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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가 소개
히루마 에이코
도쿄에서 약국 운영
2018년 최고령 현역 약사로 기네스북에 등재
목차
1장 호기심이라는 약
2장 꾸준함이라는 약
3장 다정함이라는 약
4장 시간이라는 약
참견은 만병의 근원

사람은 스스로 깨닫고 행동하지 않는 한 결코 바뀌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렇게 해야 해", "저렇게 하는 게 맞아" 같은 잔소리를 자꾸 듣게 되면, 질려서 아예 마음이 떠날 수도 있어요. p84
읽자마자 찔리는 구절이다.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하면 참 듣기 싫은데 역지사지하지 않고 그걸 꾸준히 가족들에게 날린다. 잔소리일 뿐이고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멈추기 쉽지 않다. 백 년 차 인생 선배님께서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신다.
"잔소리 자꾸 들으면 질려서 아예 마음이 떠난다."
공부가 하고 싶으면 나나 하고, 열심히 살고 싶으면 나나 열심히 살아야 한다. 누가 누굴 바꾸겠는가.
진심은 언제나 통합니다

"두려워하면 아주 작은 일밖에 하지 못한다."
"내 성공의 근원은 결코 변명하거나,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데 있다."
나이팅게일 p89
변명하고 핑계 대지 않고 눈앞에 있는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대응해라.
나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두렵다고 피하고 아닌척해서는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어려움에 다가가 보자.
감사는 최고의 보약
다른 사람을 험담하고 비난하는 대신 '감사하다'는 말 많이 하기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횟수만큼 행복해진다. 감사할 일이 많을수록 인생이 풍요롭다.
저자는 하루를 잘 살게 해준 자신의 눈과 귀, 손과 발에도 감사를 한다.
"오늘 하루도 애써 줘서 고마워." p108
처음 들어보는 영양제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진짜 좋을까? 효과가 있을까? 괜히 간에 무리를 주는 건 아닐까? 약을 먹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다.
감사는 어떠한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많이 하면 더 좋고 무엇보다 공짜다.
지하철역에만 가면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지는데, 오늘도 빠르게 층계를 오를 수 있게 해준 내 다리에게 고맙다.
나이 들어도 여전히 즐거운 삶

아버지에 이어 저자 그리고 아들과 손자까지 4대가 같은 약국에서 일을 했다. 아들과 손자까지 같은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나는 첫 번째만 아주 잘 보여줬다. '즐겁게'는커녕 회사일 때문에 늘 긴장하고 걱정하는 모습만 주야장천 보여줬다. 그리하여 귀염댕씨는 얼마 전 나에게 이리 말했다.
"왜 어른이 돼서까지 일찍 일어나서 회사에 가야 해!"
그 얘기 듣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걸 후회했다.
나이가 들어도 생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 줘야 노화를 괴로운 일로 여기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이 이해된다.
삶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기보다 생기발랄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먼저 살아가는 이의 책임이라는 말 명심하자.
인생 백 년 차 선배님이 살아온 날들을 바탕으로 삶의 지혜를 나눠준다. 지치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는 인생살이에서 반창고가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활력을 주는 비타민 같은 글귀들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