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 YA! 3
나나미 마치 지음, 고마가타 그림, 박지현 옮김 / 이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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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슷한 내용을 만화에서 본 기억이 있어 열심히 찾아봤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특이한 능력을 가진 소녀와 동료들이 도와주는 스토리라인은 여기저기 있는 듯합니다.

"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는 글이 평이해서 쉽고 빨리 읽을 수가 있습니다.

예쁜 일러스트가 표지와 중간중간 들어있어 어린 소년 소녀들이 속닥속닥 재잘재잘거리는 청춘 드라마같은 느낌입니다. (늙은걸까요 이 나이에 이런 귀여운 표지의 책을 봐도 되는건가. 조심조심 , 세상숨어서 봐야 하나 걱정이 됩니다)



남의 불행한 미래를 미리 예지하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디. 혼자 힘으로는 해결하기 힘드니 동급생 소년이 (앗 이 친구도 비슷한, 조금 시간차이가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와줍니다.

조금 대화가 진행되다가 뭔 코드만 건들면 알콩달콩 로맨스의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 이건 뭐지. 할리퀸문고인가.) 로맨스는 살짝 김만 보여주고는 또 사건으로 진행합니다.

간단하게 해결할 것만 같은데 해결을 못하고 끌려가기도 합니다. (이능력을 가진 세계에서도 그리 수월하게만 풀리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감각을 묘사한건가 ㅠㅠ)

학교. 동급생. 동아리. 미래예지. 사건. 어린시절의 친구. 모델일도 하는 아이돌의 등장. 더 큰 사건. 모든 요소들이 총망라되어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230페이지 다 읽고 나니 시리즈의 1권이었습니다. 사건은 이제 시작인거죠. 안타깝습니다.

처음 가볍게 읽고 두번째 읽으면서 계속 드는 궁금한 점은 제로 럭키라는 제목이네요. 남의 블행을 보는 능력인데 왜 럭키 소녀?

영어식으로 거꾸로 해석하면 운이 제로인 소녀. 운이 제로라고 하면 책 내용에 운이 없다. 재수없다는 내용이 있어야할텐데 그렇지는 않으니 말이 안맞습니다.

어순대로 해석하면 제로 럭키. 영에서 시작해서 운이 좋아지는 소녀로 이해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요즘 이세계 만화들을 보면 제로에서 시작해서 성공 성장하는 것들이 있으니 그런 느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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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스토리텔링 - 하버드에서 배우는 자기 표현의 기술
토머스 리처드 지음, 최은아 옮김 / 일므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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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에서 배우는 자기 표현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뭐 또 하버드구나. 하버드의 교양강좌 중의 하나이거나 지은이가 그저 하버드를 나온건가 하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뭡니까. 내용이 전혀 가볍지 않습니다. 처음에 3개의 에세이를 보여줍니다. 형편없는 에세이, 완벽한 에세이, 중간급의 에세이.

이 3개의 글을 설명하고 분석하는데 그 빙법이 개인교수가 옆에 앉아 설명해주는 느낌입니다. 뒤로 가면서 단편소설도 몇편 소개하는데 이런 식으로 소설과 함께 평론이 나오면 즐겁게 읽을 수 있겠다고 감탄을 일으킵니다.

이 문장은 직접적인 분노가 드러나지?

3단어로 구성된 문장이 망설이는 느낌을 주지?

느낌을 표현할 때는 정직하게 서술해야해.

단정적으로 쓰지말고 문제점을 어떻게 깨닫게 되었는지 적어볼래?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은 글에서 묘사하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지. 시각적으로 명확한 그림을 그려볼까.

빨간펜 선생님이 옆에 앉아 한문장 쓸때마다 친절하게 지적(?)해주는 기분이 듭니다. 빨간펜의 지적은 결론 뿐이어서 상처만 주지만 고치려는 의도까지 설명을 해주니 수긍하게 됩니다.

왜 내가 글을 쓰면 이야기에 이야기로만 이어지지? 결국 글은 자기자랑으로 끝나는 건가 하는 최근의 고민을 이 책에서 해결해줍니다.

