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 이일하 교수의 아주 특별한 식물학 에세이 지식벽돌
이일하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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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다가 문득 지쳐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있잖아요. 저는 딱 그 타이밍에 이 책을 만났고, 읽는 내내 뭔가 오래된 숨을 내쉬는 기분이었습니다.

식물학 교수가 쓴 책이라 딱딱할 것 같았는데 전혀요. 오히려 과학적인 내용이 깔려 있어서 더 설득력이 있었어요. 식물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 스스로 리듬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왜 이렇게 서두르고 있었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가장 마음에 남은 건 성장에 대한 시각이었어요. 빠르게 커지는 게 성장이 아니라, 세계와의 관계를 조율해가는 과정이 성장이라는 말이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식물은 천천히 흐르지만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것, 그게 오히려 가장 강한 방식이라는 것을 이 책이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알려줍니다.

요즘 지치고 조급한 마음이 드는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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