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 공간의 가치를 되살리는 라이프 시프트 정리법
정희숙 지음 / 큰숲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정리 못 하는 일 인이지만 정리에 관심은 많다. 정리된 공간과 여백이 주는 편안함은 알기 때문이다. 정리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받아 어느 한 곳이라도 제대로 정리를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매일 마주하기에
지속적으로 정리해야 곳

식탁 & 현관
식탁부터 치워라
가족끼리 대화하며 즐겁게 지낼 집을 만들고 싶다면 식탁부터 치워라.

이 문장을 보자마자 찔렸던 건 우리 집 식탁의 3분의 1은 늘 약통과 간식 등으로 어질러져 있기 때문이다. 모처럼 깨끗하게 치워도 하루가 채 가기도 전에 무엇으로든 채워진다. 외출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모자고 지갑이고 식탁에 올려둔다.

저자는 식탁을 가족들이 함께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제안한다.
매일 저녁 7시까지 식탁 위를 비워두는 규칙 만들고 가족 모두 지키기
식탁 위 조명을 색온도가 따뜻한 것으로 교체하기
마음에 드는 린넨 매트 깔기(매트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물건 하나 두면 분위기가 달라질 듯)

앉을 수 있고, 앉고 싶은 자리를 만들면 하나둘 모이고 서로를 마주하고 마주하면 말을 하게 된다.

집의 환대를 받으려면 현관을 정리하자
정리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자신이 쉬어도 된다는 허락을 만드는 일이다. 들어오자마자 지쳐버리는 이유는 너무 피곤해서가 아니라 집이 나를 안아주지 않아서가 아닐까. 현관을 정리하면 내 공간, 내 집으로부터 환대 받는 기분이 든다. 어디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현관을 정리하자. 기분 좋은 환대를 경험할 것이다. p51

정리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지만 식탁 위와 현관 정리는 습관화를 하고 싶다. 현관 문을 나설 때도 들어설 때도 신발이 가지런하면 왠지 기분이 좋다. 바삐 출근할 때도 엎어진 신발이 있으면 바로 세우고 나가는 이유이다.

신발장 열면 몇 년째 꺼내지도 않는 신발이 수두룩인데 이참에 그것들을 정리해야겠다. 사서 한 번도 안 신은 신발도 있다. 나눔이나 중고 판매를 하고, 오래된 신발은 버리고 자주 신는 신발은 꺼내기 쉽게 배치해야겠다.

정리가 어렵다면 작은 것부터
작은 정리 습관이 가져온 변화
3분의 힘
퇴근 전 책상 정리 3분
귀가 후 현관 정리 3분
식사 후 식탁 정리 3분
샤워 후 욕실 정리 3분
p109

작은 변화는 부담을 줄여 준다. 한꺼번에 하려면 부담이 되지만 딱 3분 제한된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는 스트레스를 낮추고 실천 가능성을 높인다. 매일 작은 목표를 달성하다 보면 자신감이 올라가고 큰 목표에 도전할 동기가 되어 준다.

운동과 글쓰기 등과 같이 정리도 범위는 작게 시간은 적게 들여 루틴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

정리란 무엇인가?
정리의 핵심



정리는 단순히 물건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진정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별하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과감히 비우고, 남은 물건들이 제자리에서 빛날 수 있게 한다. 정리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뿐만 아니라 심리적 여유와 만족감을 선사한다. 단순히 '넣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고 비우는 것'이야말로 정리의 핵심이다. p133

내가 정리를 잘 못하는 이유는 비우기에 있다. 물건에 무슨 미련이 그리 많은지 놓아주질 못한다. 사용 빈도와 상관없이 한번 소유한 물건들과는 이별이 어렵다.

비우기가 어렵다면
저자가 알려주는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버리기 방법

1. 4가지 질문을 통해 결정
'아니요'가 많으면 버리기
①최근 6개월에서 1년간 사용빈도
②대체 가능성
③ 내 삶에 실질적인 가치를 주는가?
마지막 질문은
④'다시 구매할 것인가?'

