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잠깐만 읽으려고 펼쳤다가 새벽 두 시가 됐습니다.발신인도 고인의 이름도 없는 장례식 초대장, 그리고 "당신에게 남긴 것이 있습니다"라는 한 줄. 이 설정 하나가 너무 강렬해서 첫 페이지부터 손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장례식에 도착했더니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고, 묻히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그 서늘한 감각이 읽는 내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헬렌 듀런트가 정보를 푸는 방식이 정말 영리해요. 답이 보이는 것 같은 순간마다 새로운 의문을 하나씩 얹어서 독자가 절대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들거든요. 무섭다기보다 서늘하고, 자극적이기보다 정교한 스릴러였습니다. 반전도 억지스럽지 않고 복선이 촘촘하게 깔려 있어서 다 읽고 나서 앞부분을 다시 펼쳐봤을 정도예요.한번 잡으면 내려놓기 어려운 책을 찾고 계신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단, 다음 날 일정이 있는 날 밤엔 시작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