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한국의 산나물 50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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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물 먹는 것을 좋아하고 채취는 더 좋아한다. 나물 채취는 몇 년에 한 번 할까 말까한 아주 드문 일이지만 시작하면 하루 종일 할 정도로 재밌어한다. 그런 마음이 '약이 되는 한국의 산나물 50' 책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산나물이라고 하면 구분할 수 있는 게 취나물과 고사리 정도인데 더 많이 알고 싶었다. 내년 봄에 나물 채취할 기회가 생겼을 때 하나라도 더 구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목차

Ⅰ. 우리는 왜 산나물을 먹어야 하는가?


Ⅱ. 우리 몸을 살리는 야생의 약이 되는 산나물

 1장 내 몸을 살리는 신비한 산나물 레시피

 2장 야생의 약이 되는 산나물

 3장 야생의 약이 되는 나무나물


산나물을 먹어야 하는 이유


산나물의 효용

미네랄, 비타민, 무기성분 풍부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약용 식물

면역력과 자연치유력 증대



1장 산나물 레시피

  • 생 또는 생쌈

  • 나물 무침

데쳐서 들기름 혹은 참기름과 갖은양념 넣고 무치기

  • 묵나물 요리

불리고 삶아서 무치기

  • 장아찌

된장, 고추장, 간장에 박아두었다가 먹기

육수에 간장과 설탕, 식초 넣어 끓였다가 식힌 후 나물에 부어서 만든다. 


직접 채취는 안 해도 다 먹어봤다. 참취나 곰취는 생으로 삼겹살 싸서 먹으면 맛있고, 나물로 만들어 먹어도 향이 끝내준다. 산마늘은 우리가 아는 명이나물로 고깃집 가면 내어주는 곳이 많다. 명이 장아찌에 고기 한 점 올려 돌돌 싸먹으면 상큼한 것이 느끼함을 확 잡아준다. 맛도 이리 좋은데 질병을 예방해 주고 치유까지 해준단다. 



약이 되는 산나물


50가지 산나물 중 첫 번째는 참취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산나물이 1번으로 나오니 반갑다. 


참취와 곰취

끝이 좀 뾰족하면 참취, 둥글고 잎이 크면 곰취

내가 참취와 곰취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참취는 여기 나오듯 전국 각지의 산기슭에 야생해서 그런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곰취는 못 봤다. 곰취는 깊은 산속에 살고 있는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이라니 쉽게 발견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넓적한 잎모양이 곰 발바닥을 닮아서 곰취라고도 한다니 앞에 붙은 곰이 우리가 아는 그 곰 맞다. 


제철 음식이 몸에 좋다는 말이 곰취에도 해당한다. 실제 봄에 수확한 것과 가을에 수확한 곰취의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함량과 항상화 능력을 비교하면 봄에 수확한 것이 높다. 


효능을 보면 혈액순환장애, 간질환, 폐에 좋아서 기침, 천식 및 감기를 낫게 한다. 맛있게 먹을 뿐인데 혈액순환과 폐건강을 좋게 한다니 안 먹을 이유가 없다. 



참당귀

쌈밥 먹을 때 나오는 야채들 중 한약 냄새나는 것이 당귀다. 향이 이상하다고 싫다는 사람도 있던데 난 그 특유의 향이 좋아서 쌈에 하나씩 넣어 먹는 걸 즐긴다. 


이름이 당귀인 이유가 전쟁터에 나가는 남편에게 꼭 돌아오라는 정표로 줬기 때문이다. 생각지 못한 애절함이 이름에 담겨 있있다.


재배된 것만 먹어봤지 실제 야생에서는 보지 못했다. 해발 1,000m 깊고 높은 산 골짜기에서 자라고 8~9월에 자주색 꽃이 핀다. 꽃 사진을 보니 올망졸망 작은 자주색 꽃이 꽃다발처럼 핀다. 


생으로 먹는 것만 알았는데 요리법을 보니 데쳐서 무쳐먹기도 하고 말려서 묵나물로 이용하고 장아찌도 만든다.  


 

엉겅퀴

봄에 보라색 꽃이 피는 그 엉겅퀴다. 우리 동네 어귀에서도 자주 보이고 시골 가면 지천이다. 독특한 향과 씹는 질감이 좋아 나물로 안성맞춤이라고 해서 조금 놀랐다. 


보기와 달리 맛이 좋고 어혈을 풀고 출혈을 멎게 하는 기능이 있다. 고혈압, 간경화, 당뇨, 항암에도 좋다. 3~4월 어린잎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시골 가면 채취해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 문제는 꽃이 피기 전에 엉겅퀴라는 걸 알아야 하는데 꽃이 없으면 알 수가 없다는 거다. 당귀처럼 특유의 향이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다. 


