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 - 내 돈을 지키는 성공 투자 전략
찰스 D. 엘리스 지음, 이혜경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이미 85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현재까지 개정7판이 나와있는 상태에서 최종판을 번역하였다고 한다. 존 보글이 책 뒷표지에서 한마디 덧붙입니다. "1985년 초판이 나온 이후 이 명저는 필요한 시기마다 더욱 알찬 내용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이번 개정판은 최고다" 추천사가 기가 막히죠. 

책의 제본은 하드카바입니다. 어려운 책일수록 하드카바로 나와야 합니다. 여러번 다시 읽어도 튼튼하거든요. 

그 전에도 우리나라에서 3번이나 번역되었습니다. 물론 시대에 맞춰서 계속 개정판을 냈겠지만 35년이나 지난 책이 아직까지 생명력이 있다는 것은 뭔가 비밀이 있다는 거겠죠. 
첫째로 중요한 사실은 저자 찰스 엘리스가 아직 안망했다는 점! 두번째 35년간 개정되면서 아직도 팔리는 내용이라면 정말 요긴한 정보가 있을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책은 좀 어렵습니다. 주식은 그래도 90년대말부터 해왔으니 내가 이 바닥에서 20년은 버텼으니 (물론 지금까지 수익율은 별로이고, 가끔 손맛만 느낀 수준입니다. 요즘 동학개미만도 못해요 ㅠㅠ 올해초에 코로나때문에 무서워서 못들어갔는데... 그때 아무거나 사도 지금 50% 이상은 먹는건데, 투덜투덜) 내용을 보면 대충 알아먹을거야 생각이었지만 오산이었습니다. 
인덱스 펀드와 액티브 펀드 이야기가 주구장창 나옵니다. 뒷부분에는 미국에서 통용되는 절세 방법도 나옵니다. 이게 도대체 뭐람. 35년 전 이야기인가? 이게 지금도 통용되는 이야기 맞아? 궁시렁거리면서 다 읽었습니다. 
정말 딱 3% 이해했습니다. 아니 돈버는 이야기만 들려주면 되지, 왜 이리 철학과 논리로 날 설득하려 드는거냐. 
 
이렇게 이해가 안되는 책은 읽는 법이 있습니다. 무작정 읽은 후에 다시 읽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가볍게 읽어봅니다. 큰 흐름을 보면서 갑니다. 
큰 제목과 소목차 위주로 읽어봅니다. 

어리석은 펀드 매너저는 시장을 이기려 든다.

지지 않는 투자가 곧 이기는 투자다. 
널리 사용된다고 좋은 전술은 아니다. 
수익률에 대한 이해를 높여라
우리 내면의 탐욕을 줄여라.
부족한 실력을 숫자로 감추려는 사람들.

승자의 게임으로 이끌어주는 세 가지 전략

아하. 이 사람 핵심을 파악하고 있구나. 이 바닥에서 웬만한 경우의 수를 다 경험하고 실수하거나 속아넘어가지 않는 비법을 알려주려는 것이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3번까지 읽었을 때는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5번 정도 읽어보니 큰 흐름이 잡힌달까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예전에 7번읽기 독서법인가 그런 책이 있었는데 정말 여러번 읽으면 모르던 내용도 파악되는 것이 맞습니다. 
 
이 책은 주식을 해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닙니다. (깊게 들어가면 잃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같습니다.) 주식을 하면서 할 수 있는 바보같은 실수를 방지해주는 책입니다. 꼭 주식만이 아니죠. 인생사 협상을 하는 과정에 일고 당기는 과정에서 승자가 되는 비밀이 요소요소에 숨겨져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에 한번 읽어볼만한 좋은 책입니다. 
 
저는 105-106페이지가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문구 하나하나가 전부 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평균 회귀라는 강력한 힘을 인식하지 못한다. 

우린는 일반적인 경험 패턴을 무시한다. 
우리는 뜨거운 손 현상과 연전연승, 심지어 동전 던지기조차 최근의 사건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영역에서 권고하는 경우에도 후광효과에 반응한다. 
우리는 자신의 기량과 지식을 과대평가한다. 

우리는 알고 있거나 이해하는 것을 익숙한 것으로 착각한다. 


이 무슨 심리학자와 같은 말인가요. 어느 분야든지 그 분야의 정점을 가본 사람은 생각하는 방향이 엇비슷한가 봅니다. 


패자의 게임인 이유는 앞부분에 설명이 나옵니다. 30페이지부터 34페이지까지 충분히 설명을 해줍니다. 
예전에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을 좌우할 때는 ‘승자의 게임’이었는데 지금은 환경이 변화하면서 ‘패자의 게임’이 되었습니다. 
승자의 게임과 패자의 게임은 어떻게 다를까요? 
라모 박사의 책에서 나온 연구결과를 인용하는데 테니스를 예로 듭니다. 테니스 경기는 프로선수의 게임이 있고 아마추어의 게임이 있습니다. 프로의 게임은 승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해집니다. 프로는 점수를 얻지만, 아마추어는 점수를 잃습니다. 아마추어의 시합은 게임 방식이 다릅니다. 공이 네트에 맞거나 튕겨나가고, 더블 폴트도 흔합니다. 이 게임에서 승리는 패자가 점수를 많이 잃기 때문입니다. 승자의 게임에서는 승자의 우수한 실력에 의해 승패가 결정된다. 그러나 패자의 게임에서는 패자가 저지른 실수로 인해 승패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전략적 실수를 가장 덜 하는 쪽이 전쟁에서 이긴다.” - 새무얼 엘리엇 모리슨 제독
“승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쁜 샷을 덜 치는 것" 토미 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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