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한 것보다는 별로였다. 이상하게 멧 데이먼 영화는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 본 시리즈를 전부 감상한 뒤에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 명성에 비해 현재까지 감상한 본 시리즈도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일단 '인터스텔라'보다는 좋았다. '그래비티'보다는 못했지만.
영화화될 때 고증적인 부분은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삭제될 수도 있고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터스텔라'가 애초에 지구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부터가 납득이 안된 반면, 화성에 남겨진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 설정이 좋았다.
악조건이 계속 터지는 상황 속에서 재미나게 볼 수 있었던 요소는 주인공의 긍정적인 성격과 짜증스럽게 하는 빌런이 없어서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가장 눈살 찌푸리게 했던건 중국 자본이 들어간건지 관련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흥미도를 급격하게 떨어트렸다.
실제 상황이라면 한 명을 살리겠다고 저런 프로젝트가 실행되는 일은 있을 수 없겠지만, 영화에서라도 이런 휴머니즘은 나쁘지 않았다.
멧 데이먼의 연기도 좋았고, 제일 좋은 건 캐릭터의 긍정성이었다. 볼만했지만 다시 보고 싶거나,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