이렇게까지 깊이있는 글쓰기 방법이 있구나 하고 책읽는 내내 감동을 자아냅니다.

1872년(우리나라 고종9년. 흥선대원군의 시기입니다)부터 시작한 하바드 학생들이 들어야하는 글쓰기강좌가 이 책의 시초입니다.

각각의 챕터 앞에 글쓰는 요령을 간단히 정리해놨습니다. 이 부분만 다시 읽어봐도 깊이있는 들쓰기에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세부 내용을 같이 읽으면 부족한 부분을 펑펑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1. 의미를 명확하게 쓰기

2. 남의 문장을 애매하게 인용하지 않기

3. 글쓴이의 감정이 들어간 글을 쓰기

4. 주장을 너무 강하게 쓰지 않기

5. 자기 의견만 중요하다는 태도 피하기

1. 편안하게 읽히는 글을 쓰기

2. 정확하고 솔직하게 묘사하기

3. 글을 잘 쓰려는 부담감을 버리기

4. 주관적으로 관찰해서 글을 작성하기

5. 예리한 시각에 따뜻한 감정을 입히기

1. 생각을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기

2. 되도록 1인칭 시점에서 글을 쓰기

3. 과장하지 않기

4. 포괄적으로 두루뭉술하게 서술하지 않기

5.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기

1. 짧으면서도 충분한 메시지를 담기

2. 충분히 좋은 글감을 찾아내기

3. 억지로 누군가를 설득하려고 하지 않기

4. 항상 생각이 열려 있음을 보이기

5.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되었음을 보이기

1. 글에 수준 높고 복잡한 생각을 담지 않기

2.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글을 쓰기

3. 모든 글에 글쓴이의 세계를 담기

4. 다시 보고 또 보고 여러 번 보기

5. 결론을 빨리 확정하지 않기

1. 자신의 통찰을 바탕으로 글을 전개하기

2. 자신이 쓰는 글에 몰입해서 살기

3. 경험을 주제에 끼워 맞추려고 하지 않기

4. 계획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를 적기

5. 성급하게 글을 진행하지 않기

1. 글이 나아갈 방향을 잘 잡기

2. 행동과 흐름, 다양성 있는 이야기 만들기

3. 발전해 나가는 힘을 내포하는 글을 쓰기

4. 자신의 이야기를 지나치게 검열하지 않기

5. 독자에게 관심을 구걸하지 않기





호소력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려면 종합적인 관심에서 이야기를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에는 그러한 조화로움이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정보를 최대한 많이 기록하려고 하지만 그들이 적는 내용은 자신의 실제 모습과 거리가 있다. 자기 자신에게 장막을 치는 것처럼 보인다.

자기소개서에는 흔하디흔한 외적 경험들로 가득하다. 지원자는 그러한 외적 경험에 나름의 의미가 있어 자신을 잘 보여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또한 남들과 비슷한 포부들이 자기소개서를 가득 메운다. 지원자는 스스로 합당하다고 여기는 목표를 나열한다.

대부분 자신이 겪은 경험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정확하게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그러니 자기소개서는 질문에 그저 답변을 나열한 것처럼 읽히는 경우가 많다. 글너머로 하나의 완성된 인간을 볼 수 없는 것이다. - P9

윌리엄 워즈워스는 시를 두고 "강력한 감정의 즉흥적인 범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시가 즉흥적인 감정을 표현한다는 데에는 신중했다. 그는 "시의 근원은 평온함 속에서 기억해 낸 감정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핵심은 기억이다. - P54

언어 감각은 세 가지 과정, 즉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모두 나타난다. 보는 것은 즉각적인 인식이며 존재에 견고한 기초를 놓는다. 이것은 단어다. 느끼는 것은 고동치는 문장으로 표현된다. 이 뿌리는 경험에 있다. 생각하는 것은 구속력 있는 체계이며 문단으로 나타난다. - P57

많은 사람들은 진실만이 그 점을 증명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진실을 가득 담아 글을 쓴다. 그러나 대학이나 회사에 합격하는 데 필요한 건 진실이 아니다. 바로 추론하는 능력이다.