실질적인 가치보단 주관적인 가치가 힘을 발휘하면 비우기가 어렵다. '가치'에서 멈칫하고 '다시 구매할 것인가'에서 결단을 내릴 수 있겠다.

2. 버리기 습관 만들기
하루 한 물건 정리법 통해 매일 하나씩 물건 정리하며 비우기
매주 특정 시간 정해 물건 점검하고 비우는 시간 가지기
새 물건 하나 들어올 때마다 기존 물건 하나 정리하기

인생 주기에 맞춘 정리
시니어의 정리



매일 사용하는 방 하나, 앉을 자리 하나, 편하게 물건 꺼낼 수 있는 서랍 하나. 이 세 가지만 잘 관리되면 삶은 훨씬 덜 피곤하다. 정리는 결국 내가 계속 살 수 있는 방식을 만드는 준비다. p239

시니어의 정리는 보기 좋음을 떠나 편리해야 한다. 물건은 꺼내기 쉽게 수납하고 동선은 짧게 가구는 최대한 다칠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장만한다.

이 시기에는 버릴 것보다 남길 것이 중요하다.
삶의 후반기로 갈수록 남기는 건 물건이 아니라 삶의 태도다.
~
남겨진 삶의 태도는 사람들의 기억으로 남는다. 제대로 남기는 것, 그게 바로 정리의 마지막 목적이다. p245

나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웃집 백만장자 (리미티드 에디션) - 1000명의 부자를 추적한 세계 최초 백만장자 보고서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가 소개

    토머스J. 스탠리

    작가, 강연자, 연구원


    저서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윌리엄 D. 댄코


    '이웃집 백만장자'는 여러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책이라 한번은 읽고 싶었다. 마침 이번에 리미티드 에디션이 새로 나와서 기회가 생겼다. 좀 오래된 책인 줄은 알았는데 첫 출간이 20여 년 전이라고 하니 강산이 변해도 2번은 변한 시간이 흘렀다. 지금도 읽히는 이유는 저자가 말하는 부자의 정의가 진부하지만 절대 틀렸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모건 하우절의 '부의 심리학'이 떠올랐다. 특별하지 않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근본을 얘기한달까. 

    읽다 보면 왜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가 강력 추천했는지 알게 된다. 결이 참 비슷하다.  


    이 책은 20년간 1만 2천 명의 부자들을 조사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과연 부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제일 먼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떠오른다. 그다음은 학력?


    저자는 조사 자료를 근간으로 유산도 벌어들이는 수입도 아니라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 습성과 투자하는 습관이다.  


    1. 소비는 적게, 나머지는 모두 투자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2. 시간, 돈, 에너지의 효율적 배분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3. 사회적 지위보다 경제적 독립을 우선순위에 둔다.

    4. 부모의 도움 없이 부를 축적하고, 이를 자녀 교육에도 적용한다.

    5. 가족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유도한다.

    6. 새로운 시장 기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7. 자영업이나 전문직에 종사한다.


    백만장자는 비싼 옷을 입고 고급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이 아니라 재산과 소득에 비해 검소하게 생활한다. 소득 이상의 소비를 하지 않고 대출로 집을 사지 않으며 부자 동네에 살지 않는다. 생각보다 간단해 보이는 몇 가지 법칙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자산이 늘어난다는 거다. 어렵지 않고 옳은 가치라는 판단은 되는데 문제는 실행에 있겠다. 


    부자가 되는 길은 부모로부터 받은 재산이 아닌 경제적 독립과 근면 그리고 절제 습관이다. 자녀가 부자가 되길 원한다면 역시 돈이 아닌 경제적인 독립체가 되는 것을 가르치라는 거다. 돈이 아닌 생활 방식을 물려주라는 건데 지금 아이들은 예전과 달리 결핍을 느낄 새가 없기에 쉽지가 않다.  


    가만히 있어도 집 앞까지 음식과 음료가 척척 배달되고, 돈만 내면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를 언제든 볼 수  있는 세상이기에 생산보다는 소비에 익숙해져 있다. 거기에 시도 때도 없이 SNS로 보여지는 다른 사람의 화려한 삶이 소비를 부추긴다.  


