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 걷는사람 에세이 19
최은주 지음 / 걷는사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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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

#서른살에 찾아온 공황장애
30대 찾아왔다는 공황장애가 생기는 원인이 궁금해 찾아보니 무슨 용어들이 이리도 생소한지. 누군가에겐 백번도 더 봐서 익숙한 단어들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겐 전혀 다른 세상 언어들 마냥 낯설다.

일단 정신분석 이론이나 인지행동 이론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과 더불어 최근의 연구는 생물학적 요인이 공황장애의 주요한 원인임을 밝히고 있다.

어지럼증과 함께 몸의 균형이 깨어져 견디기 힘든 고통과 불안을 함께 동원해 너무나 무섭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땅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느끼는 것 같으며 조울증까지 동반하니
한번 경험하고나면 또 다시 찾아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일상 생활에 힘듦이 있다고 했다. 예민해 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 반응이며.

#동정말고인정
너무도 당연한 바램인데 현실 세상은 어떠한 병명이 진단되면 일단 일반인과 환자로 분류가 나뉘어 진다.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각자의 슬라이드가 생겨 아픈 상황의 일상들이 전개 된다. 왠지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두 배는 힘들것이라는 편견과 하루가 남들과 다를거라 판단해 동정에 가까운 어둡잖은 위로를 전할 때도 있다. 중요한 건 현대를 살아 가는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병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환자들이다.

#미션수행
공장장애로 부터 오는 모든 일상에 변화가 미션으로 주어지는게 아니다. 나의 몸을 돌보지 못함에 오게 된 아픔이니 새로이 주어진 변화가 아니라 원래부터 지키고 살았어야 할 규칙을 찾아가는게 미션이다. 산책하기, 정리학기, 걷기, 글쓰기등 모두가 건강할 때 꾸준히 지켰어야 할 미션들이다. 이것이 진정한 미션의 성취감이다.

#한줄서평
10년 가까운 시간을 고구마 백개를 먹은 기분으로 살아온 느낌은 아무리 노력해도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저자의 말처럼 욕심 부리지 않고 사이좋게 고구마 백개를 나누어 먹으면 조금씩 아픔이 완화되거나 익숙한 상황으로 받아 들여짐에 평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지금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다음 작품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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