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8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 - 내 돈을 지키는 성공 투자 전략
찰스 D. 엘리스 지음, 이혜경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이미 85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현재까지 개정7판이 나와있는 상태에서 최종판을 번역하였다고 한다. 존 보글이 책 뒷표지에서 한마디 덧붙입니다. "1985년 초판이 나온 이후 이 명저는 필요한 시기마다 더욱 알찬 내용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이번 개정판은 최고다" 추천사가 기가 막히죠. 

책의 제본은 하드카바입니다. 어려운 책일수록 하드카바로 나와야 합니다. 여러번 다시 읽어도 튼튼하거든요. 

그 전에도 우리나라에서 3번이나 번역되었습니다. 물론 시대에 맞춰서 계속 개정판을 냈겠지만 35년이나 지난 책이 아직까지 생명력이 있다는 것은 뭔가 비밀이 있다는 거겠죠. 
첫째로 중요한 사실은 저자 찰스 엘리스가 아직 안망했다는 점! 두번째 35년간 개정되면서 아직도 팔리는 내용이라면 정말 요긴한 정보가 있을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책은 좀 어렵습니다. 주식은 그래도 90년대말부터 해왔으니 내가 이 바닥에서 20년은 버텼으니 (물론 지금까지 수익율은 별로이고, 가끔 손맛만 느낀 수준입니다. 요즘 동학개미만도 못해요 ㅠㅠ 올해초에 코로나때문에 무서워서 못들어갔는데... 그때 아무거나 사도 지금 50% 이상은 먹는건데, 투덜투덜) 내용을 보면 대충 알아먹을거야 생각이었지만 오산이었습니다. 
인덱스 펀드와 액티브 펀드 이야기가 주구장창 나옵니다. 뒷부분에는 미국에서 통용되는 절세 방법도 나옵니다. 이게 도대체 뭐람. 35년 전 이야기인가? 이게 지금도 통용되는 이야기 맞아? 궁시렁거리면서 다 읽었습니다. 
정말 딱 3% 이해했습니다. 아니 돈버는 이야기만 들려주면 되지, 왜 이리 철학과 논리로 날 설득하려 드는거냐. 
 
이렇게 이해가 안되는 책은 읽는 법이 있습니다. 무작정 읽은 후에 다시 읽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가볍게 읽어봅니다. 큰 흐름을 보면서 갑니다. 
큰 제목과 소목차 위주로 읽어봅니다. 

어리석은 펀드 매너저는 시장을 이기려 든다.

지지 않는 투자가 곧 이기는 투자다. 
널리 사용된다고 좋은 전술은 아니다. 
수익률에 대한 이해를 높여라
우리 내면의 탐욕을 줄여라.
부족한 실력을 숫자로 감추려는 사람들.

승자의 게임으로 이끌어주는 세 가지 전략

아하. 이 사람 핵심을 파악하고 있구나. 이 바닥에서 웬만한 경우의 수를 다 경험하고 실수하거나 속아넘어가지 않는 비법을 알려주려는 것이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3번까지 읽었을 때는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5번 정도 읽어보니 큰 흐름이 잡힌달까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예전에 7번읽기 독서법인가 그런 책이 있었는데 정말 여러번 읽으면 모르던 내용도 파악되는 것이 맞습니다. 
 
이 책은 주식을 해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닙니다. (깊게 들어가면 잃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같습니다.) 주식을 하면서 할 수 있는 바보같은 실수를 방지해주는 책입니다. 꼭 주식만이 아니죠. 인생사 협상을 하는 과정에 일고 당기는 과정에서 승자가 되는 비밀이 요소요소에 숨겨져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에 한번 읽어볼만한 좋은 책입니다. 
 
저는 105-106페이지가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문구 하나하나가 전부 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평균 회귀라는 강력한 힘을 인식하지 못한다. 

우린는 일반적인 경험 패턴을 무시한다. 
우리는 뜨거운 손 현상과 연전연승, 심지어 동전 던지기조차 최근의 사건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영역에서 권고하는 경우에도 후광효과에 반응한다. 
우리는 자신의 기량과 지식을 과대평가한다. 

우리는 알고 있거나 이해하는 것을 익숙한 것으로 착각한다. 


이 무슨 심리학자와 같은 말인가요. 어느 분야든지 그 분야의 정점을 가본 사람은 생각하는 방향이 엇비슷한가 봅니다. 


