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의 생각 수업 - 수학적 모델링과 과학적 사고를 둘러싼 30가지 질문
주하오난 지음, 이지수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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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수학자의 생각 수업
수학적 모델링과 과학적 사고를 둘러싼 30가지 질문
주하오난, 이지수(옮긴이), 김지혜(감수) 미디어숲 2026-06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나 어릴적에 수학 좀 했었는데 하는 기억을 산산히 무너뜨립니다.
이렇게 어려울 수가 있을까?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일독입니다.
그렇게 휘청거리고 나서 가만히 앞과 뒤의 표지를 살펴봅니다.

왜 어떤 전염병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질까?
한정된 자원으로 최고의 효율을 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수백만 개의 변수를 가진 AI는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까?
우리는 왜 수학을 배울까?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일까?
이 책은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수학의 언어로 설명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 뒷표지.
질문, 가설, 선택, 검증 등 현실에서 마주치는 모든 상황을 수학으로 풀이해냅니다. 아아 그렇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만이 해낼 수 있는 작업입니다.
복잡한 현실 세계의 문제를 수학의 언어로 번역하고 해결합니다. 수학적 모델링과 과학적 사고로 이어지는 30개의 깊이있는 대화록입니다.

대략 3가지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1. 현실을 수학의 언어로 번역한다
그저 문제집의 정해진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서 출발합니다. 좋은 문제를 선택하는 비결, 현실 세계의 변수 중 핵심을 추려내는 요인 분석. 모델링을 만드는 기본 가설의 설정이 시작입니다.
복잡한 현실을 그대로 수학식에 집어넣는 것은 어렵습니다. 대상을 단순화하고 과감하게 가정을 세우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수집과 노이즈 필터링은 수학적 추론의 기반입니다.

2. 모델링의 바탕인 핵심 수학 원리
현실을 파악하고 제어하기 위한 수학적 도구와 법칙들이 가득합니다. 이름조차 모르겠는 회귀, 보간다, 스플라인, 반복 진화 등이 나옵니다.

3. 과학자처럼 생각하여 현상, 지식, 관념, 결과를 이해한다
이 부분은 재미있습니다. 과학의 역사가 흘러가면서 수학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은유와 유추도 수학적 구조가 있는 인지적 도구입니다. 얼음같은 수학에도 철학과 감성이 들어있습니다.

왕양명의 전습록傳習錄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순금의 가치는 순도에 있지 중량에 있지 않으며, 성인의 가치는 천리天理의 순수함에 있지 재능의 크기에 있지 않다.˝
이는 곧 인간이 도學를 구하는 과정은 마치 금을 단련하는 것과 같으며, 핵심은 순도成色에 있고 등급分兩에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465p,

이 책을 읽으면
1. 세상이 수학으로 보입니다. 수학은 계산기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철학. 이해, 결론의 언어입니다. 가설을 세우고, 제약 조건을 식별하며,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할 수 있습니다. 혼돈 속에 들어있는 수학적 질서를 감지하고 문제를 논리와 인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현대 과학 역사를 재미있게 찾아봅니다. 물리, 과학, 수학의 단편적인 지식들이 수학적 모델링으로 융합됨을 경험합니다.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이 아닌 과학사 전체를 통찰하는 인목이 생기는 듯합니다. 3. 직관(감성)과 논리(이성)의 균형 감각이 생깁니다.
몇페이지가 넘어가는 수식을 보다보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됩니다. 폭망한 주식 가치를 보면서 감성은 무너졌지만 다시 한번 데이타를 모아 분석해보려는 이성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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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설계자들 - 트랜스휴머니즘에서 바이오해킹까지, 실리콘밸리 영생 프로젝트를 추적하다
알렉스 크로토스키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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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설계자들
트랜스휴머니즘에서 바이오해킹까지, 실리콘밸리 영생 프로젝트를 추적하다
알렉스 크로토스키, 최정숙(옮긴이) 미래의창 2026-06

제목만 보면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몇년전에 우주로 가는 사업에 투자한다는 책들이 나올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요. 지금은 우주사업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불멸사업도 가능한 이야기아닐까요.
서문에 플로리다 북동부 ‘젊음의 샘‘ 일화가 나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물 한잔에 22.95달러를 지불합니다. 1901년 멕코넬이 개발하여 지금까지도 번창합니다. 재미있는 일입니다. 저도 영생을 약속받으면 23불 정도 쓸 것같습니다.

