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1992년에 프랑수아 플라스 작가님이 만드신 이야기와 그림이

2002년을 거쳐 2024년에 새로운 옷 입고 복간.
(복간해주신 디자인하우스 고맙습니다)

인간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 중 살아남았으면 하는 종류의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을 바닥에 깔고 그 위로는 어떤 이야기들을 쌓아갈 건지, 어떤 길을 내면서 계속 할 건지,
인간 문명과 문화 전반적 미래에
궁금증이 끊임없이 붙고붙고붙는 이야기.

개인적으로도 추억이 방울방울한 그림책이라,
첨 만났을 때도 이미 팬이었지만, 새롭고 더 이뻐진 개정판에 또 이미 팬심이~!
(그림책의 면지는 명실상부 본문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 중에 하나(그래서 하드커버를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사랑함;;;)라, 이번 개정판의 앞뒤면지에 정말 엄지 척척!!!)

이미 국내에서 15만부를 파셨다지만,
개정판의 분위기는 또 너무 새로우니까
혹시 아직 못 만나셨다면 개정판을 먼저 만나보시길 권유.
개정판 독후 구판을 만나시면, 아마 타임캡슐 탄 느낌 나지 않을까요?  :)


개정판도 스테디셀러 기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그림책 숲 33
최정인 지음 / 브와포레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그림책 표지는 펼침면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이 그림책은 따로따로 보면, 다른 이야기들이 열린다고 느껴진다.

이렇게 비어있는 공간에서 열린 이야기들이

과슈의 특성과 만나서

사람의 감정을

조심스럽게 건드리며

장면장면이 흐른다.

마치 고요한 강물 위 나뭇잎 배를 탄 기분이 된다.

내가 떠 있는 강물의 온도는 차갑지 않고,

그러나 밤하늘은 마치 겨울인 듯한 기분으로 강물 위를 둥둥 떠간다.

책을 펼쳐보니 그런 기분이 들었다.

왜였을까.

를 한참 고민해보았는데,

아마도 재료의 특성이 그런 기분을 배가시킨 것 같다.

작은 존재들의 이야기들이라는 주제 역시 그런 기분을 고양시킨 것 같다.

과슈가 주는 여러가지 중첩된 기분, 그 와중에 선명해지는 색감들과

선명함과 대비되는 무겁고 두터운 기분, 그리고 화면 속에 숨어드는 고양이들과

그런 고양이들을 비추는 그늘 속 색감들과

작가가 드러내는 작가의 심성이랄까...

그들을 감싸는 따뜻한 시선들이 작가만의 고유한 기법으로 담겨있다.


알라딘의 미리보기의 색감은 책의 색감과 달리 너무 쨍하지만,

과슈 고유의 느낌을 물씬 전해주는 장면들을 잘라내어보았다.



그리고 만나는 뒷표지.

고스란히 들어찬 글자가 남기는 여운.

스쳐간 마음속.

이라는 글자들에게서 전달되는 의미들도 꽤 괜찮다.

지금 도시에서 바쁜 삶을 사는 사람들 마음속에선 뭐가 스쳐갔을까.

그리고 스쳐간 마음속에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아, 원제는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이지만,

순서를 어떻게 바꿔도 말이 되는 것만 같고, 그런 여러 조합들은 조금씩 다른 의미들을 담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풍성한 그림책이다.

만나게되면 꼭 열어보시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그림자가 탈출했다 작은 곰자리 71
미셸 쿠에바스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습니다.




자혜롭게도,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에도 나오는 아름다운 면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닥 중요하지 않은 개인의 욕구를 가시화한 듯한 이미지.

식물은 언제나 제일 약하고 제일 먼저 파괴되고, 

그럼에도 가장 먼저 생명을 틔우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폐허가 된 자리에도 식물이 들어서면 인간은 그제야 희망을 가진다.

초록은 그 색만으로도 사람에게 생기를 주고(코비드19 때 각인했지), 자신의 생명으로 타 존재를 살린다.


이렇듯 미미한 개인의 구성 요소 중, 

겉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현대에 들어설 수록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심리라는 부분은

이런 식물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식물 키우는 것도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고, 

개체마다의 성격을 잘 맞춰야 건강히 잘 키울 수 있다. 

하물며, 사람을 키우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가.

혹은 개인이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가.

내 그림자가 지겨워서 나를 탈출하기만을 고대하는 상황인 것 보다야

내 그림자와 함께 이 시간을 좀이라도 더 즐겁게 보내는 것이 생산적이고 좋지 않은가.