패자의 게임인 이유는 앞부분에 설명이 나옵니다. 30페이지부터 34페이지까지 충분히 설명을 해줍니다. 
예전에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을 좌우할 때는 ‘승자의 게임’이었는데 지금은 환경이 변화하면서 ‘패자의 게임’이 되었습니다. 
승자의 게임과 패자의 게임은 어떻게 다를까요? 
라모 박사의 책에서 나온 연구결과를 인용하는데 테니스를 예로 듭니다. 테니스 경기는 프로선수의 게임이 있고 아마추어의 게임이 있습니다. 프로의 게임은 승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해집니다. 프로는 점수를 얻지만, 아마추어는 점수를 잃습니다. 아마추어의 시합은 게임 방식이 다릅니다. 공이 네트에 맞거나 튕겨나가고, 더블 폴트도 흔합니다. 이 게임에서 승리는 패자가 점수를 많이 잃기 때문입니다. 승자의 게임에서는 승자의 우수한 실력에 의해 승패가 결정된다. 그러나 패자의 게임에서는 패자가 저지른 실수로 인해 승패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전략적 실수를 가장 덜 하는 쪽이 전쟁에서 이긴다.” - 새무얼 엘리엇 모리슨 제독
“승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쁜 샷을 덜 치는 것" 토미 아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세까지 바르게 서고 싶다면 항중력근을 키워라 - 꼬부랑 노년을 막아주는 장수 근육의 모든 것
김학선.김기송 지음 / 북스고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항중력근. 
웬지 중력에 대항하는 근육을 만들자는 개념같습니다. 
무슨 역할을 하는지는 몰라도 근육에서 가로로 된 것이 가로근, 세로로 된 것이 세로근이라고는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항중력근, 너무 어려운 단어길래 저자가 만든 단어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역시 의학박사라 멋진 단어를 생산해내는구나. 대단하신 분이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입니다. 

사전에 있는 단어였습니다. 

항중력근 (抗重力筋) antigravity muscle
명사] [의학 ] 중력에 대항하여 직립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근육.

그렇군요. 이리도 어려운 단어를 써서 저의 기억력증진을 도와주시는군요. 이거 근육을 키우는 책이 아니라 뇌근육도 키우는 책인가요. 
그 뿐이 아닙니다. 중간 중간에 들어가면 중간볼기근, 대둔근, 배가로근, 배바깥빗근, 배곧은근... 계속 나옵니다. 
평생 한번도 못들어본 단어들이죠. 

그러나 걱정없습니다. 근육의 이름과 운동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그림만 따라 하면 됩니다. 다행이죠. 

저는 운동은 그저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두 가지 동작밖에 안하는 인간입니다. (누워있는 것은 운동에 안속합니다. 그러니 앉아있거나 서있거나 겠네요) 올해 초에 아이패드들고 전자책보다가 너무 무거워서 견비통이 생겼습니다. 그후로는 무거운걸 들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집에서 하는 운동을 과연 따라할 수 있을까, 헛된일이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정말 간단한 운동부터 시작합니다. 한쪽 발을 들기만 하면 됩니다. 발바닥을 바닥으로 쭉 뻗는 동작을 하면 됩니다. 

집에서 하는 운동, 요가 등은 책으로 백날 봐도 뭔소리인지 이해하기가 힘들죠. 물구나무서기를 한다고 해서 다리를 올렸는데, 호흡법이 필요합니다. 그럼 호흡을 들이마시는 걸 먼저 하는구나. 그런데 단전에서부터 시작하는구나. 책읽다말고 동작을 하다 말고 포기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동작들은 웬만해서는 놓칠 수가 없습니다. 동작이 간단합니다. 그림 한번 보고, 아래의 두세줄밖에 안되는 설명을 읽고 따라 하면 됩니다. 

94페이지의 한발로 서기를 해봤습니다. 동작은 아주 간단합니다. 3초를 못서겠더군요. 더 웃긴건 왼발이 1.5초, 오른발이 3초였습니다. 아하. 왼쪽의 더 균형이 안맞는구나. 내 몸의 치우진 정도도 느끼고 시킨 대로 양쪽 번갈아 가면서 10회를 했더니 최종적으로 10초씩 서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 뿐이 아닙니다. 대략 200초, 처음에는 얼마 못하니 대략 100초 정도 2분 남짓 서있기만 했는데 운동이 됩니다! 손끝, 발끝으로 뜨거운 기운이 쭉쭉 펼쳐집니다. 
그렇구나. 책으로도 운동을 배울 수가 있구나. 어쩌면 전혀 운동을 안하다가 해서 효과가 극대화가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녹용을 평생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이 파우치 한잔 마시고 제 생전에 이런 보약은 처음 먹어봤어요. (당연하죠. 평생 한번도 안먹었으니까요) 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좋은 운동방법이 61개나 있습니다. (왜 60이 아니라 61이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세다가 한두개 빼먹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61개 중에 단 두 동작만 해보고 아주 만족했습니다. 한쪽발만 들었을 뿐인데 손끝까지 쩌릿해지는구나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전반부의 근육에 대한 설명을 찬찬히 읽어보면 좋은 정보가 많습니다. 하지만 바로 운동부터 들어가도 됩니다. 한동작 해보시고 효과를 경험해보면 그래 다른 것도 좋을거야 하고 찬찬히 다시 보게 됩니다. 