1부는 테이터가 우리의 몸을 기계로 바꾸는 일,
2부는 수명연장을 믿는 투자자, 과학자, 신도들.
3부는 기술이 어떻게 변화를 가져오는지,
4부는 연장된 수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5부는 정치권력도 빠져드는 믿음을 추적합니다.
요약만 읽어도 흥미롭습니다. 바로 등장인물, 용어, 단체 사전이 나옵니다. 이 대목이 사전처럼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엔지니어 증후군은 ‘기술 전문가가 잘 알지 못하는 생소한 분야의 복잡한 문제에 공학적 전략을 들이대는 증세‘입니다. 이들은 고장나면 버그와 오류를 잡으면 된다고 믿습니다. 노화는 고칠 수 있고, 기술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자들도 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실리콘밸리의 CEO, 투자자들이 상당히 관여하고 있습니다. 죽음은 아직 풀지 못한 고난도의 기술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심리학인가...) 인간의 몸을 업그레이드 가능한 하드웨어로, 유전자를 수정 가능한 코드로 취급합니다. 결국 노화는 치료 가능한 ‘질병‘일 뿐입니다. 투자자들의 주장입니다.

진시황의 불로초, 유럽 현자의 돌, 세카르의 고환추출즙, 젊은피 수혈까지 노화와 죽음에 맞서는 인간들이 늘 있었습니다. (저들은 그저 오래 사는 것이 인생 목표인가요) 유전자 가위, 역노화 유전자 칵테일, 줄기세포 치료도 있습니다. 모두 과학과 미신의 사이에 있는 젊음의 샘입니다. 이런 기술들이 어쩌면 거대 자본이 만들어낸 환상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

3부 불멸(Post-Mortal)에서 이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육체의 한계를 벗어나는 경지를 꿈꿉니다. 기술적 특이점을 기대하며 뇌의 기억과 의식을 네트워크에 동기화할 수도 있습니다. 세포핵을 나노공학물로 대체하면 DNA 코드부터 달라집니다. 인간은 이제 육체가 아닙니다. 아아, 불멸과 영생에 빠지면 알 수 없는 세계로 가버립니다.

인간으로 실험할 수 없으니 개의 수명을 늘려주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임상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영생과 젊음의 기술은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갑니다. 부자들만이 유전자를 교정하고 수명을 연장합니다. 이것도 문제입니다.

5부 장수 국가에서 아직 일어나지 않는 온갖 근심걱정을 늘어놓습니다. 개인의 영생 노력이 사회로 확장된다면, 수명 연장 기술이 합법화된다면, 그런 치료를 시도할 권리를 가져야 하나, 인간의 은퇴가 사라진다면, 죽음을 극복한다면 사회는 어떻게 재구성될건지 다양한 상상을 펼칩니다.

불멸이라 너무 거창한 주제이지만 권력자들은 기원전부터 바래왔던 희망입니다. 세계 경제와 기술을 쥐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권력자들이 실제로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고 있는지를 보면 뭔가 있어보입니다. 저자 알렉스 크로토스키는 불멸이라는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에 무조건 동조하지 않습니다. 엔지니어 증후군의 오만함과 무지, 과학적 검증이 부족한 불로장생 마케팅의 허점을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한편으로는 기술이 일으킨 혁신을 인정하면서 계속 주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1 기술 낙관주의 뒤에 숨은 위험성을 찾아냅니다.
2 바이오 기술의 가능성과 과장된 환상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3 진짜 죽음을 극복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 부수적으로 죽음이 없는 삶은 과연 가치있는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뭐가 됐든 생각하게 만듭니다. (제가 먹는 당뇨약 메트포르민이 노화를 막는 약이라는 것도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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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가르침, 단독자로 살아라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정영훈 엮음, 김경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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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가르침, 단독자로 살아라
프리드리히 니체, 정영훈(엮은이), 김경수(옮긴이) 메이트북스 2026-06