이쯤 생각하다보니, 이 책은 어른들이 더 많이 읽어야할 거 같다.

살아온 만큼의 시간을 되짚어보면서 이 책을 꼼꼼히 글자 하나하나, 그림 장면장면

무한 반복해서 들여다보며 생각해보면,

철학서적이나 종교적 가르침 같은 거보다

훨씬 간단히 그리고 행복하게 다가오는 당신 마음 속 소리를 만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친구 ㅇㅅㅎ 사계절 그림책
김지영 지음 / 사계절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고 쓰는 글입니다.



내 마음 ㅅㅅㅎ 1탄의 리커버 기세에도

전혀 눌리지 않는 2탄!


작가님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로 만들어진

ㅇㅅㅎ 단어 모임들이 멋있다!


표지의 빨간 ㅇㅅㅎ이

자꾸 표정으로 보이면서 책을 연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내 주체성을 발휘하여

내 자리를 만들고 찾아가는 이야기.

로 나는 읽혔다.

그래서 이 장면이 무척 좋았다.

이 장면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안정됨을 느꼈다.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똑똑히 사리분별 못하고 끌려다닌 어린 내가 떠오르고

여러 기분들이 겹치면서 마지막엔 통쾌함도 느꼈다.


알라딘 미리보기를 긁었는데,

작가님이 표현하신 교실 내 다양한 군상도 좋았다.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군상이 좋아 보이는 것은 내가 그 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데...

강제되어진 집단 생활의 폐해들이 점점 심각해져가고 있는 지금,

집단 생활에 대한 찬반의 마음이 갈래갈래이다.

그렇지만, 현대 사회에선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다양성에 대한 경험이 중요하기도 한데...

하아.. 어려운 문제이다.

솔직히는 학교 생활 내에서도 좀 더 개인주의를 보장하는 커리큘럼이 필요있지 않은가 한다.

집단 생활의 경험과 개인의 권리 보장이 좀 더 균형잡혀지면 좋겠다.


아이들과는,

친구 사귐에 관한 방법론으로 읽을 수도 있는,

장면마다 여러 재미들이 숨어있는 좋은 책이다!

아이들과 끊임없이 장면들에 대한 해석을 나눌 수도 있고,

당연히 초성 퀴즈를 해볼 수도 있고,

상황별 시나리오도 짜볼 수 있는,

어쩌면 ㅅㅅㅎ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가능한 책일지도!


책 속에서 김지영 작가님이 펼치시는 마법같은 순간들을 꼭 경험해보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그늘 웅진 모두의 그림책 54
조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온한 날들이 좋았다, 아니 지금도 좋다.

아무 일 없이.

하늘의 구름이 그저 흘러가기만 하면 되듯이 그런 평온하게 느껴지는 날들이 좋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일상이 어그러지는 게 쉬이 심하게 짜증이 나곤 했었는데,

이젠 아는 나이가 되었다.

그저 멀리서 볼 때야 그런 것이란 걸.

당사자에게 그런 일들을 없다는 걸. 당사자가 평온하게 느낄 그런 날들 뿐이라면 굶어죽겠지.

자본주의에선, 민주주의에선 그럴 수가 없잖아, 함께 살아야하니까 계속해서 소란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래야하는 것인데...

왜 나는 그런 말도 안되는 것들을 바라는 걸까...


여튼,

나의 구석을 보자마자 까마귀에게 맘을 뺏겼는데,

나의 그늘에선 까마귀가 확장시킨 세계에 수긍하고 있다. 

확장이 일어나 다행이라고도 생각하고...

이젠 그런 확장들에 대해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해. 전같으면 위선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나이 먹으니 좋구나, 너그러워지고,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그래서 까마귀는

평온한 그리고 치열한 삶을 앞으로도 매일을

자신을 찾아 오는 혹은 나무를 찾아 오는 존재들과 잘 만들어나가겠지.

나무를 곁에 둘 수 있는 그 작은 여유가 까마귀의 일상을 얼마나 다르게 만들었나.

그런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이 책을 꼭 봤으면 좋겠네.

제본선을 파고 들어갈 것처럼 책에 머리 박고 눈을 바쁘게 움직이며

이 책을 핥다보면,

내 일도 좀 다른 관점에서 좀 가벼운 맘으로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문학이란 게 그런 거지 뭐.


그리고 여기서도 두 번째 사람.


(얘가 구석에도 나온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현타 온 까마귀도 보실까요? (본인은 괴롭겠지만, 귀여워섴ㅋㅋㅋㅋ;;;;)


눈빛 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