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 ONLY 틱톡 플레이북 - 글로벌 성공을 꿈꾸는 브랜드와 마케터를 위한
캡스톤벤처스 지음 / 박영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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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틱톡, 대부분의 한국 마케터라면 10~20대(흔히 말하는 학생) 타겟 플랫폼으로 인식하실 텐데요. 최근 조금씩 중장년 층에서도 이융률이 높아지더니 2024년 조사에서는 60대 SNS 중 사용시간 1위를 찍기도 했습니다.


K 뷰티뿐만 아니라 샘표, 비비고와 같은 4050 타겟 브랜드들도 틱톡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뒀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틱톡샵을 통한 소비 전환 유도가 매혹적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서비스되지 않아 고민이었어요. 그러다 <One & Only 틱톡 플레이북>에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저자는 도입부부터 틱톡샵은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제품을 판매하는 '커머스’가 본질이라고 말해요. 미국 최상위 틱톡커는 협찬뿐만 아니라 틱톡샵 등을 통한 제휴 마케팅으로 월평균 수억 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합니다.



저자는 책의 많은 부분에서 아마존과 틱톡샵을 비교하는데요. 틱톡은 아마존과 달리 콘텐츠를 보고 바로 즉흥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더 저렴한 비용과 구성, 캠페인 등으로 매끄러운 구입 터널을 만드는 과정까지를 포함한 말이죠.


소셜미디어 면에서도 틱톡은 유튜브 인스타 같은 여타 플랫폼과 다른 특성을 보입니다. 기존의 SNS는 팔로워 기반으로 콘텐츠를 노출시키는 전략을 쓰지만 틱톡은 팔로워가 적더라도 콘텐츠가 알고리즘만 잘 탄다면 다수 사용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해요. 같은 맥락으로 압서 언급한 수입을 올리는 틱톡커 중에는 의외로 팔로워가 적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틱톡의 다른 특징으로는 Zoning, 즉 서비스나 내 콘텐츠 노출이 가입 지역별로 제한되는 것이 있는데요. '그럼 콘텐츠 노출도 못하는데 해외 판매를 어떻게 한다는 거야?' 싶겠지만, 네이버 카페 인증을 통해 미국 노출 가능한 우회 방법을 알려주니 걱정 붙들어 매시길.


2장에서는 틱톡샵으로 성공한 국내 브랜드 사례를 분석합니다. 제품 기획부터 바이럴 요소를 설계한 메디큐브, 번들 패키지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대량 시딩을 스마트하게 이용한 아누아, 대기업답지 않게 재빠르게 트렌드를 캐치하고 콘텐츠에 반영한 라네즈 등. 자세한 분석으로 우리 브랜드에도 적용할 요소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틱톡샵을 바로 시작하면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까요? 아니요. 저자는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주의점을 당부하는데요. 쇼피파이와 아마존에 입점해있지 않다면 검색하던 고객이 그대로 이탈하기 쉬우니 둘을 먼저 갖출 것, 핵심 상품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전략적으로 밀 것, 유가시딩(협찬비용을 들인 협찬)을 무조건 피하지 말고 지불 뒤 정당하게 요구할 것.... 등 현장 전문가만이 해줄 수 있는 팁을 소개해 줍니다.


3~5장에서는 틱톡샵을 세팅하는 자세한 매뉴얼이 이어집니다. 가입, 운영, 광고, CRM 등 틱톡샵을 운영하려면 알아야 할 모든 방법을 이 책에서 찾아 따라 할 수 있어요. 초보 셀러나 틱톡 플랫폼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저 같은 사람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충분히 틱톡샵 구축과 운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문제가 생겨도 이 책에서 바로 찾으면 될 만큼 모든 상황에 대비해 꼼꼼하게 작성되어 있으니까요.


6장에서 계정을 키우는 방법을 짧게 훑고 가지만 핵심만 꾹꾹 눌러 담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당장 틱톡샵을 운영하고 협찬, 마케팅하는 방법이지 인플루언서가 되는 방법이 아니니까요.(참, 5장 말미에 시딩(협찬) 마케팅 방법도 빠지지 않고 설명합니다.)

