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며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건 - 바쁜 엄마들의 일, 육아,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장윤영 지음 / 페이퍼스토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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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에 분류되었지만 엄마들만 다그치는 흔한 육아서들과 다른 책. 일과 육아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워킹맘에게 이 책은 ‘선배언니‘의 이야기처럼 와닿는다. 육아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에서 마주하는 문제도 짚어주며, 우리가 ‘엄마‘ 역할을 넘어 더 길게보야함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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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시간 법칙 - 일론 머스크와 빌 게이츠에게 배우는 시간의 힘
하태호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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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칼퇴근을 하고 별 약속이 없어도 금방 다음날 아침이 밝아온다. 주말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 것 같은데 눈을 떠보면 월요일. 연초에는 무언가 이루겠다는 다짐을 잔뜩 먹지만 연말이면 필연처럼 자괴감이 되어 돌아온다. 우리는 왜 이렇게 바쁜걸까? 우리의 시간을 누가 다 훔쳐가버린걸까? 생산기획을 담당하는 직장인이자 육아빠이면서 동시에 자기계발서를 출판한 저자는 시간관리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불가능해보이는 일들을 다 처리하는 저자의 시간관리 비법은 뭘까?



1단계 : 목표수립

"내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먼저 계획을 세워야한다.

내가 세운 목표에 맞추어 계획을 세우고 나의 행동이 일치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목표가 없다면 아무리 화려한 시간관리 기술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빌게이츠가 학창시절, 따로 시간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어도 컴퓨터에 대한 열정이 모든 시간을 한 가지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시간관리의 출발점 이라고 말한다. 목표를 수립했다면 그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알게 모르게 시간을 잡아먹던 스마트폰과도 거리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일론머스크는 주 100시간을 일한다. 다만 빌게이츠와 일론머스크의 차이점은, 빌게이츠는 강점 한가지에 집중했던 반면에, 일론머스크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2단계 : 우선순위 선정

목표가 정해졌대도 세부적으로 할 일은 많을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순위를 정해 내가 처리해야할 것과 위임할 것을 구분한다. 근데 다 중요해보인다면? 저자는 재미있는 우선순위 수립 방법을 알려주는데, 바로 상대가 한강 건너편에서 도움을 요청한다고 상상하기'이다. 내 아이와, 상사 중 누구의 요청을 목숨걸고 들어줄 것인가? 생각보다 간단하게 중요도가 매겨진다. 그리고 빌게이츠의 '인생곡선'과 '인생창문'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따른 선택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3단계 : 시간 기록

제일 중요한 단계다. 내가 시간을 어떤 식으로 쓰는지 기록으로 인지하고 계획하고, 개선해나가는 행위가 필요하다. 저자는'442법을 추천하는데, 일주일간 4개 항목, 즉 업무, 취침, 개임용무, 자기계발에 각각 42시간을 분배하는 방법이다. 하루에 여섯 시간씩 자기계발을 하기에는 빡빡한 것 같지만, 저자는 부족한 시간을 주말에 보충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하버드 대학의 에드워드 벤필드는 현대사회의 금전적 성공요인을 연구한 결과,

한가지 요인은 '시간관'이었다."


4단계 : 자투리 시간 활용

독서는 집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10분씩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어렵다. 빌게이츠는 그보다는 차라리 자투리 시간에도 업무를 해, 모든 업무를 최대한 일찍 끝내고 저녁에 한 시간을 온전히 얻는다. 저자는 자투리 시간을 빼앗는 스마트폰의 위험을 경고하고, 중요하지 않은 회의 틈틈이 업무를 처리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5단계 : 성공을 이끄는 시간 관리법

마지막으로 다중작업과 단일작업의 비교. 빌게이츠는 원래 벼락치기를 즐겨했는데, 일본회사와의 거래이후, 시간엄수를 위해 단일 작업 방법으로 회사 전체를변화 시켰다고 한다. 너무 완벽하게 완료하느라 애쓰지 말고 상사에게 중간중간 피드백을 받는 것 역시 시간절약에 효율적이다.



