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이 힐러, 귀찮아 07 이 힐러, 귀찮아 7
탄넨 니 핫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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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한 힐러에 용사 엘빈의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언제 마왕을 무찌르나 걱정을 하지만 계속 시시한 잡담으로 이어갑니다. 그게 벌써 7권입니다. 으샤으샤 하면서 입으로 셀프효과음을 내는 대목에서 빵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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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의 구조 -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겐마 아키히코 지음, 이승현.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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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이해하는~˝ 성안당의 시리즈입니다.
세상이 점점 종이에서 전자책으로 가는 시대입니다 이럴 때 종이책은 뭘 해야 살아남을까요 이렇게 모든 페이지마다 그림으로 보여 주는 거는 아직 이북으로는 쉽게 따라하기 힘든 편집이죠
하드 커버나 가죽표지로 한다든가, 편집을 고급스럽게 한다든가, 그림들을 가득 넣은 종이책은 아직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종이책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구독 도서에 들어가 보니 성안당의 그림으로 이해하는 시리즈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핫 이게 어떻게 된 걸까? 다시 보니 전부 PDF이긴 합니다. 아무리 스캔을 잘 해도 아직 epub로는 이 느낌을 살릴 수가 없죠.

모든 내용은 한장, 두 페이지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왼편에 내용이 굵은 글씨, 강조칼라, 핵심 메모, 키워드로 정리되고, 오른편에 상하 2단 그림으로 되어 있습니다. 딱 눈에 보이는 대로 이해가 됩니다.

궁금한 (저만 궁금하나요) 호흡기 관련한 정보가 가둑합니다.
간략한 정의가 좋습니다.
호흡은 산소를 흡입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과정.
혈액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한다.
코와 입은 인두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당연한 건데 왜 기관과 식도가 연결되어 하나로 되어있는지 신기함을 다시 확인합니다.

1장 호흡기의 기본은 호흡이 움직이는 경로를 설명합니다.
2장 호흡기의 구조는 명칭과 정의를 분명히 합니다.
3장 기전은 환기량, 폐활량, 가스 교환, 산소해리곡선 등 호흡이 참 많은 일을 하는구나를 배웁니다.
4장 증상은 호흡 이상, 재채기, 기침, 가래, 청색증, 천명, 쉰목소리, 코골이까지 관련 증상들을 이해합니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원리를 읽으니 다소 이해가 쉽습니다.

매일 밤 코를 고는데, 그것이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코골이의 원인은 비만, 편도 비대와 아데노이드, 작은 턱, 앙와위(배와 가슴을 위로 하고 반듯이 누운 자세) 수면 습관 등을 들 수 있다. 잠을 자면 온몸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목 주위의 근육도 이완된다. 이때 반듯이 누워 자면 혀뿌리가 밑으로 처져(혀뿌리의 침하) 인두를 막는데, 공기가 그곳을 통과할 때 코골이가 생긴다. 더욱이 음주나 피로가 겹치면 코골이는 더 심해진다. 이러한 코골이는 옆으로 눕기, 감량, 편도 비대 등을 치료하면 경감되기도 한다.
이런 원인으로 코를 고는 사람의 경우, 이따금 호흡이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질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낮에 심하게 졸려 일과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코골이는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생활습관병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0p

5장 호흡기 검사에는 도대체 알 수 없는 병원의 이상한 검사들을 왜, 어떻게 하는지 나열되어 있습니다.
마지막편 6장에는 폐와 관련된 질병들이 전부 망라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이렇게 많은 질병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폐결핵, 폐렴, 폐암, 폐쇄성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고혈압, 폐부종... 읽다보니 상당히 무서운 질병입니다. 2장 말미에 담배를 꼭 끊어야 한다는 칼럼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대목입니다. 얼마 안되는 분량으로 폐 관련 정보를 전부 섭렵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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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웨이 - 도둑맞은 창조성을 되찾는 10가지 방법
리처드 홀먼 지음, 알 머피 그림,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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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웨이
도둑맞은 창조성을 되찾는 10가지 방법
리처드 홀먼 (지은이), 알 머피 (그림),
박세연 (옮긴이) 현대지성 2024-04-30