따라 하다 보면 틱톡샵 입점에서 운영까지 한방에 되는 <One & Only 틱톡 플레이북>!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부터 펼쳐보세요. 어렵게만 보였던 틱톡샵 운영이 쉬워 보이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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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이기는 글쓰기 - 마케터, 크리에이터, 에디터, 그리고 콘텐츠를 만드는 모두를 위한
신익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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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개인적, 직업적 글쓰기 7년 차. 블로그 포스팅만 300개가 넘었습니다. 온라인글쓰기강의도 수강해 봤고요. 글쓰기책도 10권 넘게 읽었는데요. 그런데 조회수는 왜 안 나올까요?


"뇌가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는지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0.017초."(p.25) 독자는 0.017초 만에 당신의 글을 판단합니다. 아무리 유려하고 문학적인 문체도 마찬가지. 클릭되지 않으면 읽히지 않습니다.



1. AI 시대, 달라진 글쓰기의 기준


매일경제 기자, 네이버 여행+ 팀장이자 이전 베스트셀러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의 저자 신익수 님이 《챗GPT를 이기는 글쓰기》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독자들의 '클릭'을 확보해야 내 글을 보여줄 기회라도 얻는다."(p.18) 마케팅글쓰기를 하는 실무자라면 이미 철저히 마주한 현실. 단순 취미를 넘어 N잡을 목표로 블로그를 시작한 사람도 꼭 알고 있어야 하고요.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클릭을 못 받으면 끝이라는 사실.



2. 도파민 필력, 클릭되는 실전 공식


팔리는글쓰기의 핵심은 클릭력입니다. 독자의 뇌는 도파민에 중독되었습니다. 자극을 받고 저절로 클릭한 후, 이해하는 순서로 작동합니다.


더욱이 인간이 GPT에게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는 이성이 지배하는 좌뇌가 아닌 즉각적인 우뇌적 글쓰기. 도파민 글쓰기는 이제 필수가 되었습니다.


썸네일 공식: 야반도주

블로그 썸네일, 유튜브 썸네일 고민하셨나요? 이 책은 아예 공식으로 줍니다.


야: 야하거나 촉감을 자극하는 이미지

반: 반전 이미지

도: 돈이나 원초적인 이미지-아기, 미인, 동물-

주: 주인공, 스타 이미지


거의 모든 장에 예시 이미지가 수록되어 온라인글쓰기를 할 때 참고해 따라 하기 편했습니다.



파워 제목 공식: 자간도

자: 자극하라

간: 간지럽혀라

도: 도발하라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는 FOMO를 자극해야 합니다. 정직하게 -심심하게- 제목을 만들다 보면 글쓰기로 돈 벌기는 물 건너 갈 테니까요. 도발하고, 숨기고, 자극해야 콘텐츠의 바다에서 클릭을 하나라도 더 얻어낼 수 있습니다.



3. 도파민 글쓰기 5형식


리스티클(List + Article) : '10가지 방법'

네가티클(Negative + Article) : '절대로/의외로/함부로'

스타클(Star + Article) : 유명인, 이슈 활용

미라클(Miracle + Article) : 황당, 충격, 엽기

이코노미클(Economy + Article) : 무료, 가성비


이 내용은 전편인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에서도 소개되었던 내용인데요. 자꾸 까먹지 않게 공식으로 달달 외워야 할 것 같습니다.



4. 챗GPT와 인간의 글쓰기


'AI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문장술' 파트도 흥미로웠습니다. 만능일 줄 알았던 AI도 인간보다 약한 부분이 있을까요?


설명이 아닌 노출

모순적으로 만든 문장

지독한 구체성

미완의 결말..


단점인 줄 알았던 부족한 부분이 오히려 인간의 글쓰기에 독특함을 부여합니다. 완벽하지만 무난하기만 한 AI의 글쓰기에서 이겨볼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책 마지막 장에는 '챗GPT와 공생하는 글쓰기 명령 6계명' 파트가 있는데요. 너무 의존하지 않고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이나, 좀 더 나은 글로 편집하는 구체적 프롬프트 기법 수록되어 있어 곧바로 따라 해볼 수 있습니다.



5. 글쓰기 7년 차 입장에서 보자면


글쓰기 교육을 받아봤지만 문장력, 어휘력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글쓰기클래스에서 배운 건 '좋은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필요한 건 '클릭되어 살아남는 글'입니다. 이 책은 그 간극을 메웁니다.


특히 상세페이지, 인스타,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클릭을 부르는 방법을 예시와 함께 설명해 주어서 실무 관점에서도 유용합니다.