무중력으로 우주에 머무는 우주 비행사는 일주일이면 전체 근육량의 20%가 감소되는데, 이 때 감소되는 근육의 대부분이 항중력근이다. 이름 그대로 '중력에 대항하는 근육'이라는 뜻으로 중력 방향에 대항하여 몸을 꼿꼿하게 유지해주는 근육이다. (58페이지) 

무중력으로 우주에 머무는 우주 비행사는 일주일이면 전체 근육량의 20%가 감소되는데, 이 때 감소되는 근육의 대부분이 항중력근이다. 이름 그대로 ‘중력에 대항하는 근육‘이라는 뜻으로 중력 방향에 대항하여 몸을 꼿꼿하게 유지해주는 근육이다. - P5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래제작소 - 쇼트 쇼트 퓨처리스틱 노블
오타 다다시 외 지음, 홍성민 옮김 / 스피리투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덴소 컴퍼니는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로 1949년 창립하여 도쿄, 나고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일본의 다국적 기업입니다. 연결매출로 5조 1082억에 영업이익 4126억. 직원이 무려 16만 8813명 (2018년 기준) 이랍니다. 현재 주가 시세는... 일본어라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엄청난 회사같죠? (그런데 우리나라 현대차가 매출 105조에 영업이익 3조 6천억이니 더 놀라운 일이죠.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를 비교하면 안되긴 하죠.)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동수단을 클라우드로 연결하여 가상의 공간에 현실의 교통사회를 재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도대체 무슨 소리냐?) 하고 인공지능으로 자율주행을 연구한다고 (이건 약간 이해가 되는군요.) 합니다. 
어쨌든 도요다의 자회사로 자동차 부품 생산이 주요매출이고 추가로 로봇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덴소와 출판사가 힘을 합쳐 멋진 소설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미래제작소"입니다. 원고료를 지원했는지, 비전을 공유하는 건지 안쓰여있어서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했으니 합작이라고 이야기하겠지요. 멋진 모습입니다. 기업과 출판사가 같이 기획하여 무언가 만들어냈습니다. 그럼 시시하게 기업홍보 책자같은 걸까? 중간에 덴소의 홍보광고가 들어있을까요? 아닙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와보니 책이 와있길래 쇼트 소설이 도대체 뭘까 하며 어떤 내용인지 잠깐 펼쳤는데 30분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아, 재미있습니다. 

표지가 화려합니다. 금방이라도 미래의 한순간이 바로 우리 옆으로 다가올 것만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추천사를 보듯이 열편이 아쉽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은 이십편쯤 써서 2권으로 만들어야 하는거 아니냐 하는데 저도 공감합니다. 미래에서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돌고래로봇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스파이더로 등산도 합니다. 나이 차이도 꽤 있는 전혀 다른 다섯명의 저자가 글을 썼는데, 왜 느낌이 이렇게 미래지향적이면서 금방이라도 실현될 것만 같지? 하면서 한숨에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한자리에서 순식간에 완독해버렸다. (9페이지, 데니스 홍) 

왜 겨우 열 편이지? (중략) 그럼, 공평하게 모두 두 편씩 더 써서 스무 편을 채우면 안될까? (11페이지, 김학찬) 

쇼트 쇼트 스토리는 1920년 중반 미국 코스모폴리탄 잡지가 시도한 형식으로 단편보다 더 짧은 소설인데 "짧고 신기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181페이지) 
그런 분야가 있었어 하고 찾아봤지만 특별히 나오는 것은 없습니다. 분량이 짧으면서도 강한 임팩트가 있는 걸 이야기하나 봅니다. 짧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바로 핵심으로 들어가는 전개방식이 빨라서 좋습니다. 
에피소드 2, doccom.은 달랑 4장입니다. 8페이지 뿐이죠. 도대체 4장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어? 하지만 기가막히게 서술해나갑니다. 4장에 10년의 세월이 흘러갑니다. 

