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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괴담
오카자키 하야토 지음, 민경욱 옮김 / 팩토리나인 / 2026년 3월
평점 :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1. 이 책, 정말 소설 맞을까?
새벽 1시. 《서점 괴담》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목 뒤가 서늘합니다. 호러소설인데 실화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18년 만에 복귀한 일본호러소설 작가 오카자키 하야토. 그가 쓴 이 공포소설은 소설가 '오카자키'가 주인공입니다. 담당 편집자 '히시카와', 실제 존재하지만 익명을 위해 이름을 바꿨다는 서점과 서점 직원들. 어디까지가 진짜일까요?
2. 전국 서점에서 쏟아진 괴담
"서점에서 겪은 기이한 일을 제보해주세요."
'서점 괴담을 묶어 책을 내보자!' SNS 피드로 시작되었습니다. 히로시마 서점은 '개 유령이 있다'는 귀여운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도쿄 서점의 점장은 고객의 요청으로 소금을 정화의식을 하고요. 신주쿠 서점에는 일하는 직원의 앞치마가 자꾸 풀리는 현상이 생깁니다.
수십 건의 제보. 모두 지역의, 다른 서점. 하지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어떤 남자 아이'가 모든 괴담에 등장합니다.
진실을 파헤칠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괴담의 깊이가 깊어지고, 연루된 직원들이 기이한 일을 겪거나 실종되고, 편집자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건드려선 안 될 걸 건드렸다는 것을.
3.《링》 이후 가장 무서운 일본 호러
일본소설 특유의 담담한 문체. '그날 밤, 서점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또 안쪽 문이 열렸습니다. CCTV를 확인하던 직원은 임신 중이었던 아내를 때리고... 갑자기 실종되었습니다.'같은 사설을 감정 없이 서술합니다. 그 제보 사이 공포는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링》 《Another》 같은 일본호러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책도 취향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서점, 그리고 책. 우리가 몰랐던 곳에 공포가 도사려 있습니다. 소설 속 오카자키가 쓰려던 책이자, 독자가 읽고 있는 《서점 괴담》. 현실과 허구가 섞입니다. "이거 진짜 인가?"하는 의구심을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4. 서점에 갈 수 없게 된 밤
책을 덮고 나니 새벽이었습니다. 제가 이제 마음 편히 서점에 갈 수 있을까요? 아무튼 폐점 시간엔 가고 싶지 않습니다.
경고합니다. 혼자 읽지 마세요. 밤에 읽지 마세요. 읽은 후 혼자 서점 가지 마세요. 특히 폐점에 가까운 시간에는. 호러소설, 추리소설, 스릴러물을 좋아하신다면 필독하시길. 《링》 재밌게 읽으셨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