챗GPT 시대 살아남고 싶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팔리는 글쓰기'를 목표로 하는 직장인, 콘텐츠 수익화가 궁금한 N잡러까지. 비싼 글쓰기강좌, 글쓰기특강 결제 전에 신익수 님의 꿀팁을 꾹꾹 눌러 담은 신간, 《챗GPT를 이기는 글쓰기》를 펼쳐보시길.


0.017초의 싸움에서 이제는 당신의 글이 살아남을 차례입니다. 도파민 필력이라는 무기를 장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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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 만약에 6 - 생각을 더하는 가치 수업 꽥 만약에 6
김강현 지음, 홍거북 그림, 김필영 감수, 꽥 원작 / 서울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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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만약에 말야~"

최근 부쩍 딸의 질문이 많아졌어요. "만약에 내가 투명 인간이 된다면?", "만약에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아이의 상상력과 사고력이 자라는 과정에서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기르는데 일조한 학습만화 《꽥 만약에》시리즈, 6권이 나왔다고 해서 출간하자마자 곧바로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99만 구독자를 거느린 로블록스 유튜버 꽥, 초등학생인 아이가 너무 기대하던 시리즈였거든요.



1.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대결


전편, 《꽥 만약에 5》에서 함정에 빠진 꽥과 친구들! 몬스터 '킹'이 엣지 주민들을 모조리 궁전으로 잡아갔습니다. 꽥과 친구들이 몬스터 궁전으로 쳐들어갔지만 킹은 압도적으로 강했습니다.


친구들이 연이어 승부에서 졌습니다. 덕도, 다른 친구들도 하나씩 빼앗기고 말았어요. 이제 꽥만 남았습니다. 꽥마저 지면 킹이 '만약에'의 힘으로 세상을 몬스터가 다스리는 곳으로 바꿀지도 몰라요. 지구와 드림월드의 운명은?



2. 킹코브라 vs 뱀잡이수리, 상상력의 반격


먼저 킹이 엄청나게 큰 코브라로 변신했습니다. 독니를 드러내며 꽥을 위협합니다. 그 순간 꽥은 TV에서 본 '뱀잡이수리'를 떠올렸습니다. "만약에 뱀잡이수리가 된다면?"


꽥이 뱀잡이수리로 변신해 코브라를 공격합니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킹은 크게 당황했습니다. 꽥은 코끼리에 총알개미로, 개미핥기에 호저로 반격해요.


평소에 동물도감과 다큐를 보던 것이 상상력의 재료가 돼요. 꽥의 호기심은 상상력을 더 강하게 만들었던 거죠. (아마 이 장면을 본 아이라면 동물도감을 보고 싶어질지도요?)


불을 뿜는 용으로 변한 킹과 드래곤마스터 꽥!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데, 갑자기 꽥이 멈춘 이유는? 스포일러는 여기까지입니다!



3.《꽥 만약에 6》시리즈를 추천하는 이유


1) 폭발하는 상상력

"만약에"로 시작하는 무한의 스토리텔링. 초등필독서로 추천합니다. 질문하는 아이가 생각하는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책 중간중간 '가치 수업' 코너에서 다양한 질문을 접해볼 수 있습니다. "넘치는 호기심은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상대방의 약점을 알게 되었다면?", "사과를 하면 반드시 용서해야 할까?"


일상에서 쉽게 나오기 힘든 초등철학 질문들. 책을 보며 정답 없이 아이 스스로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2) 호기심 자극

책에서 철학자 아인슈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의 이유가 있다."라고 말해요. 《꽥 만약에 6》에선 꽥의 대결을 보며 호기심의 중요성을 배워요.


3) 재미있는 배움

만화 형식이지만 퀴즈를 풀며 과학, 역사 상식까지 배웁니다. 뱀잡이수리가 코브라를 어떻게 사냥하는지, 킹코브라의 독은 얼마나 강한지. 자연스럽게 지식이 쌓입니다.


빠르면 초등1학년독서부터 초4독서까지 폭넓게 추천합니다. 딸은 초등 고학년이지만 여전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만화라 읽기 부담이 없고, 스토리가 탄탄해 끝까지 몰입합니다.


예비초등 아이들에게도 좋습니다. 글밥이 적당하고 그림이 재밌어서 책 읽기에 흥미를 붙일 수 있습니다.


