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소담 고전 명작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김희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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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데미안은 제목만 알고 한 번도 제대로 읽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손이 안 가는 그런 책 있잖아요. 그런데 tvN 책읽어드립니다에서 방송된 걸 계기로 소담출판사 2026년 완역판을 펼쳤고, 첫 장부터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분투한다. 알은 세계다." 이 문장이 그냥 지나쳐지지 않았어요. 착하게, 바르게, 기대에 맞게 살아온 삶이 사실은 내가 스스로 만든 알 속에 갇혀 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질 않았습니다. 헤세가 이 소설을 쓸 당시 자신의 이름조차 쓰지 못하고 가명으로 출간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이 책이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 헤세 자신이 자기 안의 알을 깨는 과정이었다는 게 더 크게 다가왔어요.

2026년 완역판이라 문장이 훨씬 자연스럽고 술술 읽힙니다. 고전이라 어렵겠다는 걱정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오히려 너무 익숙한 일상에 조금 지쳐있는 분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흐릿해진 분들께 지금 당장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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