    오래된 책이지만 지금도 '이웃집 백만장자'가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싶다. 대단한 방법이 아닌, 많이 버는 것보다 많이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다


    무조건 아끼는 삶보다는 계획된 소비를 하고,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쓰는 관리 능력을 갖추는 것이 부자로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갑자기 사업을 하거나 전문직이 될 수는 없지만,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계획을 세워 시간을 쓰는 것은 지금도 할 수 있다. 읽으면서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를 확실히 알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약이 되는 한국의 산나물 50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물 먹는 것을 좋아하고 채취는 더 좋아한다. 나물 채취는 몇 년에 한 번 할까 말까한 아주 드문 일이지만 시작하면 하루 종일 할 정도로 재밌어한다. 그런 마음이 '약이 되는 한국의 산나물 50' 책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산나물이라고 하면 구분할 수 있는 게 취나물과 고사리 정도인데 더 많이 알고 싶었다. 내년 봄에 나물 채취할 기회가 생겼을 때 하나라도 더 구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목차

    Ⅰ. 우리는 왜 산나물을 먹어야 하는가?


    Ⅱ. 우리 몸을 살리는 야생의 약이 되는 산나물

     1장 내 몸을 살리는 신비한 산나물 레시피

     2장 야생의 약이 되는 산나물

     3장 야생의 약이 되는 나무나물


    산나물을 먹어야 하는 이유


    산나물의 효용

    미네랄, 비타민, 무기성분 풍부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약용 식물

    면역력과 자연치유력 증대



    1장 산나물 레시피

    • 생 또는 생쌈

    • 나물 무침

    데쳐서 들기름 혹은 참기름과 갖은양념 넣고 무치기

    • 묵나물 요리

    불리고 삶아서 무치기

    • 장아찌

    된장, 고추장, 간장에 박아두었다가 먹기

    육수에 간장과 설탕, 식초 넣어 끓였다가 식힌 후 나물에 부어서 만든다. 


    직접 채취는 안 해도 다 먹어봤다. 참취나 곰취는 생으로 삼겹살 싸서 먹으면 맛있고, 나물로 만들어 먹어도 향이 끝내준다. 산마늘은 우리가 아는 명이나물로 고깃집 가면 내어주는 곳이 많다. 명이 장아찌에 고기 한 점 올려 돌돌 싸먹으면 상큼한 것이 느끼함을 확 잡아준다. 맛도 이리 좋은데 질병을 예방해 주고 치유까지 해준단다. 



    약이 되는 산나물


    50가지 산나물 중 첫 번째는 참취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산나물이 1번으로 나오니 반갑다. 


    참취와 곰취

    끝이 좀 뾰족하면 참취, 둥글고 잎이 크면 곰취

    내가 참취와 곰취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참취는 여기 나오듯 전국 각지의 산기슭에 야생해서 그런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곰취는 못 봤다. 곰취는 깊은 산속에 살고 있는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이라니 쉽게 발견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넓적한 잎모양이 곰 발바닥을 닮아서 곰취라고도 한다니 앞에 붙은 곰이 우리가 아는 그 곰 맞다. 


    제철 음식이 몸에 좋다는 말이 곰취에도 해당한다. 실제 봄에 수확한 것과 가을에 수확한 곰취의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함량과 항상화 능력을 비교하면 봄에 수확한 것이 높다. 


    효능을 보면 혈액순환장애, 간질환, 폐에 좋아서 기침, 천식 및 감기를 낫게 한다. 맛있게 먹을 뿐인데 혈액순환과 폐건강을 좋게 한다니 안 먹을 이유가 없다. 



    참당귀

    쌈밥 먹을 때 나오는 야채들 중 한약 냄새나는 것이 당귀다. 향이 이상하다고 싫다는 사람도 있던데 난 그 특유의 향이 좋아서 쌈에 하나씩 넣어 먹는 걸 즐긴다. 