두릅

50개의 나물 중에 구분할 수는 없으나 이름은 숱하게 들어본 것은 여럿이다. 특히 두릅은 구분할 수도 있고 잘 먹을 수도 있다.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으면 향과 식감이 근사하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해열, 강장, 진통, 거담 등의 효능을 지닌다. 면역력 높이는 사포닌까지 들어있다고 하니 진짜 약용이다. 


각 산나물 사진과 함께 특징과 효능 그리고 채취시기와 요리법을 알려준다. 알고 있는 산나물들은 낯익어서 알겠는데 나머지들은 어디선가 본 것 같기는 한데 비슷비슷하다. 꽃 사진이 여럿 나오는데 잎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지 싶다. 다만 채취시기가 꽃이 피기 전이 적합하다고 하니 꽃으로 미리 공부만 해둬야 한다. 


산나물을 먹어야 하는 이유로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들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들어있을 줄 예상했는데 단백질과 칼슘까지 함유한 것들이 있다. 


야생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한 향과 특정한 물질을 지니고 있어 질병과 희귀병을 예방하기도 하고 치료하기도 한다. 약용 음식인 이유이다. 


그렇지 않아도 나물류를 좋아하는데 몸에도 좋다고 하니 보일 때마다 열심히 먹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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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 - 김용택의 하루 한 줄 글쓰기 수업
김용택 지음 / 오후의서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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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희한하게 책을 읽다 보면 글이 쓰고 싶어진다. 막상 쓰려고 하면 막막하다. '뭘 쓰지?', '어떻게 쓰지?' 거기에서 마음이 맴돌다 결국 한 자도 쓰지 못한다. 


김용택 시인은 이 책을 자신의 '글쓰기 자서전'이라고 했다. 책을 읽다가 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그 생각들을 썼더니 어느 날 시가 써지고, 시를 쓰다 보니 다른 글들도 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글을 쓰는 이유,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인생에는 길이 없다는 말이, 누구나 다 앞이 산으로 막혀있다는 말이 위안이 되었다. 가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 든다. 터널의 끝을 보고 싶은데 콩알만 한 빛조차 찾을 수가 없을 때 숨이 턱 막힌다. 그런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길을 내야 하는데 그걸 도와주고 해결해 주기도 하는 것이 글쓰기라고 했다.  



1부 준비

글을 쓰기 위한 준비

  • 마음의 문 열기

다른 사람에게 세상에게 문을 열어라.

  •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기

본 것, 들은 것, 생각한 것을 문장으로 표현해 봐라.

  • 내가 겪은 어느 한순간을 붙잡아 자세히 글로 옮겨 봐라.


선생님의 글 쓰라고 말에 초등학교 2학년 성민이가 대답하고 다시 묻고 답했던 과정이 시가 되었다. 제목부터 아주 근사한 멋진 시가 되었다.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어디선가 '참 쉽죠잉'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2부 글쓰기

무엇을 쓰나


보이는 것

관심을 갖고 보는 것

이해한 것

알게 된 것

사랑하는 것

갈등

정리한 생각

살아 움직이는 것

감동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을 글로 쓸 수 있겠다. 아이들이 쓴 시를 통해 설명해 주는데 그럴 수 있겠구나 하다가도 어렵다. 



갈등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고 칡은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간다. 칡과 등나무를 같은 곳에 심으면 반대 방향으로 감고 올라가서 조이고 엉켜 둘 다 죽는다. 칡 갈, 등나무 등 자가 합쳐져서 갈등이라고 한다. 갈등의 유래에 대해 처음 알았다. 


마음속 갈등을 임채훈 학생이 시로 썼다. p86


중간고사


오늘은 

시험 보는 날

나는 죽었네,

나는 죽었어.

왜냐하면

꼴등을 할 테니

나는 죽었네.


나름 심각한 심정을 글로 쓴 것일 텐데 읽으며 웃음이 났다. 시험을 앞둔 마음을 어쩜 이리 잘 표현했는지 놀랍기도 하다. 



아이들의 시를 통해 어떤 소재로 글을 쓰는지 알려주고, '내 노트에서'라는 짧은 글을 통해 김용택 시인의 글을 소개한다. 하루에 한 가지씩 글을 쓰기 위해 생각난 문장을 써서 모아둔 글이다. 


독자들이 직접 글을 쓸 수 있도록 '자기 노트'라는 공간을 제공한다.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도록 글감을 제시해 준다. 



3부 나의 시

이렇게 쓰인 자신의 시를 소개한다. 


