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때문에 힘든 건 알겠는데, 왜 힘든지는 모르겠는 상태가 한동안 계속됐어요. 별일도 없는데 자꾸 가라앉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나 왜 이러지 싶은 날들이요.이 책은 그 질문에 꽤 정확하게 답해줬습니다. 감정이 문제가 아니라, 그 감정을 만들어낸 생각이 문제라는 것.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내가 인식도 못 한 채 쌓여온 무의식적인 생각들이 어느 순간 배신감, 공포, 허무 같은 감정으로 터져 나온다는 설명이 읽으면서 계속 뜨끔했어요. 나도 모르게 그렇게 살고 있었구나 싶어서요.거창한 심리학 이론서가 아니에요. 내 마음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언어로 정리해주는 책이라, 읽는 내내 누군가 내 속을 들여다보고 대신 말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책 옆에 딸려온 책갈피에 적힌 '항상 지금을 살 것, 곁에 있는 사람을 지킬 것'이라는 문장도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진짜로 이해됐고요.감정에 자꾸 휘둘리는 것 같아서 지친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