 김슬옹 교수님이 쓰신 <위대한 세종 한글>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한글 창체 원리에 따라 학습할 수 있고,

300여개의 흉내말로 학습할 수 있으며,

이야기와 재미요를 통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래서 재미있게, 쉽게 또 빨리 한글을 익힐 수 있습니다.

모음의 경우, ㅏ,ㅑ,ㅓ,ㅕ,.. 순으로 학습하는데, 'ㅡ,ㅣ'를 먼저 익혀요. 천지인 들어보셨죠? 그 원리로 학습합니다. 빠르겠죠? 자음은 조음기관의 모양을 본 떠 만들었다는 거 알고 계시죵? 'ㄱㅋㄲ'를 함께 익히는 이유이고, 이 책이 한글 학습에 좋은 이유입니다. 

받침이 어떤 건지 시각화해서 보여줍니다. 설명이 필요없겠죠?

글자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주는 너무 좋은 시각화 자료입니다! 

흉내말을 따라쓸 때도 '모음 따라쓰기 > 모음 쓰기> 단어 따라쓰기' 순서로 되어 있어서 학습하기 좋습니다. 인지가 느린 학생도 잘 따라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이야기에 QR 코드가 있어서 성우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흉내말이 볼드체로 되어 있어서 이야기를 들으며 더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음원이 있어서 정확한 발음을 반복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다문화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재가 될 것 같습니다.

한글돋움반 교사인 제게 길라잡이 책은 너무 좋은 학습서입니다. 모든 페이지를 어떻게 학습하면 좋은지 정리가 너무 잘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재밌게 자녀들과 한글 공부해야 하나 걱정하는 부모님들에게는 이 자료가 정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하다 보면 응용도 되고 아이디어도 떠올라서 다양하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내 아이가 좋아하는 방법도 찾게 되고요! 

<위대한 세종 한글>은 빨리 한글을 배울 5세, 6세, 초등 입학 준비를 하는 7세, 초등에 입학했지만 한글을 공부해야 하는 8세 모두가 재미있고 쉽고 빠르게 한글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교재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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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 이야기

이랴? 또 이랴? - 서정오 선생님의 배꼽 잡는 우리말 유래담
서정오 지음, 김고은 그림 / 토토북 / 2022년 11월

우리 이야기에 진심이신 서정오 선생님의 <이랴? 또 이랴?>에서는 18가지의 우리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동식물, 사람, 사람과 동식물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해서 18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두었습니다. 제목을 보면 막막 읽고 싶어집니다. 제겐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 꽤 있는데, 읽어보니 '아- 이거 였구나!' 이런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서정오 선생님의 재미난 필체에 귀여운 일러스트가 재미를 더합니다. 학생들과 함께 읽어보지는 못 했지만, 학생들이 얼마나 재미있어 할지 기대가 됩니다. 

*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장애인 인권을 개척하는 멋진 청년의 이야기

슬픔은 원샷, 매일이 맑음 -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의 유쾌한 반전 라이프
김한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김동현 판사의 <뭐든 해봐요>를 읽고 이 책이 궁금해서 서평 이벤트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김동현 판사의 <뭐든 해봐요>가 시각장애인이 된 작가님도 힘든 일을 겪으며 홀로서기를 했다, 무엇이든 도전해 보라는 메세지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사회적인 지위가 있어서 시각장애인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지만, 본인의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잘 해내기를 바라시는 분이었습니다.

<슬픔은 원샷, 매일이 맑음>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20대 청년이 이해하기 힘든 많은 장애물들을 만나지만 그 장애물을 하나씩 치우기도 하고 피하기도 하며 내 뒤에 오는 사람들은 그 장애물을 만나지 않도록 앞장서는 멋진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책에서 이 부분이 김한솔님을 가장 잘 표현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직접 쓴 손글씨라고 해요. 시각장애인이 손글씨를 쓸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죠? 글씨도 잘 썼어요~!!! 장애인 인권을 위해 큰 일을 할 김한솔님을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