인생


사람이, 사는 것이 

벌건가요?

눈물의 굽이에서 울고 싶고

기쁨의 순간에 속절없이 

뜀박질하고 싶은 것이지요


사랑이, 인생이 별것인가요?


시인이 친구의 죽음 앞에서 쓴 글이다.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친구와의 이별 앞에서 사랑이, 인생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었겠나. 배경을 알아서 그런지 시 속에서 슬픔이 그리고 인생의 무상함이 읽힌다. 


모든 글쓰기가 쉽지 않지만 그중 '시'의 난도는 최고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쓴 재미나고 기발한 시를 읽으니 시에 대해 살짝 벽이 낮아진 느낌이다. 


이 책의 제목인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라는 제목이 왜 나왔을까. 

중간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요약해 본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면 말과 글이 달라진다. 글과 말이 달라지면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행동이 달라진다. 착오가 정리된다. 새로워진다. 다른 세상에 도달한다. p96'


지금의 삶이 달라지길 원한다면 고로 글을 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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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 - AI 이후의 생존 전략
헨리 키신저 외 지음, 이현 옮김 / 윌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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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AI 이후의 생존 전략'이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일어 '헨리 키신저'라는 저자를 검색해 봤다. 대통령 보좌관, 국무장관을 거쳤고 미국과 소련 사이 긴장 완화와 중미 관계 개선에 기여했고, 베트남전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키신저어소시에이즈라는 국제 컨설팅 기업을 운영했다. 2023년 10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인공지능을 공부하고 세계 지도자들의 조언자로 활동했다. 아흔이 넘어서도 신기술을 공부하고 책을 썼다.    


목차




챗GPT가 출시된 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AI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업은 대대적으로 AI 전환을 외치고, 개인은 실생활에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신문물에 별 관심 없는 나도 챗GPT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그 성능에 놀랄 때가 많아졌다. 


지나치게 똑똑해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AI를 보면서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화될지 인간의 역할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2018년, 챗GPT가 나오기 4년 전 AI 위험성을 예견한 헨리 키신저가 에릭 슈밋과 크레이그 먼디와 함께 AI 시대의 미래상을 전망한 책이다. 


자연 과학과 정치·역사·철학에 이르기까지 AI가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분야에 대해 다룬다. AI로 인해 과거의 양상들이 현재와 어떻게 연결되고 달라질지 이야기하는데 내용이 어렵다.  



미래의 컴퓨팅은 제 발명가를 대체한 것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최고의 지성들(인간)은 협업자 수가 적어 소통을 통한 시너지 발생이 어렵다. AI는 무서운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고 대량의 정보에서 의미를 생산한다. 효율성을 무기로 많은 지적 탐구를 결합해 인간 발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국력 측정하는 기준이 영토에서 자원, 자본, 인적 자본에서 현재는 컴퓨팅 자본이 되었다. 컴퓨팅은 앞으로 AI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 것이다. 


국력의 기준이 AI의 발전의 기반이 되는 컴퓨팅 기술이 되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인간에게서 AI로 넘어갈 수도 있겠다. 



인간 지도자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규약을 위반하려 한다면, AI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개입할까?

AI가 인간이 종래에 상상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을 정정하거나 무시할 근거가 인간에게는 없다. 거기에 AI가 제공하는 우수한 결과에 익숙해진 인간 지도자들은 자신이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AI에 의존할 것이다. p131


섬뜩하다. AI로 인한 성공체험이 많아질수록 생각의 힘이 줄고 스스로의 판단을 믿지 못하거나 판단하려고조차 하지 않을 거 같다. 개인을 넘어 지도자가 그렇게 된다면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겠지. 

이런 상황에 AI가 개입하지 않는 것도 개입하는 것도 무섭다. 



AI로 인한 편익은 모든 인류에게 공평하게 배분될까?

AI 발전에 따른 생산성의 증가는 무수히 많은 편익을 제공할 것이다. 이 편익은 인류 전체에게로 공평하게 배분될까? 결핍이 없는 세상이 될까?

돈의 가치가 사라진다 해도 다른 가치들이 남을 것이고 그것을 얻기 위해 싸울 수 있고, AI 문제에 있어 낙관주의는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다분히 부정적이지만 마무리는 훈훈하다. 

"AI가 인간이 누리는 부와 안녕의 기초적인 수준을 높이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노동, 계급, 갈등의 고통이 적어도 완화될 것이다." p179


객관적인 최저 지표가 올라갔다고 사람들이 나아졌다고 느낄까? 사람의 감정은 비교에 요동친다.  