생각주머니를 키우고 싶은 부모님, 사고력 교육 고민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만약에"로 시작하는 질문의 힘. 《꽥 만약에 6》는 아이들에게 상상하는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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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괴담
오카자키 하야토 지음, 민경욱 옮김 / 팩토리나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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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 정말 소설 맞을까?

새벽 1시. 《서점 괴담》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목 뒤가 서늘합니다. 호러소설인데 실화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18년 만에 복귀한 일본호러소설 작가 오카자키 하야토. 그가 쓴 이 공포소설은 소설가 '오카자키'가 주인공입니다. 담당 편집자 '히시카와', 실제 존재하지만 익명을 위해 이름을 바꿨다는 서점과 서점 직원들. 어디까지가 진짜일까요?


2. 전국 서점에서 쏟아진 괴담

"서점에서 겪은 기이한 일을 제보해주세요."
'서점 괴담을 묶어 책을 내보자!' SNS 피드로 시작되었습니다. 히로시마 서점은 '개 유령이 있다'는 귀여운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도쿄 서점의 점장은 고객의 요청으로 소금을 정화의식을 하고요. 신주쿠 서점에는 일하는 직원의 앞치마가 자꾸 풀리는 현상이 생깁니다.

수십 건의 제보. 모두 지역의, 다른 서점. 하지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어떤 남자 아이'가 모든 괴담에 등장합니다.

진실을 파헤칠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괴담의 깊이가 깊어지고, 연루된 직원들이 기이한 일을 겪거나 실종되고, 편집자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건드려선 안 될 걸 건드렸다는 것을.


3.《링》 이후 가장 무서운 일본 호러

일본소설 특유의 담담한 문체. '그날 밤, 서점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또 안쪽 문이 열렸습니다. CCTV를 확인하던 직원은 임신 중이었던 아내를 때리고... 갑자기 실종되었습니다.'같은 사설을 감정 없이 서술합니다. 그 제보 사이 공포는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링》 《Another》 같은 일본호러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책도 취향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서점, 그리고 책. 우리가 몰랐던 곳에 공포가 도사려 있습니다. 소설 속 오카자키가 쓰려던 책이자, 독자가 읽고 있는 《서점 괴담》. 현실과 허구가 섞입니다. "이거 진짜 인가?"하는 의구심을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4. 서점에 갈 수 없게 된 밤

책을 덮고 나니 새벽이었습니다. 제가 이제 마음 편히 서점에 갈 수 있을까요? 아무튼 폐점 시간엔 가고 싶지 않습니다.

경고합니다. 혼자 읽지 마세요. 밤에 읽지 마세요. 읽은 후 혼자 서점 가지 마세요. 특히 폐점에 가까운 시간에는. 호러소설, 추리소설, 스릴러물을 좋아하신다면 필독하시길. 《링》 재밌게 읽으셨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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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퇴치 요리점 미미 식당 1 - 밤마다 깨어나는 두개의 그림자
정연철 지음, 모차 그림 / 풀빛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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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젯밤 무서운 꿈을 꿨대요. 꿈속에서 귀신에게 쫓기다 절벽에서 떨어지며 깨어났다고요. 키가 크는 꿈이려나 보다 웃어넘겼지만,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의 악몽은 참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주변 관계가 좋지 않을 때 더 무서웠던 것 같아요. 친구와 싸웠을 때, 부모님이 다퉈 집안 분위기가 며칠째 냉랭했을 때... 아이들은 꿈에서 몸서리쳐지는 존재를 만나게 됩니다.


1. 악몽이 찾아오는 밤


《악몽 퇴치 요리점 미미 식당》의 주인공 상이는 벌써 세 번째 악몽을 꿉니다. 어둡고 으스스한 숲속, 무언가에 쫓겨 달아나다 늪에 빠지는 꿈. 엄마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서로 싸우느라 상이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몸은 점점 늪에 빠져 가는데... 순간, 빨간 눈의 새가 날아와 부리로 꿈을 깨뜨립니다.



사실 초등학생 상이의 악몽은 단순한 나쁜 꿈이 아니에요. 최근 잦아진 부모님의 다툼이 마음에 깊은 그늘을 드리웠고, 그 고민은 밤마다 섬뜩한 악몽이 되어 찾아온 것이었어요. 상이는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비밀이 들킬까 봐 조마조마합니다.


