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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도 행복해지는 연습
엔젤레스 에리언 지음, 이순미 옮김 / 드림셀러 / 2025년 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이 들어도 행복해지는 연습
엔젤레스 에리언 (지은이), 이순미 (옮긴이) 드림셀러 2025-02-24
50세가 될 때까지의 삶은 대개 비슷하다고 퉁치고 넘어갑니다. 학교, 직장, 결혼, 가정, 경력으로 구성되는 별거없는 전반기의 삶입니다. 문제는 50살이 넘어가면서 만나는 네 가지 벽입니다.
은퇴 후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
누군가의 멘토, 조력자가 되거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준비
노화되는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자기 죽음에 대한 대비
16p, 50의 네 가지 벽
벽에 도달하여 우리는 신비로운 여덟 개의 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엄청난 문은 죽음 직전에 만나는 것인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인생 후반기에 준비하고 열어봐야 하는 문입니다.
은의 문은 새로운 경험과 미지와의 만남입니다.
몸과 마음의 노화를 받아들이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영혼의 상실, 생명과의 단절을 느낀다고 합니다. (갱년기군요) 냉담, 무관심, 공허함, 무감각, 혼란, 강박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와서 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대 스페인에서는 ‘이전에 하지 않았던 것을 하라‘고 합니다. 새롭고 낯선 것을 경험하면서 영혼 상실의 증상을 없애고 호기심, 창의력을 발휘하며 죽음에 다가갑니다.
두번째는 하얀 말뚝의 문입니다. 정체성의 변화, 참된 얼굴을 발견하는 단계입니다.
젊을 적의 지위, 직업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모습을 분별합니다. 천 개의 가면을 쓴 나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본래면목을 찾습니다. (아쉬운 점은 92p의 ‘부모미생전 본래면목‘ 화두는 혜능스님이 아니라 위산스님입니다. 본래면목을 생각하라는 말은 혜능선사가 하긴 했습니다)
천 개까지 가지 않더라도 자신의 아이, 청년, 중년, 노년, 본연의 얼굴을 생각해봅니다. 인생의 시기마다 어떤 얼굴의 특성이 나타났는지, 다양한 감정을 떠올립니다. (이런 문의 개념을 생각해내다니 굉장합니다)
세번째는 점토의 문입니다. 문이지만 정해진 형태 없이 계속 변하는 문입니다. 점토를 계속 모양이 바뀔 수 있습니다. 육체의 덧없음과 일상의 변화를 상기시킵니다. 점토에는 육체, 사랑, 열정, 관능, 성욕이 들어있습니다. (나이들면 저런 욕망을 사라지는게 아닌가 했는데 아닌가봅니다)
점토의 허망한 문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매일 자신의 몸에 감사한다. 몸은 삶의 도구이기 때문에 돌봐야한다.
정직, 신뢰, 열린 마음과 존중, 연약함을 표현해보고, 이를 방해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관찰한다. 몸의 지혜에 귀기울인다.
가족과 인간관계에 친밀감, 아름다움, 관능과 사랑을 가져다주는 행동을 매일 해본다.
116-117p. 점토의 문 실천
쉽지 않습니다. 나, 주변, 온 세계에 사랑을 퍼뜨려야 합니다.
네번째는 흑백의 문입니다. (은, 흰말뚝, 점토까지는 그럴싸했는데 이제 아이디어가 바닥난듯합니다) 흑백의 문은 이중문으로 되어 있고, 두 사람이 함께 지나가야 합니다. 점토문에서 인간관계가 좋아졌다면 흑백문도 갈 수 있겠지요. 감사, 용서, 화해의 문이랍니다.
5. 전원의 문입니다. 의미있는 일, 봉사, 창조의 영역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아름다움이 일에도 깃들게 하라 (시인 루미, 150p)
창조와 그로 인한 기쁨은 또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로 강화된다. 우리는 새로운 날, 새로운 미래, 새로운 기회에 마음을 열고 있어야 한다. (매기 쿤, 152p)
영성이 없는 노년은 끔찍한 시련이 될 것 (에밀리 카르, 155p)
나이가 들어서도 활력을 유지하는 것은 마법과 같은 일이다 (카스타네다, 157p)
봉사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랑 (칼릴 지브란, 162p)
기라성같은 인물들이 아름다운 단어로 사랑과 창조를 이야기합니다.
6. 뼈의 문입니다. 진정성, 인품, 지혜의 문입니다. (50의 벽에는 많은 문이 존재합니다)
참된 자아와 지혜를 구체화해야 합니다. 남아메리카의 과라니족은 거짓말과 허언을 하면 영혼을 배반한다고 믿습니다.
자만과 기만의 원인이 되는 두 망상을 돌파해야 합니다. 자기기만은 그저 거짓말로 자신을 현혹하고 진정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입니다. 부자, 명예, 이성, 친구, 매력, 육체, 죽음, 복지의 8가지 망상을 조심해야합니다. 어쩌면 이런 단어는 현실에 집착하게 되는 환상이겠습니다.
앗, 그런데 왜 뼈의 문일까 했더니 바로 설명합니다. 척추, 차골, 척골, 빈뼈에 익숙해지라 합니다. 이들은 용기, 희망, 유머, 신뢰를 대표합니다. 어디 이야기인가 보니 ‘북미 애팔래치아 산맥의 원주민‘ 이야기입니다. 저자, 엔젤리스 에리언. 온갖 전승을 모았습니다.
7. 자연의 문입니다. 은총의 실재로 행복, 만족, 평화를 담당합니다. 이쯤 되면 웬지 정말 마음 속에 이런 문들이 존재할 것만 같습니다.
자연은 어머니입니다. 그런 어머니와 떨어져 살면 병이 듭니다. (틱낫한, 198p)
신들, 미지의 신들이 내 개척지로 왔다가 다시 돌아간다. (D.H.로렌스, 199p)
펄벅, 자크쿠스토, 조지아 오키프, 배리 로페즈, 안셀 아담스, 로빈슨 제퍼스, 다빈치, 에머슨, 소로, 메리 올리버, 애니 디라드... 모두 자연에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자연의 힘을 이용하려면 매일 한시간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최소 30분 침묵의 시간을 가집니다. 자신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하고, 한달에 하루는 침묵이나 자연에서 보내도록 합니다.
마지막 금의 문은 초연, 승복, 해방입니다. 온통 금빛으로 찬란한 문입니다. 배려, 초연함, 내려놓음을 수용합니다. 육체적인 죽음을 실감하는 단계입니다.
˝나이 들어도 행복해지는 연습˝은 인생 후반기에 생각할 것들을 던져줍니다. (상당히 많이 던집니다) 여덟 개의 문을 통해 나이 듦과 남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나이들면서 이제 필요하지 않은 것들, 남의 시선, 사회적 성공, 불필요한 관계들을 내리고 새로운 문을 열고 나아가야 합니다. 문들을 상징하는 아름답고 좋은 단어들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에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