AI 발전을 위해서는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 포함 다수의 국가들이 AI에 돈을 퍼붓는 이유가 있다. 국가도 개인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야기될 가망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AI와 인간의 가치를 일치시키는 문제

법적·기술적 전문성과 더불어 충분한 민주적 요소를 반영하고, 특단의 주의를 기울이고, 오용과 오작용을 조심하면 기계에게 도덕적 기저선을 심어주고 AI를 인간의 도덕적 가치에 일치시킬 수 있다. p236

 

21세기에 우리가 수행해야 할 철학적·외교적·법적 과업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지, 그러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활성화하고 확산해야 하는지를 두고 합의가 필요하다.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표준을 마련하자는 것으로 들리는데 통신 표준이 아닌 인간 가치 표준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다양한 분야가 AI로 인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제시한다. 결론도 많은 질문을 품고 있다. 


현재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시기이고 무엇보다 논리, 믿음, 시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려되는 사항을 많이 언급했지만 냉철한 낙관주의를 품어야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고 끝맺음한다. 


미래에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유망하다 정도의 내용을 기대했나 보다. 읽으며 정리가 안돼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 번역이 이상한 것인지..


역사적인 사건을 예로 들어 앞으로 변화할 세상을 설명하는 것이 장황했고, 명확한 결론보다는 질문으로 끝나는 것도 아쉬웠다. 


AI의 발전으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할 것이고, 생각지 못했던 위험이 우리 앞에 닥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 정도로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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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생의 갱년기 다이어트
전미란(전선생) 지음 / 서사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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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속 노화나 당뇨 그리고 얼마 전 읽은 자율신경 회복에 관한 책에서 몸과 정신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원칙으로 말하는 게 있다. 바로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이다. 이 책은 그중 식사에 관한 것이다. 삶 자체가 크게 바뀐다는 갱년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려 준다. 


에머런 A. 마이어의 '세컨드브레인'에서는 뇌와의 연관성 그리고 감정과의 연관성을 통해 장과 장내 미생물의 중요함을 얘기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전선생은 장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쁜 습관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한다. 


유익균들이 활동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약물 사용을 줄이고, 소화하기 힘든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화하기 힘든 음식이라 함은 가공식품, 밀가루, 기름진 음식, 동물성 단백질 등이다. 


대신 무엇을 먹어야 하나?

콩, 견과류, 야채를 먹으면 되는데 맛있게 제대로 먹는 방법으로 샐러드를 제시한다. 


들깻가루오이샐러드(p59)

다양한 샐러드 중에서 여기에 눈이 탁하고 멈춘 이유는 재료 때문이다. 재료가 참으로 간단하다. 오이와 소금, 들깨가루, 참깨, 생들기름이 전부다. 


구하기 어려운 들깨가루가 냉동실에 있기에 오이만 있으면 언제라도 만들 수 있다. 여름이라 오이는 땀으로 소실된 수분 보충에도 좋다. 물론 생들기름은 없지만 그냥 들기름은 많기에 바로 만들 수 있다.


양배추홍초스테이크샐러드(p62)


양배추 두툼하게 썰어서 올리브오일 두르고 구운 후에 홍초에 졸인다. 찐 야채들과 계란프라이 그리고 병아리콩을 곁들인다. 


드레싱에 홍초를 넣어 만들어도 되는데 홍초를 넣고 양배추를 익히면 속까지 스며들어서 상큼함이 배가 된다. 


개인적으로 아침 샐러드는 따뜻함이 있는 게 좋은데 거기에 든든함까지 추가되었다. 


양배추가 있어서 이거 보고 올리브오일에 구워 먹어봤다. 쪄서 먹는 것보다 아삭한 식감이 더 있고 올리브오일의 고소함이 속까지 배어있다.  


 

저자는 시험 삼아 만들어본 콩과 고구마를 넣은 수프가 맛이 좋아, 콩 대신 두부를 넣어 수프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고구마두부수프 먹으면서 커피와 빵을 끊었고, 염증 수치가 낮아지고 체중도 줄었다고 한다. 이 수프가 전선생 레시피의 시작점이다. 

 

전선생이 알려주는 수프 만들기의 3가지

1. 야채 1~2가지, 콩 또는 두부가 주재료

2. 유제품 No!

3. 따뜻하게 먹고 견과류 추가


두부와 고구마를 기본으로 브로콜리, 서리태나 병아리 콩을 추가해서 수프를 끓인다. 버섯이나 당근을 넣기도 하는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다. 


야채와 두부를 넣고 올리브오일이나 견과류가 들어가니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샐러드와 수프를 아침식사로 추천했는데 여름에는 샐러드를 겨울에는 수프를 먹으면 좋겠다. 


