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딱히 관심이 없었는데, 표지에 적힌 "단 한 장도 놓칠 수 없었다"는 마크 맨슨의 추천사 한 줄에 이끌려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단 한 장도 놓칠 수가 없었어요.2008년 금융위기 한복판에서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으로 백서 한 장이 세상에 등장했고, 그가 만든 시스템은 지금 전 세계의 금융 판도를 바꿔놓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사람은 흔적만 남긴 채 조용히 사라졌어요. 벤저민 월리스는 그 흔적을 15년 동안 쫓았고, 이 책은 그 추적의 기록입니다.암호화폐 책이라고 해서 딱딱한 기술서를 예상했는데 전혀 달랐어요. 이메일 한 줄, 코드 한 줄, 포럼에 남겨진 흔적 하나하나를 따라가는 방식이 스릴러 소설처럼 읽혔습니다. 비트코인을 잘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아니 오히려 더 재미있게 읽힐 것 같아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 시대의 이야기로 풀어내거든요.사토시는 과연 누구이고 왜 사라졌는가. 책을 다 읽고도 그 질문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여운이 이 책을 더 오래 붙잡게 만들어요. 21세기 가장 기막힌 미스터리, 직접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