모두 열편의 적당한 분량의 소설이 실려있는데 운송수단과 미래라는 주제로 재미있게 쓰여있습니다. 기획의도는 모빌리티와 장인정신이라고 되어 있던데, 다 읽고 나면 아, 그게 장인정신이구나 하고 살짝 이해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가는 데 가장 많이 써먹는 심리학
지루징 지음, 정유희 옮김 / 센시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도 책 제목 "살아가는데 가장 많이 써먹는 심리학"만 보고 이벤트를 신청했습니다. 소개글에 생활밀착형 심리학 법칙 57가지를 설명한다는 말에 더욱 솔깃했습니다. 보통 이런 종류의 책은 소제목을 2, 30여개 정도인데 무려 57개의 심리학 법칙을 다룬다니 기대가 큽니다. 요즘 추세인가 봅니다. 저번에는 사무실에서 자주 쓰는 유용한 엑셀이라는 일본책이었는데 소제목이 300개나 되더군요. 어쩄든 소목차들이 화려합니다. 제목들을 잘 뽑았습니다.  

창가 좌석을 선호하는 이유
주말에만 시간이 빨리 간다면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칵테일파티 효과
회의 전날 잠 못 이루는 이유
죽음의 신에게 붙들린 사람
그는 왜 곰인형을 싫어할까?
SNS라는 21세기의 페스트
소중한 친구는 한 사람이면 충분한가
불행을 대물림하지 마라
둘째가 외톨이가 되는 이유
우리는 지나치게 가깝습니다
해명할수록 깊어지는 오해
우리는 왜 낯선 이에게 호의를 베푸는가
해야 할 일 목록보다 중요한 것
이중잣대를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무엇이 선한 사람을 악한 사람으로 만드는가

57개 중에 제가 궁금한 내용만 뽑아봤습니다. 내용보다도 소제목이 너무 좋아요. 글을 쓰고는 나중에 내용에 걸맞는 소제목을 따로 뽑은 듯합니다. 제가 관심을 가진 제목만 해도 반은 넘습니다. 그런데 모두 57가지 글감이 있으니 많이 궁금했던 부분이 풀릴듯합니다.
그래, 정말 둘째가 외톨이가 되는 이유가 뭘까? 주변에서 불행을 대물림하는 경우를 참 많이 봤는데 도대체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저자는 중국의 심리상담가 지루징입니다. 이런, 중국사람이군요. 평소에 중국을 우습게 보는 안좋은 성격이 있습니다. 사드, 우한 문제부터 자기들이 문제면서 우리 탓만 해서 자존심도 상하고 똑같이 감정적으로 느껴지지요. 평소 열심히 읽는 논어, 사기열전이 전부 중국책인데 왜 그럴까요? 책으로 나와있는 것과 실제 사람들이 다른 탓이겠지요.
번역을 하신 정유희씨는 찾아보니 여러가지 책을 20권 이상 번역을 하신 분이군요. 한두권 번역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수십권을 했으면 웬지 더 신뢰가 가지요. 책만 잘 읽지, 왜 이런 것까지 검색해서 찾아보는 걸까 그 심리를 설명한 책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책 내용이 술술 넘어갑니다.
미국작가 톰 래스와 짐 하터가 쓴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라는 책에는 행복의 다섯가지 요소가 다음과 같이 제시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 양질의 인간관계, 재정적인 안정, 건강한 신체, 사회공헌을 통해 고양된 자부심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다섯 가지 요소를 충족하고 있다. (18페이지)
벤자민 프랭클린은 “화를 낼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도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52페이지)
시인 하이네가 연설을 끝내자 청중 한 사람이 말했다. 
당신의 시는 사람의 마음을 출렁이게 하지 못하고 불태우지 못하고 감염시키지도 못합니다.
하이네가 대답했다.
맞습니다. 제 시는 바다가 아니고 화로가 아니고, 또 흑사병도 아니니까요. (153페이지)
칸트는 "자유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인가? 그것을 자유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얄팍한 생각이다. 자유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265페이지)
앗. 너무 술술 넘어가서 1시간도 안되어 다 읽어버렸습니다. 매 편마다 경험한 이야기가 들어있어 쉽게 읽힙니다. 연구결과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상담내용을 쉽게 풀었습니다. 이렇게 쉽게 써진 책이 좋습니다. 간간히 나오는 옛날 위인의 말씀도 잔잔한 교훈을 줍니다.