    이름이 당귀인 이유가 전쟁터에 나가는 남편에게 꼭 돌아오라는 정표로 줬기 때문이다. 생각지 못한 애절함이 이름에 담겨 있있다.


    재배된 것만 먹어봤지 실제 야생에서는 보지 못했다. 해발 1,000m 깊고 높은 산 골짜기에서 자라고 8~9월에 자주색 꽃이 핀다. 꽃 사진을 보니 올망졸망 작은 자주색 꽃이 꽃다발처럼 핀다. 


    생으로 먹는 것만 알았는데 요리법을 보니 데쳐서 무쳐먹기도 하고 말려서 묵나물로 이용하고 장아찌도 만든다.  


     

    엉겅퀴

    봄에 보라색 꽃이 피는 그 엉겅퀴다. 우리 동네 어귀에서도 자주 보이고 시골 가면 지천이다. 독특한 향과 씹는 질감이 좋아 나물로 안성맞춤이라고 해서 조금 놀랐다. 


    보기와 달리 맛이 좋고 어혈을 풀고 출혈을 멎게 하는 기능이 있다. 고혈압, 간경화, 당뇨, 항암에도 좋다. 3~4월 어린잎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시골 가면 채취해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 문제는 꽃이 피기 전에 엉겅퀴라는 걸 알아야 하는데 꽃이 없으면 알 수가 없다는 거다. 당귀처럼 특유의 향이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다. 


    두릅

    50개의 나물 중에 구분할 수는 없으나 이름은 숱하게 들어본 것은 여럿이다. 특히 두릅은 구분할 수도 있고 잘 먹을 수도 있다.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으면 향과 식감이 근사하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해열, 강장, 진통, 거담 등의 효능을 지닌다. 면역력 높이는 사포닌까지 들어있다고 하니 진짜 약용이다. 


    각 산나물 사진과 함께 특징과 효능 그리고 채취시기와 요리법을 알려준다. 알고 있는 산나물들은 낯익어서 알겠는데 나머지들은 어디선가 본 것 같기는 한데 비슷비슷하다. 꽃 사진이 여럿 나오는데 잎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지 싶다. 다만 채취시기가 꽃이 피기 전이 적합하다고 하니 꽃으로 미리 공부만 해둬야 한다. 


    산나물을 먹어야 하는 이유로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들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들어있을 줄 예상했는데 단백질과 칼슘까지 함유한 것들이 있다. 


    야생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한 향과 특정한 물질을 지니고 있어 질병과 희귀병을 예방하기도 하고 치료하기도 한다. 약용 음식인 이유이다. 


    그렇지 않아도 나물류를 좋아하는데 몸에도 좋다고 하니 보일 때마다 열심히 먹어둬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 - 김용택의 하루 한 줄 글쓰기 수업
    김용택 지음 / 오후의서재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희한하게 책을 읽다 보면 글이 쓰고 싶어진다. 막상 쓰려고 하면 막막하다. '뭘 쓰지?', '어떻게 쓰지?' 거기에서 마음이 맴돌다 결국 한 자도 쓰지 못한다. 


    김용택 시인은 이 책을 자신의 '글쓰기 자서전'이라고 했다. 책을 읽다가 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그 생각들을 썼더니 어느 날 시가 써지고, 시를 쓰다 보니 다른 글들도 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글을 쓰는 이유,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인생에는 길이 없다는 말이, 누구나 다 앞이 산으로 막혀있다는 말이 위안이 되었다. 가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 든다. 터널의 끝을 보고 싶은데 콩알만 한 빛조차 찾을 수가 없을 때 숨이 턱 막힌다. 그런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길을 내야 하는데 그걸 도와주고 해결해 주기도 하는 것이 글쓰기라고 했다.  



    1부 준비

    글을 쓰기 위한 준비

    • 마음의 문 열기

    다른 사람에게 세상에게 문을 열어라.

    •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기

    본 것, 들은 것, 생각한 것을 문장으로 표현해 봐라.

    • 내가 겪은 어느 한순간을 붙잡아 자세히 글로 옮겨 봐라.