그러고보니 ‘도둑맞은~‘이라는 제목이 은근 있는것같습니다. 뭔가 유행일까요. 뭐가 또 있었지 찾아보니 도둑맞은 것은 집중력 한권 뿐이네요. (아. 벌거벗은 정신력과 표지가 비슷한 사건이 있어 제가 헷갈렸던 것같습니다)
도둑맞다는 말에 정말 나는 아무 죄가 없는데 딴 사람이 훔쳐가버렸다는 느낌이 강렬하지요. 왜 남의 능력을 몰래 가져가버리는거냐 생각하는데 이런 못된 악마가 무려 열 가지나 있습니다. (그런데 악마가 귀여워서 웬지 버릴 수가 없습니다)

창조성이 별게 아닙니다. 다섯살 아이들을 방안에 모아놓고 종이와 펜만 주면 무언가를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열살만 되도 지침을 달라 하고 주위의 눈치를 본다고 합니다. (벌써 세상을 아는 거겠죠) 도대체 다섯살의 창조성은 어디로 가는 건가. 불과 오년만에 사회에 적응하는 순간 창조성은 사라지는 건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첫번째 악마는 ˝미루기˝입니다. 무작정 미루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1 자기의심, 불안감, 모방에 대한 걱정으로 미루기가 있습니다. 두려움입니다. 
2 성과가 안보일 때 걱정하며 미루기가 나타납니다. 의심입니다. 
3 해야할 일이 어렵고 힘들 거라는 걱정이 있습니다. 게으름입니다. 
내일 회의에서 발표가 있으면 꼭 책상정리를 시작하는데 그런 행동이 바로 미루기의 속삭임입니다. 

두번째 악마는 ˝백지˝입니다. 기존의 성공에 가리워져 두번째 작품이 안나올 때 등장합니다. 흠. 첫번째 성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결책은 피해 돌아가라는 겁니다. 참신한 해결이죠? 

세번째 악마는 ˝의심˝입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 더 잘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생깁니다. 어깨 위에 앉아 ‘나쁘지는 않아. 그러나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나. 이것보다 더 잘할 수 있어‘하고 속삭입니다. 무서운 녀석입니다. 

해결책은
무언가를 창조하는 동시에 평가하려고 하지 마라.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과정이다. 
62p, 수녀원 10계율 중 8번 규율
맞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방향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것이 이룰 수 없는 욕심입니다.

나머지 일곱 종류의 도둑들은 훔쳐가기도 하고 훔쳐오기도 해야 합니다. 가만히 읽다보면 얼른 무언가 창조해내야 할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다지 창조적이지 않은 사무직인 직업인데도 말입니다. 더 나아가 창조라는 것이 그다지 대단한 것같지 않다는 여유로움과 가소로움도 슬쩍 생기니 상단히 의욕과 시작을 부추기는 좋은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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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 - JM 북스
호죠 기에 지음, 김지윤 옮김 / 제우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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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
호죠 기에 (지은이), 김지윤 (옮긴이)
제우미디어 2024-04-17

제목이 이미 ˝시공여행자˝입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무언가를 해결하겠군. 그럼 요즘 유행하는 웹소설의 과거회귀아닌가. 편하게 읽히겠는걸 하고 펼쳤는데... 급성 간질성 폐렴에 걸린 아내가 나옵니다. 환자의 병세가 다급합니다. 시작부터 남은 목숨이 3일입니다. 그것이 저주에 걸린 가문의 업보라고 밑밥이 나옵니다. 이건 좀 복잡한 구성인걸 할 때에 핸드폰이 해킹되어 마이스터 호라와 연결됩니다. 바로 제목의 모래시계가 나와 과거로 갑니다.

미래에서 왔다는 것을 믿는 조력자를 너무 간단히 얻습니다. (그것이 과거회귀의 핵심이죠) 미래의 정보를 가지고 과거로 갔으니 손쉽게 해결하겠거니 했는데 바로 난관에 부딪힙니다. 아니, 사람들이 죽어나갑니다. 어쩌나. 다 죽고 몇명 안남았을 때에, 더이상 범인할 사람이 안남을 때까지 죽여나갈건가, 이건 등장인물들이 다 죽는 김전일인가? 할 때 타임패러독스가 나옵니다. 양자과학입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이미 공상인데 거기에 패러독스가 겹쳐집니다. 이쯤 가면 시간의 함정에 빠져들어갑니다. 도표로 만들어 설명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타임머신과 시간과의 미묘한 관계와 설정이 미구 얽힙니다. 과거로 가길래 다소 쉽게 생각했는데 본격 추리소설로 들어갑니다.