관찰과 증거를 바탕으로 한 추론, 의문을 통한 추론, 포괄적인 결론이 아닌 진실이 될 최소한의 가능성이 있는 추론, 그러한 가능성을 설득력 있고 간결하게 내놓는 추론이 지원자의 자질을 가린다. 추론의 과정에는 잠정적인 결론, 조심스러움이 있다. 추론은 의구심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의심이 드는 부분을 파헤쳐서 단단한 지식의 토대로 활용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이는 우선 상대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어떤 자격을 증명하지 않아도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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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마이셀프 - 나를 사랑하면 달라지는 것
멜라니 피그니터 지음, 임정희 옮김 / 일므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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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무시무시한 저자의 어려웠던 시절의 일기장이 나옵니다. 아니 난 명랑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이게 뭐냐.

편두통. 극심한 통증. 구토. 온몸에 경련. 치료방법은 없다...

하아. 난감하네요. 이대로 슬픈 이야기로 시작해서 겨우 살아남는 이야기인가.

하지만 순식간에 극복합니다. 힘든 시절의 이야기는 서너페이지로 끝납니다. 저자 자신도 어둡고 암울한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지는 않겠죠.

이렇게 어둡고 고생하던 저자가 자신의 극복방법을 블로그에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받고 격려를 얻어 심리상담가로 성공하게 됩니다.

불가능한 일, 영혼의 흉터를 지우는 일, 막다른 길에서 벗어나기, 위기 상황에서 다양하고 참신한 해결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씩 세어보니 56가지 좋은 소소한 방법이 있습니다.

한편 오글거리는 충고도 있습니다.

칭찬을 받으면 환하게 미소짓는다.

아침 저녁으로 긍정문을 크게 소리친다.

배우자에게 연애편지를 써본다.

함께 재미있는 일을 자주 시도해본다. 낭만적인 저녁식사. 댄스교습. ㅠㅠ

어떤 일, 사람, 상황에 가장 감사하는지 각각 열 가지씩 생각해 본다. 그 이미지에 맞는 그림을 잡지에서 찾아 감사 콜라주 작업을 한다. 완성된 그림을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배경 화면으로 사용하면서 매일 삶의 충만감을 떠올려 보자.

그러나 이건 할 수 있겠다는 조언들이 많이 있습니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약화시켜 한계를 넘어가는 방법.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작게 해내면서 과거의 나보다 성장한 모습을 그리기.

내면의 우는 아이를 보듬어주는 것.

5분간 긴장을 풀고 편안히 앉아서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 생각들로 마음이 어지러워지면 안 된다. 자신이 바꾸지 못하는 영화를 관람하듯 그냥 떠오르는 생각들을 지켜보기만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몸이 서서히 따뜻해져 오는 걸 느낀다. 다리, 배, 엉덩이, 가슴, 등, 팔, 손, 목순서로 천천히 따뜻해져 오는 신체 부위를 느낀다..

제목만 보고 책을 읽기 전에는 무작정 뻔한 소리로 답답하게 만들건가 걱정했지만 (이 책은 걱정 위기는 전부 나에게 오는 선물이랍니다. 이 무슨 긍정 백퍼센트 인간인가)

조언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실제체험을 바탕으로 한 세밀한 충고들이라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지나간 시절을 슬퍼하지 말고, 그 시절을 경험할 수 있었음을 기뻐하라."

죽음은 몹시 슬프지만, 삶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허무함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모든 순간은 한 번뿐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 간에 삶을 의식적으로 꾸려 나가고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지나간 시절을 슬퍼하지 말고, 그 시절을 경험할 수 있었음을 기뻐하라."