어려운 니체의 가르침을 백가지 이야기로 풀었습니다. 목차의 한줄만 읽어도 니체로구나, 니체도 많은 것을 이야기했구나 느껴집니다. 그런 난감한 내용들을 낙타, 사자, 창조, 아이로 분류한 후에 더 세부적으로 풀어줍니다.

1 낙타 : 순종의 사슬을 끊고 고독의 사막으로
왜 낙타인지 모르지만 (니체를 안읽었으니까요) 무리 속에 있으면 도태됩니다. 떠나야 합니다. 떠나서 어디로 갈까요. 단독자의 시간을 가지면 됩니다.
낙타는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도덕의 짐을 지고 걷는 순종의 동물입니다. 무리 속에 있으면 평범해지고 순종당합니다. 감옥을 벗어나야 합니다. 무리에서 떨어질 때 진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칭찬을 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의존하게 만듭니다. ‘무리‘ 속에 있으면 안전하지만 치명적인 감옥에 갇혀 자신의 인생을 잃어버립니다.
다수의 의견이 정답일까요? 아닙니다.
중간만 하겠다는 생각은 어떨까요? 정신을 녹슬게 만드는 독약입니다.
타인의 보폭에 맞춰 걸으면 될까요? 나의 근육은 퇴화합니다.

이제 필요한 것이 단독자의 시간입니다. 혼자 서야 합니다.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집니다. 타인의 기대, 타인의 생각에서 벗어납니다. 세상과의 접속을 끊고 침묵할 때 내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뭔가 무서운데요)
타인이 그려준 지도를 버려야 나만의 새로운 길이 보입니다. 위대한 성취와 새로운 시작은 고독을 견뎌내며 홀로 걷는 자의 것입니다. 하지만 고독을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핑계로 삼지 말라고 합니다. 홀로 있는 침묵의 시간을 지나 ‘산을 내려가 거친 세상과 맞서‘야 합니다.

2 사자 : 기만적인 명령을 부수고 주권을 탈환하라
사자는 저항의 정신입니다. ‘나는 하고자 한다‘고 외치는 돔물입니다. 파괴적 성장과 지성적 냉정의 단계입니다.
바닥을 쳐야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내 주식은 어디가 바닥일까...)
나를 부수어야 새로운 내가 나오고, 낡은 것을 파괴해야 새 것이 만들어집니다. 결핍, 부족함은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목표를 향해 뛰게 만드는 야생의 엔진‘이랍니다. 멈추면 안됩니다. 멈추면 후퇴이고, 안주는 소멸의 시작입니다. 계속해서 상승하는 사람만이 추락하는 무리 위로 솟구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자의 시선은 기분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감정으로 왜곡되지 않습니다. 분노로 방해받지 않습니다. 슬픔으로 나태하지 않습니다. 연민으로 나약하지 않습니다. 감정적인 동정에 빠지지 않습니다. 과거의 후회에 갇히지 않습니다. 냉소와 비아냥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3 창조 : 남의 대본을 찢고 오직 스스로 명령하라
낙타, 사자 다음은 날아가는 독수리나 높이보는 기린을 기대했는데, 갑자기 창조가 나옵니다. 창조는 타인의 대본을 버리고 자기 삶의 저자가 되는 단계입니다.

