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부서에 있을 때는 퇴근하고 간단한 먹을거리 만들어 냉동실에 식혀 둔 차디찬 맥주 한 모금이 나를 즐겁게 하는 일 중 하나였다.
냉동 새우랑, 베이컨만 있으면 면 삶아서 우유에 넣고 끓이면서 치즈 몇 장 덮어 놓으면 정말 맛있는 파스타가 뚝딱 만들어진다.

쌀국수도 내가 좋아하는 면 중 하나, 내가 싫어하는 면이 있었나? 면 요리라면 언제든 땡큐인 나는 비빔국수, 잔치국수, 콩국수, 칼국수, 라면, 수제비 등 뭐든 다 좋아한다.
쌀국수 삶아 냉동새우랑 계란을 굴 소스와 간장 약간 넣고 달달 볶으면 맛있는 쌀국수 볶음 완성!!
유리컵에 이슬 송송 맺힌 맥주 한 잔이면 모든 직장 생활의 고달픔을 다 잊을 수 있는데...

7월 부서 이동 이후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히 무언가를 만들어 먹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느낀다.
부서 이동으로 이젠 주말 초근 따윈 개나 줘버려가 돼 너무 좋지만, 얼른 적응하고 저녁에 맛있는 거 만들어 먹는
소소한 즐거움 빨리 되찾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