죽음은 몹시 슬프지만, 삶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허무함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모든 순간은 한 번뿐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죽음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 간에 삶을 의식적으로 꾸려 나가고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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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 - 아이디어를 소설로 빚어내기 위한 15가지 법칙
제시카 브로디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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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잘 쓰려면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 탄탄한 구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플룻의 원형을 잘 녹여야 한다 등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을 겁니다. 이 책은 15개의 비트를 따르라고 합니다. 비트가 뭐지? 일단 이 단어에 빠져들어가게 됩니다.

표지는 게을러보이는 고양이가 널부러져있어 너무 쉬워보이지만, 앞부분은 조금 어렵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소설의 공식이 세밀하게 분석되어 있습니다.

5%까지 주제 암시를 해라.
주인공에게 계기가 되는 기폭제는 10%에서 액션비트를 형성한다.
재미와 놀이는 20%-50%에서 잘 하고 있거나 허우적거리거나 한다. 이 부분은 이야기의 선전포인트이다.

일단 비트가 무엇인지 찾아보았습니다. 사탕무의 비트 beet 가 아닙니다. beat 입니다. 


운율, 리듬, 박자로 번역하면 웬지 어색했겠네요. 그저 비트가 적절한 번역인듯 합니다. 마디라고 해도 될 것같습니다만 비트로 이해하라고 한 것같습니다. 

평범하게 소설을 잘 쓰는 방법을 이야기한 책이 아닙니다. 슈퍼히어로 영화와도 경쟁하는 스피디한 소설을 쓰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소설을 쓸 사람만이 이 책을 봐야하는게 아닌가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이야기할 거리가 생깁니다.

해리포터가 왜 머글로 시작했는지 알아?
위대한 개츠비의 닉이 애송이일까 브란도일까?
오즈의 마법사나 반지의 제왕에서 끝에 가면 목표가 의미없어지는 이유가 뭘까?

이 책을 다 읽으면 전부 이해가 됩니다.

열가지 분류로 소설들을 정리했습니다. 각각의 분류는 15-20편의 소설이 배치되어 있고 그 중의 한권을 정해 세밀하게 비트를 분석해놓고 다시 비트시트 요약정리를 했습니다.
그렇게 10편의 세밀한 분석과 200여편의 소설을 나열하는데 안읽어봐도 이해가 될까 걱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문제없습니다. 대부분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유튜브 검색하면 요약편을 볼 수 있고 제목만 들어도 대략적인 내용이 떠오릅니다.

다음 10권의 상세한 분석과 비트시트가 있습니다.

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 추리물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 통과의례
헬프. 캐스린 스토킷 ; 집단 이야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J.K.롤링 ; 슈퍼히어로
미저리. 스티븐 킹 ; 평범한 사람에게 닥친 문제
브리짓 존스의 일기. 헬렌 필딩 ; 바보의 승리
에브리씽 에브리씽. 니콜라 윤 ; 버디 러브 스토리
트웬티즈 걸. 소피 킨셀라 ; 요술 램프
레디 플레이어 원. 어니스트 클라인 ; 황금 양털
하트 모양 상자. 조 힐 ; 집안의 괴물

이렇게 상세한 열권의 분석 외에도
14장 로그라인 쓰는 방법과
15장 작가를 응원하는 내용까지 부록으로 있습니다. 로그라인은 따로 책을 내도 좋을 만큼 내용의 밀도가 좋습니다. 요즘 보고서를 간략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집단 이야기 소설에는 다음의 3가지 요소가 꼭 들어가야 한다.
집단: 독특하고 흥미로운 가족, 단체, 사업체, 공동체 또는 공동의 문제
선택: 애송이 혹은 브란도 캐릭터와 컴퍼니 맨의 지속적인 갈등. 일반적으로 집단에 동참할지(애송이) 떠날지(브란도)와 관련있다.
희생: 동참, 파괴, 탈출(자살 포함)이라는 3가지 결말 중 하나로 이어지는 희생
210