정답은 없다, 오직 당신의 해석만 있을 뿐이다
다수가 박수를 치면 일단 의심하라
‘친절’이라는 가면 뒤에 숨겨진 무능을 보라
확신은 생각을 가두는 감옥이다
묻지 않는 머리는 고장 난 기계다
정보가 많을수록 생각은 안개 속에 갇힌다
어제와 똑같은 모습은 멈춰버린 기계와 같다
의심이 멈추면 생각은 고인 물처럼 썩는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타인의 뜻대로 살게 된다
138-158p, 사유의 반란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이런 거침없는 문장이 나오는걸까요.
누구나 생각하는 당연한 길을 가지 않습니다. 주체적인 삶을 걸어갑니다. 의심을 멈추는 순간 우리의 생각은 썩어버립니다. 낡은 지식을 버리는 용기, 어둠과 직면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자만이 독립된 지도를 그립니다. 완벽주의라는 핑계로 숨지 말고, 과감하게 실행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창조!입니다.

4 아이 : 운명을 즐기고 거룩한 긍정으로 비상하라
창조의 계단을 지나면 아이가 나옵니다. ‘과거의 원한이나 미래의 불안에 묶이지 않고 현재를 유희로 바꾸는 긍정의‘ 정신입니다. 아이는 편견이 없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며, 삶을 온전히 긍정하는 존재입니다. 여기서 나를 갉아먹는 인간관계를 재편하고, 주어지는 모든 운명을 사랑하는 ‘아모르파티‘의 경지에 올라섭니다.
주변 환경을 탓하거나 가짜 꿈을 꾸며 현재를 회피하는 자는 끝없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변명하는 입을 닫고 고통을 실력으로 바꿀 때, 비로소 주인이 됩니다. 주어진 운명을 사랑하고 즐기는 것이 최후의 승리입니다.

어휴, 문장들은 저자가 편집을 잘 해서 쉬운데 내용이 가파르게 달려갑니다.
이 책은
1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단독자로 서는 법을 배웁니다.
2 고통과 시련은 성장의 동력이 되어 하늘높이 솟구하는 강한 힘을 얻게 됩니다. 나를 부술수록 새롭게 성장합니다.
3 나에게 온 모든 조건을 긍정해야하며 바로 실행하고 행동하게 합니다.
사실 대부분은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거나 실패가 두려워 선택을 미루고 망설입니다. 그런 망설임을 집어던지고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사막으로 가야하나. (웬지 책을 다 읽어도 계속 귓가에 누군가 소리치고 있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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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나로 살지 못할 뻔했다 - 불안을 밀어내지 않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
황양밍.장린린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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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나로 살지 못할 뻔했다
불안을 밀어내지 않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
황양밍, 장린린, 권소현 (옮긴이) 미디어숲 2026-06

책을 잡고 표지에 중국저자 황양밍을 보고는 깜짝 실수했구나 했습니다. 최근 중국 심리학자가 마구잡이로 책을 내는 경향이 있어 그렇습니다. 그런데 불과 서너 페이지 읽다가 밑줄 긋고, 책갈피를 마구 붙이게 됩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사례들이 터무니없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쉽게 보는 불안과 고민입니다. 5장으로 감정, 선택, 성장, 직업, 관계에서의 불안이 나옵니다.

1 감정의 불안 ; 감정은 왜 불안에 영향을 줄까?
적정한(!) 불안은 필요합니다. 왜? 불쌍한 쥐들이 실험대상이 되었습니다. 중등 강도의 충격을 받은 그룸이 가장 빠르게 임무를 달성합니다. 알버트 엘리스는 한달간 공원에서 마주치는 여성에게 초대를 100번 하는데 모두 실패합니다. (저런...) 하지만 그결과 ‘더는 수줍음을 타지 않았고 타인의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번 해보고 싶네요.
다양한 기술이 등장합니다.
감정의 재해석 ;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집니다.
5초의 법칙 ; 5부터 1까지 숫자를 거꾸로 세면 즉각 행동합니다.
미래의 나를 상상하기 ; 5년후, 10년후 나를 만나 같이 대화? 토론합니다.
배우가 아닌 관객 되기 ; 힘든 상황에서 밖에서 나를 봅니다.
다채로운 경험 쌓기 ; 감정은 경험에 근거하여 만들어지니 경험, 독서, 영화로 자료를 쌓아봅니다.
새로운 감정 어휘 학습하기 ; 저자의 스승 리사 펱트말의 연구입니다. 막연히 불안으로 뭉뚱거리지 않고 기쁨, 고무적, 풀이 죽다, 실망하다, 통괘, 유쾌, 시기 등 세밀하게 들어갑니다. 옛날 시를 읊으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멋집니다. 추가로 감정어휘 사전을 만듭니다.
23-58p, 감정의 불안
엄청납니다. 너무 할 것이 많아 불안이 사라집니다. 자신을 의심하거나 불안에 떨 시간이 없습니다.