당장 닥친일에 매달리거나 벼락치기 습관은 당장 업무처리는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에게도, 나에게도 마이너스다. 이제 스스로 장기 목표를 세우고, 442 시간관리법으로 인생을 스스로 운전하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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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카드 - 아이의 속마음이 한눈에 보이는
하라 준이치로 지음, 권혜미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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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 갈수록 대화가 어려워집니다. 아이가 엄마의 품을 떠나 친구들과의 세계에서 비밀을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내 자녀이기에 낱낱이 알고 있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난 착각일 뿐, 아이와 대화를 하다 보면 몰랐던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한 번, 그리고 그것을 감추는 답답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내가 모르는 아이의 일상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

​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 이론에 기반하여 아이의 심리를 풀고자 합니다. "사람은 선한 행동으로 주목받지 못하면 악한 행동으로 주목받으려 한다."(23p)는 말에 기반해 왜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는지에 주목하기보다는 앞으로 아이가 지향해야 할 목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아이와 나의 감정을 분리하는 '나 대화법'으로 칭찬의 역효과 또한 줄일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아이와 대화는 어떻게 시작할까요? 이 책의 카드는 '주제'를 보여주는 테마 카드 10장과, 감정 카드 23장, 질문을 끌어내는 질문 카드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카드를 놓고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열여덟 가지의 다양한 예시도 수록되어 있어. 책을 참고로 이런저런 응용도 가능합니다.




위의 예문처럼, 카드로 표현하기 힘든 기분을 나타내게 하거나, 혹은 엄마의 마음을 알려주는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지요. 진이에게 오늘의 기분을 나타내는 카드를 고르게 해 보았습니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아서 신나는 기분이었다네요. 무엇보다도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카드로 인해 아이가 엄마와의 대화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게임하듯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주 사용하며 대화를 늘려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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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살 돈이면, 상가주택에 투자하라 - 인생 2막의 기초 자산, 월세 받는 건물주 진짜 노하우
Andy Kim 지음 / 제네베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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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덕에 전례 없는 돈이 풀렸다. 낮은 금리로 인해 돈은 은행에 머물지 못하고 더 나은 투자처를 찾아 이리저리 흐르고 있다. 정부의 억제 정책으로 저렴하게 나온 강남권 급매물도 소진되어 다시 코로나 이전 가격으로 다시 돌아간 부동산에서 우리는 어떤 투자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을 맨 처음 폈을 때의 느낌은 아쉬움이었다. ‘내가 이전에 부동산 거래를 경험해봤더라면 세금 파트에 대한 이해가 더 쉬웠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 책의 주 타깃은 이전에 한 번이라도 부동산을 거래해본 적이 있는 장년층이다. 그건 일반 책에 비해 50%나 큰 폰트가 충분히 입증한다. -덕분에 복잡한 내용을 작은 글씨로 머리 아파하지 않아서 좋았지만- 때문에 부동산 쌩초보인 나는 절세법, 임대 사업자 대출 등을 설명하는 앞부분부터 턱턱 막혔다. 아마 주택을 매매하고 다시 읽어본다면 훨씬 이해가 수월해질 테다.

 

그렇다고 세금 부분에서 책을 포기한다면, 사용법을 모른다고 아이폰 최신 모델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부분을 넘어가면 아파트와 상가주택 실익을 비교하고, 어떻게 하면 양도세 폭탄을 피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짚어주기 때문이다. 상가주택도 어떻게 하면 1주택이 되는지 설명하고, 거기에 용적률, 건폐율, 다중주택 등의 기본 용어도 빼놓지 않고 언급해 건축 경험이 없는 입문자도 이해하기 쉬웠다.

 

이 책의 백미는 후반의 건축 파트이다.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실제 현장에서 마주할 법한 일들을 기술한 것이 특징이다. 쭉 읽다 보면 ‘아, 상가 건축은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고,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구나’하고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일조권 문제부터 철거 시 발생하는 문제, 건설사와의 분쟁 해결 방법, 등기 방법까지. 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그 해결책을 빼놓지 않고 열거해 건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준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한평생 아파트 구매에만 올인하는 구조라 말년에는 주택 외에 아무런 자산이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 책의 방법을 따라서 '아파트 살 돈이면 상가주택에 투자'하여 주택과 노후, 두 마리 토끼를 붙잡을 수 있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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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 14년 차 방송작가의 좌충우돌 생존기
김선영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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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블라인드 앱에서 댓글로 '회사 진상 경진 대회'가 열린 걸 얼핏 본 기억이 난다. 신입 사원의 버릇을 고친다며 엎어 치기로 혼쭐 내준 상사, 머리끄덩이를 잡은 싸움, 날라차기, 소주병 유혈사태 등 경찰이 개입해도 이상하지 않을 각종 사건들이 각 회사마다 몇 개씩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나의 이전 직장에서 폭언을 듣다 실신한 직원의 이야기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의 별천지가 각 직장마다 숨어있었던 것이다. 정말 '진상 보존의 법칙'은 존재하는 걸까? 아니면 회사라는 존재가 멀쩡한 사람을 진상으로 만드는 걸까?