더욱 나가서 사건을 해결하면 저주에 걸린 집안이 문제가 없어지게 됩니다. 저주로 병이 걸린 후손과 만나 결혼했는데 다시 만날 수 없는 미래가 현재가 되는 겁니다. 괴거, 현재, 미래가 뒤섞여버립니다.

이것참. 보통의 웹소설같이 읽기 시작했는데 난감한 양자역학의 패러독스에 빨려들어가버렸습니다. 어느 대목에서는 가볍게 술술 넘어가다가, 한순간 뭐지, 내가 뭘 놓친건가 하고 다시 뒤로 가게 하는 트릭이 가득한 특이한 독서였습니다. 이래서 소설을 읽는 건가봅니다. 굳이 진실일 필요는 없지만 논리적으로는 완성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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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제국의 탄생 - 무명의 언더독에서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한 유튜브의 20년 비하인드 히스토리
마크 버겐 지음, 신솔잎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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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역사기록입니다. 그까짓 앱서비스가 무슨 제국이람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지난 20년의 역사가 낱낱이 기록되어있습니다. 20년세월이 이백년처럼 느껴집니다. 페이지가 많아 그럴까요.
이렇게 시시하게 시작했구나,
그래 이런 일도 있었지,
그 시절에 마이스페이스가 있었구나,

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떴다고 했을 때부터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유튜브가 계속 무언가를 히트쳐서 꾸준히 시청자를 모으는 마케팅을 했습니다) 한번 보기 시작하니 이런 영상도 올라오네, 혹시 이런 영상도 있으려나 하면 분명 있습니다.

1부 초기에는 버그나 영상의 업로드용량으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컴퓨터, 대역폭, 장비가 계속 필요합니다. 그렇겠죠. 집의 컴퓨터도 영상들이 몇개 있으면 외장하드가 계속 필요하지요. 서버렉을 한 트럭씩 구입합니다.
점점 온라인의 영상시장을 장악해나갑니다. 온라인 동영상은 유튜브로 대체됩니다.

2부에서는 알고리즘을 개선해가는 유튜브가 나옵니다. 하나의 영상을 보고나면 관련영상이 계속 플레이되어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드는 것이 뒤에 숨어있었습니다.

3부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또 유행이 휙휙 변화합니다. TV방송이라면 심의와 통제가 있는데, 온라인 영상은 참 통제가 어렵습니다. 이게 그럭저럭 굴러가는 것이 대단합니다.

4부에서 온갖 위기를 극복한 유튜브에 새로운 위기가 찾아옵니다. 정부의 규제입니다. EU는 저작권 지침 13조를 통과시키고, 정치판도 유튜브를 이용합니다.
2020년에 198억달러 매출을 일으켰는데 숙적 바이어컴의 매출보다 60억달러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바이어컴은 다국적방송사입니다. 아직 유튜브가 방송사를 완전히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바뀌는 세상에 보조를 맞추며 나아가던 중에도 유튜브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해져갔다.
내부 직원들은 유튜브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딜레마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논의했지만 결국 이 한 가지 질문이 남았다. ˝과연 어떤 유튜브가 될 것인가?˝ 직원들과 광고주들, 교양적 가치를 만족시키는 디즈니 버전의 웹이 될 것인가? 아니면 모든 종류의 담론과 너른 범위를 아우르는 거친 놀이터가 될 것인가? 내부 직원들은 이 정체성 위기를 ‘브랜드‘와 플랫폼 사이의 줄다리기라고 생각했다. ˝유튜브는 어떤 유튜브가 되어야 할까?˝ 분명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상적으로는 유튜브는 둘 다가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2020년이 갈수록 기업은 이 질문을 다시 한번 마주했고 해결해야 했다. 결정을 내리자 이에 영향을 받게 된 사람들은 늘 그랬듯 유튜브가 변덕스럽고 불공평하다고 여겼다.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 늦은 선택으로 보이기도 했다.
489p
살면서 항상 이런 종류의 양자택일의 선택의 순간을 마주칩니다. 두 가지를 다 취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모습입니다.

다른 나라, 다른 회사의 역사를 돌아보니 그들의 행보에 저도 어느 정도 참여하고 즐겼던 시절이 떠올라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기획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BS방송의 20년 역사가 나오면 유명인들의 강연을 봤던 것, 펭수를 보면서 즐겁게 굿즈를 사모았던 기억 등이 떠오르겠죠. 바나나우유나 박카스같은 제품의 역사로 같이 인생을 돌아봐도 좋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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