2 선택의 불안 ;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늘 후회하는가?
감정은 정리되었습니다. 이제 선택입니다. 선택은 폭이 좁아도 불안하고, 넓어도 불안합니다. 그렇습니다. 과연 쌀과자를 박스채 사야하느냐, 낱개포장으로 사야하는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럴 때에 미래의 나를 소환합니다. 한명이 아닙니다. 10분후, 10개월후, 10년후의 나 3명과 만납니다. (특히 10분후의 나가 좋습니다)
최고의 선택이란 없는거죠. 항상 과거를 돌아보면 안타깝죠. 그때 삼성전자를 샀어야 하는데, 10분후의 나도 같이 후회합니다. 10개월후의 나도 역시 아쉬워합니다. 2년전의 나를 만나야합니다.
이성(기수)과 감정(코끼리)에서 불안에 휩싸인 감정의 코끼리는 통제가 어렵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쉽고 작은 일부터 시작해 뇌에 좋은 경험을 주어야 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는 생존을 위해 단순하게 작동합니다. 이때 많은 생각은 방해만 됩니다. 생각보다 행동입니다. 도리어 독이 됩니다. 일단 마음을 정했다면 뒤를 돌아보며 후회하는 에너지를 차단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온전히 집중해야 합니다.

3 성장의 불안 ;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
잘 돼야 된다는 압박에 나이들수록 힘들기만 합니다. 누구를 위해 성장해야 하나요.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누구나 두 번의 인생이 있다. 첫 번째 인생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두 번째 인생은 자신을 위해 산다.
148p, 칼 융
맞습니다.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 나만의 시간과 속도를 찾아보고, 자신에게 긍정꼬리표를 붙여봅니다.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은 바보짓입니다. 가짜 부지런함입니다. 낮은 수준의 반복에서 벗어나 목표 확인과 목표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4 직업의 불안 ; 직장에서의 불안은 어떻게 이겨 내는가?
직장은 불안의 근원입니다. 번아웃과 무기력이 반복되는 장소이지요. 습관적인 반복이 아니라 빈틈을 찾아내야 합니다.
항상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심리학자 성장을 해야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했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개념입니댜. 아직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면 참 좋을 생각입니다.

5 관계의 불안 ; 나는 왜 인간관계가 불편한가?
다른 사람을 통해 행복하려는 인간은 실패합니다. 자신이 더 중요합니다. 가족 관계, 친구 관계도 방법이 있습니다. 경계가 있어야 하고 그릇을 정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오래 지내는 사람은 ‘자신‘입니다. 자신과 잘 지내야 타인들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두번, 세번 읽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 기법이 좋네, 저것도 괜찮네 하고 마구 표시를 하다가 다 읽고 재독을 하면 팁과 포인트, 생각해보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녁이면 불연듯 걱정되는 막연한 불안에 이름을 붙여보고 다수의 협력자(미래의 나)들을 소환해보면 뭔가 재미있습니다.
항상 최고의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은 강박입니다. 거기에 잘못된 선택에 후회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최고의 선택이란 없으며, 나쁜 성격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완벽을 바라지 말고 나만의 속도와 시간을 찾아야 합니다.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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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의 설득법 - 10개의 질문으로 만나는
이현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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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심리학자의 설득법
10개의 질문으로 만나는
이현우 (지은이) 매일경제신문사 2026-06

한평생 설득을 연구하신 이현우 선생의 새로운 저서입니다. 설득의 심리학, 설득전략, 설득심리, 설득 이론, 설득의 쓸모... 온통 설득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휘둥거리면서 힘들게 읽었는데 다행히 현대 심리학의 설득법입니다.
모두 3부 구성으로 전쟁, 인지 혁명, 21세기의 설득입니다.