슈퍼히어로 소설에는 다음의 3가지 요소가 꼭 들어가야 한다.
힘: 주인공에게 특별한 힘이 있다. 선을 행하는 사명일 수도 있다..
적: 주인공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인물. 비슷한 (혹은 더 큰!) 힘을 가졌지만 이는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얻은 것일 뿐, '선택받은 자'라는 믿음이 없다.
저주: 주인공이 특별한 존재라는 이유로 치러야 하는 대가. 평범한 독자로 하여금 특별한 주인공에게 공감하도록 해 준다.
259

평범한 사람에게 닥친 문제 소설에는 다음의 3가지 요소가 꼭 들어가야 한다.
죄 없는 주인공: 자초하지도 않은 고통스러운 상황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지만 문제를 이겨 낼 기술을 가지고 있다(처음에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갑작스러운 사건: 죄 없는 주인공을 문제로 몰아넣는 사건. 예고없이 확실하게 닥쳐야 한다.
생사가 걸린 싸움: 개인, 집단, 사회의 생존과 존립이 위협받는다.
287

평범한 사람에게 닥친 문제 소설의 3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 있다.
죄 없는 주인공 : 폴 셸던은 애니 윌크스의 집에 감금되어 온갖 끔찍한 일을 당할 만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자기 소설의 주인공을 죽인 것밖에는(사이코패스인 열성 팬 애니에게는 심각한 죄).•
갑작스러운 사건 : 폴은 갑작스러운 자동차 사고로 몸을 움직일수 없는 상태가 되어 끔찍한 고통 속으로 끌려간다.
생사가 걸린 싸움: 애니가 언제 함께 죽자고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폴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글을 써야) 한다.
305

비보의 승리 소설에는 다음의 3가지 요소가 꼭 들어가이 한다.
바보 : 순수함이라는 큰 힘을 가졌지만 온화한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무시당하는 사람. 하지만 바보의 잠재력을 알아차리고는 이를 질투하는 내부자가 있다.
기득권층 : 바보가 자신의 환경 안에서 또는 어울리지 않는 새로운 환경으로 보내져서 마주치는 사람이나 집단. 어느 쪽이든 서로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진다.
변신: 바보가 우연히 또는 위장으로 이름을 바꾸는 등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된다.
317

라라가 헤어진 남자 친구에 대해 거짓으로 이야기할 때 그녀의 아버지는 상냥하게도 이렇게 말해 준다. “헤어진 사람에게 미련을 두고 다시 합치면 인생이 완벽해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라라의 변화 여정은 과거를 털어 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관련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이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망상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더 대담해지고 더 용감해질 필요가 있다.
380


트웬티즈 길에는 성공적인 요술 램프 소설의 3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 있다.
마법을 얻을 만한 주인공: 작품 초반에 라라의 삶은 엉망진창이다. 남자 친구에게 차이고도 그를 잊지 못한다. 사업이 휘청거리는 탓에 자신감이 하나도 없다. 마법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런 그녀에게 유령 세이디의 등장은 안성맞춤이다.
마법의 주문: 유령 세이디 랭커스터는 개성 넘치고 흥미롭다. 소피 킨셀라는 전형적인 유령 이야기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라라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마법의 힘을 완전히 새로운 규칙들로 만들어 낸다.
교훈: 세이디는 라라와 정반대다. 자유롭고 대담하며 모험심이 강하다. 그녀는 라라에게 인생, 사랑, 멋진 1920년대 스타일의 드레스가 가진 힘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준다. 라라는 세이디를 통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얻고 자신을 억누르는 것들을 털어 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운다.
394

황금 양털 소설에는 다음의 3가지 요소가 꼭 들어가야 한다.
길 : 광활한 바다와 도로, 시간, 길 건너편 등 주인공을 성장시키고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의 진행 상황을 보여 주는 과정. 갑자기 여정을 중단시키는 길가의 말똥이 종종 등장한다.
팀(또는 친구): 주인공을 안내한다. 보통 주인공에게 부족한 기술, 경험, 혹은 태도를 갖춘 사람이다. 하위 장르인 솔로 양털의 경우, 주인공이 도중에 만나는 여러 조력자가 이에 해당한다.
상: 귀향, 보물, 자유, 중요한 목적지 도착, 타고난 권리 되찾기 등 주인공이 추구하는 원초적인 목표이다.
407