    선생님의 글 쓰라고 말에 초등학교 2학년 성민이가 대답하고 다시 묻고 답했던 과정이 시가 되었다. 제목부터 아주 근사한 멋진 시가 되었다.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어디선가 '참 쉽죠잉'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2부 글쓰기

    무엇을 쓰나


    보이는 것

    관심을 갖고 보는 것

    이해한 것

    알게 된 것

    사랑하는 것

    갈등

    정리한 생각

    살아 움직이는 것

    감동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을 글로 쓸 수 있겠다. 아이들이 쓴 시를 통해 설명해 주는데 그럴 수 있겠구나 하다가도 어렵다. 



    갈등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고 칡은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간다. 칡과 등나무를 같은 곳에 심으면 반대 방향으로 감고 올라가서 조이고 엉켜 둘 다 죽는다. 칡 갈, 등나무 등 자가 합쳐져서 갈등이라고 한다. 갈등의 유래에 대해 처음 알았다. 


    마음속 갈등을 임채훈 학생이 시로 썼다. p86


    중간고사


    오늘은 

    시험 보는 날

    나는 죽었네,

    나는 죽었어.

    왜냐하면

    꼴등을 할 테니

    나는 죽었네.


    나름 심각한 심정을 글로 쓴 것일 텐데 읽으며 웃음이 났다. 시험을 앞둔 마음을 어쩜 이리 잘 표현했는지 놀랍기도 하다. 



    아이들의 시를 통해 어떤 소재로 글을 쓰는지 알려주고, '내 노트에서'라는 짧은 글을 통해 김용택 시인의 글을 소개한다. 하루에 한 가지씩 글을 쓰기 위해 생각난 문장을 써서 모아둔 글이다. 


    독자들이 직접 글을 쓸 수 있도록 '자기 노트'라는 공간을 제공한다.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도록 글감을 제시해 준다. 



    3부 나의 시

    이렇게 쓰인 자신의 시를 소개한다. 


    인생


    사람이, 사는 것이 

    벌건가요?

    눈물의 굽이에서 울고 싶고

    기쁨의 순간에 속절없이 

    뜀박질하고 싶은 것이지요


    사랑이, 인생이 별것인가요?


    시인이 친구의 죽음 앞에서 쓴 글이다.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친구와의 이별 앞에서 사랑이, 인생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었겠나. 배경을 알아서 그런지 시 속에서 슬픔이 그리고 인생의 무상함이 읽힌다. 


    모든 글쓰기가 쉽지 않지만 그중 '시'의 난도는 최고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쓴 재미나고 기발한 시를 읽으니 시에 대해 살짝 벽이 낮아진 느낌이다. 


    이 책의 제목인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라는 제목이 왜 나왔을까. 

    중간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요약해 본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면 말과 글이 달라진다. 글과 말이 달라지면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행동이 달라진다. 착오가 정리된다. 새로워진다. 다른 세상에 도달한다. p96'


    지금의 삶이 달라지길 원한다면 고로 글을 쓰라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로운 질서 - AI 이후의 생존 전략
    헨리 키신저 외 지음, 이현 옮김 / 윌북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AI 이후의 생존 전략'이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일어 '헨리 키신저'라는 저자를 검색해 봤다. 대통령 보좌관, 국무장관을 거쳤고 미국과 소련 사이 긴장 완화와 중미 관계 개선에 기여했고, 베트남전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키신저어소시에이즈라는 국제 컨설팅 기업을 운영했다. 2023년 10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인공지능을 공부하고 세계 지도자들의 조언자로 활동했다. 아흔이 넘어서도 신기술을 공부하고 책을 썼다.    


    목차




    챗GPT가 출시된 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AI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업은 대대적으로 AI 전환을 외치고, 개인은 실생활에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신문물에 별 관심 없는 나도 챗GPT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그 성능에 놀랄 때가 많아졌다. 


    지나치게 똑똑해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AI를 보면서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화될지 인간의 역할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2018년, 챗GPT가 나오기 4년 전 AI 위험성을 예견한 헨리 키신저가 에릭 슈밋과 크레이그 먼디와 함께 AI 시대의 미래상을 전망한 책이다. 