1부 전쟁과 설득 심리학의 시작 ; 인간 행동 결정 요인을 찾다
칼 호블랜드는 설득을 학습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메시지가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태도나 행동 변화를 만들어 내는가'를 연구하여 메시지 학습이론을 만듭니다. 그와 제자들은 50개 이상의 연구, 70편의 논문, 7권의 책을 남겼습니다.
레온 페스팅거는 인지부조화 이론을 만듭니다. 사이비 종교 집단에 잠입하여 시한부 종말론이 불발되었을 때 신도들이 오히려 믿음을 더 굳건히 하는 현상을 관찰하며 이론을 정리합니다. (아! 대단합니다) 인간은 가지고 있는 믿음을 강화하는 인지 부조화 감소를 합니다. 제가 반토막이 된 주식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로군요.
뉴컴, 셰리프, 애쉬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동조' 영역을 연구합니다. 자동운동, 베닝턴대학 연구, 선분 실험으로 놀라운 결과를 만듭니다. 식당에서 옆사람이 뭐 먹고 좋다고 하면 괜히 동조되는 것같습니다.

2부 인지 혁명과 설득 심리학 ; 행동으로 가는 내부 과정을 탐구하다
피쉬바인과 아젠은 '합리적 행동 이론'으로 태도를 탐구합니다. 태도는 자세, 마음가짐, 행동에 대한 준비 상태입니다. 연구자들은 태도가 행동으로 연결된다고 믿었지만, '태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중간에 행동의도와 자기 효능감이 추가되어 합리적 행동 이론이 나옵니다. 그냥 생각이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규범과 통제가 접목됩니다. (점점 어려워집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페티와 캐시오포는 설득에 이르는 두 개의 길을 제시합니다. 정교화(elaboration, 苦心)로 정교화 가능성 모델을 완성합니다. 중심 경로와 주변 경로를 통해 메타인지로 넘어갑니다. (이 부분 수업을 들으면 무지하게 혼날 것같습니다. 책이라 다행입니다)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사람의 직관적 판단이 빗나가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탐구합니다. 휴리스틱, 전망 이론을 넘어 '메시지 프레이밍 이론'이 탄생합니다.
치알디니는 '왜 우리는 생각하지 않고도 ‘예’라고 말하는가?'을 궁리합니다. 저 유명한 설득의 심리학이군요. 설득의 7가지 원칙이 설명됩니다. 그냥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연구였습니다. 지금 유행하는 심리학의 내용이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일관성, 상호성, 사회적 증거, 희귀성, 호감, 권위. 수천 개의 설득 기법을 5개의 기본 범주로 묶었습니다. 새롭게 연대감의 원칙을 추가했습니다.

3부 21세기의 설득 심리학 ;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
이쯤 되면 설득의 모든 것을 다룬 것이 아닐까 생각할 때 최신 연구가 나옵니다.
감정에 대한 세밀한 연구로 설득의 다른 면이 부각되고,
브렘의 심리적 반발 이론으로 '강하게 설득할수록 실패 확률이 높아지는가?'가 나옵니다.
맥과이어의 접종 이론, 에릭 놀스의 알파와 오메가 이론, 넛지까지 해서 완결입니다.

읽고나니 설득 심리학 100년의 역사가 이해됩니다. 어려운 내용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따라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특히 스승이 제자의 보고서를 빨갛게 칠하는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각각의 이론들이 등장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그들의 삶, 치열한 논쟁 과정을 보면서 설득이라는 것이 그저 재주나 타고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생각하게 합니다. 저자의 서문대로 이들 심리학 책들을 다시 찾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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