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 - 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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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신착 도서를 검색하다 서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곤 집어 들고 그 자리에서 읽었버릴만큼  분량은 아주 얇은데다  재미까지 있다.


자의가 아닌 남편으로 인해 태어 난지 4개월 된 갓난아기를 데리고 국경을 넘어야 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서전적 에세이? 다.

한 팔에는 아기를 안고 다른 팔엔 기저귀와 아기 용품이 들어있는 가방과 함께 다른 가방엔 사전을 넣고 국경을 넘었다고 했고, 모국이 아닌 타국에 정착하기까지 말은 하지만 읽고 쓸 수는 없는 문맹자로 살아야 했다고 했다. 어떤 마음이면 생사가 오가는 국경을 넘으며 사전을 가져갈 생각을 할까?  
문맹으로 5년을 살던 그녀가 이제는 프랑스어로 소설을 쓰는 유명한 작가로 성장했으나  여전히 글을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고백한다.  자발적으로 모국어가 아닌 외국 언어로 소설을 쓰는 줌파 라히리와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무엇을 하든 자발적 의지냐 아니냐에 따라 얼마나 다른지 잘 보여주는 예 이리라.

문맹을 읽고 그녀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한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도 구매해서 읽고 있다. 

와우... 아주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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