그런데 처음 책을 보고 목차에 나온 의문들이 다 풀렸느냐 그건 아닌거같습니다. 그 다음, 또 다음의 궁금증이 증폭되어 더 깊이있는 내용이 필요합니다. 이거 혹시 저자가 가볍게 언급을 해서 독자들을 몰아넣고 나중에 심화편으로 다른 책을 기획하는건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사례로 들은 사람들 이름이 죄다 중국이름이라 귀에 안와닿습니다. 샤오칭, 위앤샤이, 쉬닝닝, 쉬팡 등 어색한 이름들이 나오다가 갑자기 제리와 짐이 나오는데 짐이 빚이 100만위안이 넘는다고 하니 아니, 외국사람이 중국에 가서 무슨 부동산 계약을 한담 하고 혼자 웃었습니다. 
한글자, 한문구 꼼꼼히 쓰는 것보다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거는 이거야. 고민하지 말고 이해하렴. 이해하면 마음이 편할거야 하는 편안한 심리학 실용서였습니다.

칸트는 "자유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인가? 그것을 자유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얄팍한 생각이다. 자유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P2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 밀레니얼이 어려운 X세대를 위한 코칭 수업
김현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정말 제목을 잘 지었습니다. 책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주변에 이봐 이번에 "90년생이 들어오셨습니다"라는 책이 올거야. 내용이 궁금하지 않아? 하면 맞아요 정말 90년생은 잘 모셔야됩니다 라는 서로간의 뭔지는 모르지만 제목만으로 느껴지는 공감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책이 도착해서 표지도 한참 봤습니다. 이 초등학교를 막 나온듯한 복장은 뭐냐, 90년생을 우습게 아는 거냐, 초딩으로 이해하라는 건가. 그러면서도 표지도 참 절묘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 솔직히 1970년에 태어난 나는 20년 후에 태어난 이 색다른 인종이 이해가 안됩니다. 세대차이인지 살아온 세상이 다른건지 전혀 다른 희노애락의 코드가 있는 것같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중학교 다니는 아이와도 대화의 공감대가 전혀 형성이 안되는 걸 보면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겠지요. 그렇지만 회사에서 어쩔 수 없이 90년생과 같이 일해야 되는 입장에서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알고 있어야하지요. 
그래서 살짝 걱정이 되는 부분이 이렇게까지 이해가 안되는 세대차이를 책 한권으로 이해시킬수있을것이냐 궁금해하며 읽어나갔습니다.

책은 쉽고 가볍게 읽힙니다.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니어도 이렇게 술술 읽히는 맛이 있어야하지요. 
중간마다 그래! 이것도 느꼈어. 맞아! 그 때 흐르던 위화감이 이거였어. 아하, 그래서 그렇게 대답했구나. 
혼자서 재미있는 책이나 웃기는 유머집을 보듯히 낄낄거리며 다 읽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아 정말  지금까지 전혀 90년생을 전혀 몰랐구나, 이들은 나와 전혀 다른 세상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핵심은 마지막의 일곱가지 조언입니다
효과 없는 금전적 보상 | 개인 시간 확보 | 즉각적 피드백과 작은 보상 | 의미 있는 사람 | 명확한 프로세스 | 교육의 기회 | 끊임없는 소통
왜 돈을 더 준다고 하는데 효과가 없는 것일까? 정답은 돈이 전부가 아닌거죠. 거기에 피드백과 인정과 의미를 부여해야 돈의 가치가 배가가 되는 거였습니다. 절대 돈이 먼저가 아닙니다. 우리 세대가 돈이 먼저인데 말이죠. 
이거 반대로 꼰대들을 잘 설명해주는 책도 나와야 합니다. 우리 회사 본부장은 왜 법인카드로 밥사면서 의기양양하는걸까? 우리 회사 대표는 말하면 왜 저리 길게만 이야기하는건가?... 하지만 이런 책이 나와봐야 아무도 안사겠죠. 
우리 나이때는 밥사준다 술사준다가 잘 먹혔는데 왜 90년생에게는 부당이 되는걸까? 퇴근후의 시간은 소중한 자신의 시간이 맞는거죠. 

전혀 이해가 안되던 높다란 장벽같은 부분이 다소간 풀린듯합니다. 그래 우리 세대도 대학에서 선배에게 맹목적으로 충성을 다하던게 좀 이해가 안됐지. 밥사주는게 뭐 대수라고 그렇게 대접받아야해? 안먹고 말지.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우리 때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꼰대들이 있었지. 

그동안 알 수 없었고 이해할 수 없었던 그들의 생활과 환경이 어느 정도 이해되면서 수긍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지은이의 수많은 강연으로 설명해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책 한권에 잘 정리한 깔끔한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8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