    자연 과학과 정치·역사·철학에 이르기까지 AI가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분야에 대해 다룬다. AI로 인해 과거의 양상들이 현재와 어떻게 연결되고 달라질지 이야기하는데 내용이 어렵다.  



    미래의 컴퓨팅은 제 발명가를 대체한 것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최고의 지성들(인간)은 협업자 수가 적어 소통을 통한 시너지 발생이 어렵다. AI는 무서운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고 대량의 정보에서 의미를 생산한다. 효율성을 무기로 많은 지적 탐구를 결합해 인간 발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국력 측정하는 기준이 영토에서 자원, 자본, 인적 자본에서 현재는 컴퓨팅 자본이 되었다. 컴퓨팅은 앞으로 AI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 것이다. 


    국력의 기준이 AI의 발전의 기반이 되는 컴퓨팅 기술이 되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인간에게서 AI로 넘어갈 수도 있겠다. 



    인간 지도자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규약을 위반하려 한다면, AI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개입할까?

    AI가 인간이 종래에 상상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을 정정하거나 무시할 근거가 인간에게는 없다. 거기에 AI가 제공하는 우수한 결과에 익숙해진 인간 지도자들은 자신이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AI에 의존할 것이다. p131


    섬뜩하다. AI로 인한 성공체험이 많아질수록 생각의 힘이 줄고 스스로의 판단을 믿지 못하거나 판단하려고조차 하지 않을 거 같다. 개인을 넘어 지도자가 그렇게 된다면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겠지. 

    이런 상황에 AI가 개입하지 않는 것도 개입하는 것도 무섭다. 



    AI로 인한 편익은 모든 인류에게 공평하게 배분될까?

    AI 발전에 따른 생산성의 증가는 무수히 많은 편익을 제공할 것이다. 이 편익은 인류 전체에게로 공평하게 배분될까? 결핍이 없는 세상이 될까?

    돈의 가치가 사라진다 해도 다른 가치들이 남을 것이고 그것을 얻기 위해 싸울 수 있고, AI 문제에 있어 낙관주의는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다분히 부정적이지만 마무리는 훈훈하다. 

    "AI가 인간이 누리는 부와 안녕의 기초적인 수준을 높이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노동, 계급, 갈등의 고통이 적어도 완화될 것이다." p179


    객관적인 최저 지표가 올라갔다고 사람들이 나아졌다고 느낄까? 사람의 감정은 비교에 요동친다.  

    AI 발전을 위해서는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 포함 다수의 국가들이 AI에 돈을 퍼붓는 이유가 있다. 국가도 개인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야기될 가망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AI와 인간의 가치를 일치시키는 문제

    법적·기술적 전문성과 더불어 충분한 민주적 요소를 반영하고, 특단의 주의를 기울이고, 오용과 오작용을 조심하면 기계에게 도덕적 기저선을 심어주고 AI를 인간의 도덕적 가치에 일치시킬 수 있다. p236

     

    21세기에 우리가 수행해야 할 철학적·외교적·법적 과업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지, 그러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활성화하고 확산해야 하는지를 두고 합의가 필요하다.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표준을 마련하자는 것으로 들리는데 통신 표준이 아닌 인간 가치 표준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다양한 분야가 AI로 인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제시한다. 결론도 많은 질문을 품고 있다. 


    현재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시기이고 무엇보다 논리, 믿음, 시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려되는 사항을 많이 언급했지만 냉철한 낙관주의를 품어야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고 끝맺음한다. 


    미래에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유망하다 정도의 내용을 기대했나 보다. 읽으며 정리가 안돼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 번역이 이상한 것인지..


    역사적인 사건을 예로 들어 앞으로 변화할 세상을 설명하는 것이 장황했고, 명확한 결론보다는 질문으로 끝나는 것도 아쉬웠다. 


    AI의 발전으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할 것이고, 생각지 못했던 위험이 우리 앞에 닥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 정도로 요약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