2.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요리



세 번째 악몽을 꾼 다음 날, 상이는 신비한 '미미 식당'에 발을 들입니다. 필요할 때 언제 어디든 생겼다 사라지는, 지독한 악몽을 꾸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가게래요. 악몽 사냥꾼 째미와 악몽 수집꾼 빼미 자매가 운영하는 이곳에서 상이는 특별한 떡볶이를 먹습니다.

악몽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설정. 째미와 빼미의 신비로운 정체. 악몽을 깨뜨리는 특별한 요리. 초등동화지만 어른이 읽어도 훅 빠져들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어요.


3. 멈칫했던 문장들

"상이는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를 심장에 심었다. 엄마 아빠 때문에 마음 한쪽이 흙탕물이어도 더 이상 그 물에 마음을 흠뻑 적시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악몽 퇴치 요리점 미미식당 1, p.109
아이가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우는 순간입니다. 부모의 다툼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 그 흙탕물에 나까지 빠질 필요는 없다는 것.

"좋은 기억은 영혼을 살찌우는 최고의 음식이야. 힘들 때 힘을 주거든. 한마디로 종합 비타민. 잘 간직해." 악몽 퇴치 요리점 미미식당 1, p.129
째미가 마지막에 상이에게 건넨 말이에요. 힘든 순간에도 좋은 기억을 떠올리는 것. 그것이 우리를 지키는 힘이 된다는 것. 이 책으로 독서지도를 한다면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삶에 관한 통찰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득 상이는 용감하다는 게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위인전에 나오는 위인들처럼은 아니어도 위험에 빠진 자신을 지키는 것도 용감한 일 같았다."악몽 퇴치 요리점 미미식당 1, p.130
거창한 영웅이 아니어도, 나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용감하다는 것. 자존감은 어쩌면 이런 작은 것부터 생기는 게 아닐까요?

"앞으로 맑은 날씨만 계속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에 그런 날씨는 없으니까. 또 언제 변덕을 부려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바람이 불지 모른다. 상이는 어쩐지 스스로를 지키고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악몽 퇴치 요리점 미미식당 1, p.136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장. 다시 힘든 날이 와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이 상이의 성장을 보여줍니다.


4. 이 책이 특별한 이유



① 모차 작가의 예쁜 삽화
일단 삽화가 정말 예쁩니다.(예쁜 게 짱이야...) 아이들이 모차 작가님의 이전 작인 <절교의 여왕>, <오해의 달인>, <만약에 우리 서로>, <시크릿 살롱>을 여러 번 봤는데요. 이번 책도 대성공!!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으니 안 펼칠 수가 없죠. 거기에 신비 캐릭터, 미미 식당의 따뜻한 분위기, 악몽 속 으스스 한 장면까지. 모차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그림이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② 판타지 속에 담긴 현실
악몽 퇴치 요리점이라는 판타지 설정이지만, 다루는 주제는 현실적입니다. 부모의 불화, 아이의 불안, 친구관계 고민. 초등학생 아이들이 실제로 겪는 감정들을 판타지로 풀어냈습니다.

글 작가님은 작가의 말에서 아래와 같이 언급했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잘 파악하셨다 싶더라고요.

'살다 보면 감당하기 벅찬 날이 있어요. 특히 부모님의 차가운 시선과 거친 말다툼, 그리고 집안을 채운 무거운 공기 때문에 숨을 죽여야 할 때면 마음은 갈 곳을 잃고 말아요. 세상에 나갈 힘을 얻어야 할 보금자리가 흔들릴 때, 우리는 도망치듯 잠을 청하지만 그곳에서조차 무서운 악몽과 마주치곤 해요.'

③ 해결이 아니라 성장
이 책은 문제를 마법처럼 완전히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다툼이 완전히 해결된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상이는 성장합니다.

부모님 문제와 나를 분리하는 법, 좋은 기억을 간직하는 법, 스스로를 지키는 용기. 우울의 늪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이런 책이 진짜 아동추천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밤마다 악몽을 꾸던 아이가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워가는 미미 식당의 특별한 요리 한 그릇! 판타지지만 현실적이고, 동화지만 어른에게도 위로가 되는 동화책. 《악몽 퇴치 요리점 미미 식당 1》. 든든하게 속을 채우는 책 한 권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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