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제국의 탄생 - 무명의 언더독에서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한 유튜브의 20년 비하인드 히스토리
마크 버겐 지음, 신솔잎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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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역사기록입니다. 그까짓 앱서비스가 무슨 제국이람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지난 20년의 역사가 낱낱이 기록되어있습니다. 20년세월이 이백년처럼 느껴집니다. 페이지가 많아 그럴까요.
이렇게 시시하게 시작했구나,
그래 이런 일도 있었지,
그 시절에 마이스페이스가 있었구나,

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떴다고 했을 때부터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유튜브가 계속 무언가를 히트쳐서 꾸준히 시청자를 모으는 마케팅을 했습니다) 한번 보기 시작하니 이런 영상도 올라오네, 혹시 이런 영상도 있으려나 하면 분명 있습니다.

1부 초기에는 버그나 영상의 업로드용량으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컴퓨터, 대역폭, 장비가 계속 필요합니다. 그렇겠죠. 집의 컴퓨터도 영상들이 몇개 있으면 외장하드가 계속 필요하지요. 서버렉을 한 트럭씩 구입합니다.
점점 온라인의 영상시장을 장악해나갑니다. 온라인 동영상은 유튜브로 대체됩니다.

2부에서는 알고리즘을 개선해가는 유튜브가 나옵니다. 하나의 영상을 보고나면 관련영상이 계속 플레이되어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드는 것이 뒤에 숨어있었습니다.

3부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또 유행이 휙휙 변화합니다. TV방송이라면 심의와 통제가 있는데, 온라인 영상은 참 통제가 어렵습니다. 이게 그럭저럭 굴러가는 것이 대단합니다.

4부에서 온갖 위기를 극복한 유튜브에 새로운 위기가 찾아옵니다. 정부의 규제입니다. EU는 저작권 지침 13조를 통과시키고, 정치판도 유튜브를 이용합니다.
2020년에 198억달러 매출을 일으켰는데 숙적 바이어컴의 매출보다 60억달러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바이어컴은 다국적방송사입니다. 아직 유튜브가 방송사를 완전히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바뀌는 세상에 보조를 맞추며 나아가던 중에도 유튜브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해져갔다.
내부 직원들은 유튜브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딜레마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논의했지만 결국 이 한 가지 질문이 남았다. ˝과연 어떤 유튜브가 될 것인가?˝ 직원들과 광고주들, 교양적 가치를 만족시키는 디즈니 버전의 웹이 될 것인가? 아니면 모든 종류의 담론과 너른 범위를 아우르는 거친 놀이터가 될 것인가? 내부 직원들은 이 정체성 위기를 ‘브랜드‘와 플랫폼 사이의 줄다리기라고 생각했다. ˝유튜브는 어떤 유튜브가 되어야 할까?˝ 분명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상적으로는 유튜브는 둘 다가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2020년이 갈수록 기업은 이 질문을 다시 한번 마주했고 해결해야 했다. 결정을 내리자 이에 영향을 받게 된 사람들은 늘 그랬듯 유튜브가 변덕스럽고 불공평하다고 여겼다.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 늦은 선택으로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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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항상 이런 종류의 양자택일의 선택의 순간을 마주칩니다. 두 가지를 다 취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모습입니다.

다른 나라, 다른 회사의 역사를 돌아보니 그들의 행보에 저도 어느 정도 참여하고 즐겼던 시절이 떠올라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기획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BS방송의 20년 역사가 나오면 유명인들의 강연을 봤던 것, 펭수를 보면서 즐겁게 굿즈를 사모았던 기억 등이 떠오르겠죠. 바나나우유나 박카스같은 제품의 역사로 같이 인생을 돌아봐도 좋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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