집 안의 괴물 소설에는 다음의 3가지 요소가 꼭 들어가야 한다.
괴물: 광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도 초자연적인 힘을 지녔으며 본질적으로 악한 존재.
집 : 밀폐된 공간. 문자 그대로 집일 수도 있지만 가족, 마을이나 세상 전체일 수도 있다.
죄: 누군가 괴물을 집에 들여온 사람이 있다는 뜻(혹은 괴물의 영역을 침범했거나) 뮤지에서 비롯괸 것일 수도 있으며 주인공이 배워야 하는 주재와 관련 있다.
441

형편없는 글을 써라. 미래의 내가 고칠 게 생기도록. 고칠 게 없으면 미래의 내가 무척 지루해할 것이다. 페이지에 뭐든  쓰기로 한 약속을 깨서 실망도 할 것이다. 미랴의 나를 실망시키지 말자. 미래의 내가 할 일이 없도록 만들지 말자.
글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형편없는 것들을 끌어안아라! 내가 즐겨 하는 말이 있다.
“똥 같은 글을 쓰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똥은 훌륭한 비료가 된다.”
514

결함 있는 주인공을 만드는 좋은 팁이 보인다. 문제가 삶의 한 부분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문제를 드러내고 키우고 퍼뜨려라! 문제가 주인공의 일과 가정생활, 인간관게 등 삶의 전반에 영항을 주도록 하라.
독자가 소설을 읽으면서 ‘와, 이 사람 인생 참 엉망진창이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면 주인공을 제대로 설정했다는 증거다. - P25

추리물에는 다음의 3가지 요소가 꼭 들어가야 한다.
탐정: 프로나 아마추어 탐정 혹은 독자. 사건의 책임을 맡은 사람이면 된다. 사건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야 한다. (알든 모르든!)
비밀: 모든 것을 풀어 줄 열쇠. 진실로 향하는 마지막 가장 어두운 방에는 뭐가 있을까? 그것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조명해야 한다. 사건이 시작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무언가 여야 한다.
어두운 전환 : 주인공이나 탐정이 사건에 깊이 빠져들어 자신의 규칙이나 도덕, 윤리를 깨뜨리거나 타협하게 되는 순간이다. 주인공은 (일반적으로 소설 후반부에) 어떻게든 규칙을 깨뜨리거나 자신의 진실성 혹은 무고함을 위협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 이것은 재미있는 추리물에 꼭 필요한 위험 요소다. 그리고 어두운 전환은 독자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비밀을 풀려는 마음이 너무 강한 나머지 속절없이 끌려간다.
- P151

통과의례 소설에는 다음의 3가지 요소가 꼭 들어가야 한다.
인생 문제 : 그저 삶을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겪게 되는 보편적인 시련(사춘기, 청소년기, 중년, 분리, 죽음 등)
잘못된 문제 공략법: 주인공은 시련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한 (적어도 처음에는), 보통은 고통을 피하고자 회피하는 모습이 나온다.
진실의 수용: 이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다. 삶이 아니라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깨달음과 함께 일어난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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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2022 세계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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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건 미래예언서인가요.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개양상을 예상하는데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같은 느낌입니다. 알 수 없는 듯이 느껴지다가도 아하 그렇게 될 것도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95% 정도는 어두운 밤하늘을 이야기하는데 간간히 샛별같은 희망도 조금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백과사전같은 내용들인데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443페이지가 지루하지 않습니다. 한쳅터 쳅터마다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다만 집중해서 읽으면 좀 무겁습니다.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를 보듯이 한편 한편 독립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어느새 하나의 미래로 이해가 됩니다.

그렇게 다 읽고나면 웬지 한두번 더 읽게 되고 같이 깊숙히 들어가게 됩니다. 두번 정도 읽으면 머리속에 세계지도가 펼쳐지며 국제정세의 현재와 미래가 한눈에, 한손에 잡히는 듯 느껴집니다.