적어도 '작가'라는 직업은 그런 어려움과 거리가 멀 거라 생각했다. 글로 먹고사는 고상한 직업, 연예인과의 친분, 창조의 고뇌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정보 때문에 드라마에서나 보는 게 전부였던 이미지가 그 분야에 대한 편견을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느 직장 생활이나 쉬운 게 없고, 일분일초가 급박한 방송업계가 고상하게 돌아갈 리는 더더욱 없었다. 더욱이 매 프로그램마다 새로운 섭외를 신경 써야 하는 하는 작가는 항상 고달프다.

 

"보통 외주 제작사에서 일하는 방송 제작진은 

페이스트리 같은 겹겹의 갑을 모신다.

제작사 대표도 갑이었고, 본사도 갑이었다. 

출연자와 전문가, 연예인도 모셔야 했기에 모두 우리의 갑이었다.

물론 갑 오브 갑은 시청자이지만."


151p, '여전히 유효한 조언, 훌훌 털어 버려라'


자신의 업에 열정을 가진 이도 쉽사리 지치게 만드는 곳, 방송 제작사. 그곳에서 어떤 방송작가는 억울함에 못 이겨 목청을 높이고, 누군가는 몰래 눈물 흘린다.
 

"야 이 xxx! 내가 담당자 찾으려고 얼마나 전화를 돌렸는데 

일 분을 못 기다리고 가냐,이 쌉사리 같은 공무원 놈아!" 

현미는 목청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듯 

팔 층 창밖으로 고래고래 소리를 내질렀다.


40p, '매사에 열정적이면 옥상에 불려간다'

 

책의 에피소드들은 '방송업계'에 국한되어 있지만 사실 이런 분노와 억울함, 수치심은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겪어봤을 이야기다. 메인작가의 '훈련'-이라 쓰고 '창피주기'라 읽는-은 내 이전 직장 상사의 일 가르치는 방법과 닮았고-나도 수십 번을 화장실로 달려갔다-, 섭외자의 배신은 협력사의 뒤통수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빨갛게 충혈된 눈,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표정.

거울 속에 웬 꼴뚜기 한 마리가 서 있었다...

사무실로 돌아가기 싫었다. 

할 수만 있다면 화장실에서 영원히 살고만 싶었다. 

하지만 별 수 있나, 빨리 섭외를 마쳐야지. 

'빨리 감기' 버튼을 누르듯 나를 빠르게 타일렀다.


110p, '상사의 한마디에 울고 웃던 시절

 

반복된 철야와 주말 근무에 얻는 건 온갖 질병뿐. 책을 읽을수록 현실의 '방송작가'는 상상과 많이 달랐고 오히려 '야근에 쩔은 흔한 직장인'에 가까웠다.


누군가는 사춘기도 한참 지난 나이에 화농성 여드름으로 고통받았고,

누군가는 노인들이 주로 걸린다는 대상포진에 걸렸다.

이제 사십 대 초반인데 녹내장 초기라거나 당뇨가 걸려 일을 그만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만성 위염으로 며칠째 죽을 먹더라도 남은 일을 끝내려고 커피를 들이키는 게 방송작가다.


53p, '무엇도 나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이 모든 고생이 잿빛으로만 묘사되었다면 그저 그런 '방송작가 경험담'으로 남았을 테다. 하지만 저자는 기가 막힌 에피소드들을 웃프게(?) 재가공하여 글을 읽는 직장인들이 '일의 기쁨과 슬픔'에 공감하도록 만든다.
 

아이템에 목말랐던 현미는 긴장된 얼굴로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을 내뱉었다.

"터져라... 터져라... 터져라!" 

그녀를 비웃듯 나로호는 무사히 하늘로 솟구쳤고, 제작진의 웃음만 터졌다...


나는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출근했다.

방송이 코앞인데 아이템을 잡지 못했거나 출연자 섭외를 못했을 땐, 

다리가 무너져 버렸으면 했다. 

내의지로 멈추지 못하는 시간을 불가항력이 막아 줬으면 했던 것이다. 


123p,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감을 코앞에 두고 밤을 새워 일을 마무리하고, 일이 끝나면 술 한 잔에 털어버리는 사람들. 원청과 상사의 갑질에 울고 웃는 사람들. 이들은 방송작가이면서 동시에 2020년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출근하는 흔한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욜로'에 이어 '경제적 자유'로 이어지고 있는 퇴사 붐에도 이 사회가 돌아가고 있는 건, 결국 이런 직장인들이 이뤄낸 성과가 아닐까?


지금 이 시간에도 잠을 못 자서 충혈된 눈으로, 누군가에게 쌍욕을 들어가며,

커피를 수혈하고, 줄담배를 태우며 맡은 일을 줄기차게 해 나가고 있을 '방송쟁이들'.

내가 나를 지키려고 내던졌던 그 사명감을 그들은 끝끝내 껴안고 있을 터.그

들을 존경하고 응원한다. 


243p,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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