저자는 평소엔 기본 샐러드, 소화력이 떨어질 땐 온 샐러드, 몸이 잘 붓고 체중 감량 정체기엔 수프류 활용을 추천한다. 


해초오이국수 & 해초묵밥(p138~139)


트레이더스에서 모듬해초를 파는 걸 봤다. 건강에는 좋겠는데 뭘 해먹지란 생각이 들어서 선뜻 집어 들지 못했다. 모둠 해초를 이용한 레시피들이 나와서 반가웠다. 


국수를 만드는데 면대신 오이와 해초 넣는다. 계란 지단을 올려 단백질도 보충한다. 여름에 상큼하게 먹기 좋겠다.  


밥 안 들어간 묵밥도 만들 수 있다. 해초와 오이 당근과 양파를 넣어 만든다. 여기선 멸치 육수를 이용하는데 대신 냉면 육수를 활용하면 불 없이 만들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재료들이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이 복잡하지 않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떠오르는 음식들과 따뜻함이 깃든 음식들이 주를 이룬다. 우리 집에 있는 재료들과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한 레시피들이기에 눈과 마음이 갔다. 


갱년기에 대한 궁금증과 그에 대한 답 그리고 다이어트 식단도 포함하고 있다. 지독한 갱년기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생각과 식이를 바꾸고 활력을 찾은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갱년기가 아니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레시피들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샐러드 먼저 만들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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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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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가 소개

히루마 에이코

도쿄에서 약국 운영

2018년 최고령 현역 약사로 기네스북에 등재


목차

1장 호기심이라는 약

2장 꾸준함이라는 약

3장 다정함이라는 약

4장 시간이라는 약



참견은 만병의 근원


사람은 스스로 깨닫고 행동하지 않는 한 결코 바뀌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렇게 해야 해", "저렇게 하는 게 맞아" 같은 잔소리를 자꾸 듣게 되면, 질려서 아예 마음이 떠날 수도 있어요. p84


읽자마자 찔리는 구절이다.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하면 참 듣기 싫은데 역지사지하지 않고 그걸 꾸준히 가족들에게 날린다. 잔소리일 뿐이고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멈추기 쉽지 않다. 백 년 차 인생 선배님께서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신다. 

"잔소리 자꾸 들으면 질려서 아예 마음이 떠난다."


공부가 하고 싶으면 나나 하고, 열심히 살고 싶으면 나나 열심히 살아야 한다. 누가 누굴 바꾸겠는가. 



진심은 언제나 통합니다


"두려워하면 아주 작은 일밖에 하지 못한다."

"내 성공의 근원은 결코 변명하거나,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데 있다."

나이팅게일 p89


변명하고 핑계 대지 않고 눈앞에 있는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대응해라. 

나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두렵다고 피하고 아닌척해서는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어려움에 다가가 보자. 



감사는 최고의 보약

다른 사람을 험담하고 비난하는 대신 '감사하다'는 말 많이 하기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횟수만큼 행복해진다. 감사할 일이 많을수록 인생이 풍요롭다. 

저자는 하루를 잘 살게 해준 자신의 눈과 귀, 손과 발에도 감사를 한다. 


"오늘 하루도 애써 줘서 고마워." p108


처음 들어보는 영양제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진짜 좋을까? 효과가 있을까? 괜히 간에 무리를 주는 건 아닐까? 약을 먹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다. 


감사는 어떠한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많이 하면 더 좋고 무엇보다 공짜다. 


지하철역에만 가면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지는데, 오늘도 빠르게 층계를 오를 수 있게 해준 내 다리에게 고맙다. 



나이 들어도 여전히 즐거운 삶


아버지에 이어 저자 그리고 아들과 손자까지 4대가 같은 약국에서 일을 했다. 아들과 손자까지 같은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나는 첫 번째만 아주 잘 보여줬다. '즐겁게'는커녕 회사일 때문에 늘 긴장하고 걱정하는 모습만 주야장천 보여줬다. 그리하여 귀염댕씨는 얼마 전 나에게 이리 말했다. 

"왜 어른이 돼서까지 일찍 일어나서 회사에 가야 해!" 


그 얘기 듣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걸 후회했다. 


나이가 들어도 생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 줘야 노화를 괴로운 일로 여기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이 이해된다. 

삶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기보다 생기발랄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먼저 살아가는 이의 책임이라는 말 명심하자. 


인생 백 년 차 선배님이 살아온 날들을 바탕으로 삶의 지혜를 나눠준다. 지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는 인생살이에서 반창고가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활력을 주는 비타민 같은 글귀들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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