이코노미스트 잡지를 보다보면 평범하고 시시한 글들 사이에 날카롭고 예리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글을 가끔 봅니다. 그럼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지? 찾아보면 이미 책을 많이 저술한 분이어서 다른 좋은 책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혹은 숨겨진 좋은 책을 잘 요약하여 설명하는 경우가 있어 이 책을 왜 전혀 몰랐을까 하고 알아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꼬리를 물고 또다른 책을 알아가게 됩니다.

이 책은 잡지 서너권에 하나 나오는 명칼럼들을 모아놓은 느낌입니다. 이미 나와있는 글들을 모은 것이 아니라 2022 세계대전망에 걸맞게 새로 쓴 글들입니다. 거의 백여편의 글들이 묵직합니다. 각각의 글감들이 여러번 다시 읽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근심스런 미래가 많습니다. 답답한 정치현실도 있습니다. 코로나는 전염병에서 풍토병으로 전환될 것인가. 시진핑은 황제가 되려하고, 바이든은 답답하고 트럼프는 다시 도전하려 합니다. 유럽도 난리났습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는 현실적인 분석이 좋습니다.



미국 논평가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2021년 1월 소수의 미국 주식을 두고 사람들이 미친 듯이 떼지어 달려드는 모습을 상상력을 동원해서 묘사했는데, 거기에는 하이에나와 독수리, 사자, 영양이 등장한다. 프리드먼은 광란의 중심에 있는 가전제품 소매 업체인 게임스톱(Gamestop)을 언급하며 주식 가격이 결국 4~5달러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생명의 순환이다."

게임스톱 주가는 2020년 여름에 거래됐던 수준인 4~5달러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회사가 여전히 손해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8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니 프리드먼의 은유는 생태학적 엄격함이 모자란 것이있는지는 몰라도, 금융 시장을 바라보는 대중적이고 자연주의적인 방식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그곳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고, 성장과 쇠퇴가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균형이 회복된다.

91-92

유럽연합 관계자를 인터뷰하는 것은 때때로 험프티 덤프티와 문답을 하는 일처럼 느껴진다.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지독하게도 서투른 달걀인 험프티 덤프티는 이렇게 설명한 바 있다. “내가 어떤 단어를 쓰면 그 단어는 내가 선택한 의미만 띠게 되는 거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유럽연합 관료들도 인정할 것이다. 신뢰할 수 없는 미국과 부상하는 중국 사이에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유럽연합은 새로운 지침을 요약해주는 문구를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전략적 자율성이다. 불행하게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합의는 이뤄진 바가 없다. 그것의 진정한 정의를 알아내는 것이 2022년의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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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다룬 고전에서 투키디데스는 아테네의 세력이 부상해 스파르타에 공포가 스며든 결과로 충돌이 일어났다고 결론지었다. 하버드 대학교의 그레이엄 앨리슨(Graham Allison)은 2015년에 발표해 반향을 일으킨 에세이 투키디데스의 함정(The Thucydides Trap)에서 같은 역학 관계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작용할지 살펴보았다. 앨리슨 교수는 도전자 때문에 기존 강대국의 입지가 흔들린 16개의 역사적 사건을 발견했다. 그중 12건의 경우 변화는 결국 전쟁을 불렀다. 그는 오늘날 반드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는 않겠지만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글을 맺었다. - P17

14세기 흑사병으로 유럽인의 3분의 1이 죽었을 때 지주들에게 토지를 경작할 인력이 거의 남지 않아 노동자들은 더 좋은 대우를 요구할 수 있었다. 1918~1919년 인플루엔자 때문에 2,000만 명의 인도인이 사망(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추가로 3,000만 명이 사망)했을 때 비참한 상황이 번지며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 식민통치 종식 운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팬데믹은 정치를 뒤집어놓기도 한다. 2001년에서 2018년 사이 133개국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정치적 불안은 일반적인 전염병이 시작되고 2년이 지나면 정점에 이르는 경향을 보였다. 그렇다면 2022년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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