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설계자들 - 트랜스휴머니즘에서 바이오해킹까지, 실리콘밸리 영생 프로젝트를 추적하다
알렉스 크로토스키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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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불멸의 설계자들
트랜스휴머니즘에서 바이오해킹까지, 실리콘밸리 영생 프로젝트를 추적하다
알렉스 크로토스키, 최정숙(옮긴이) 미래의창 2026-06

제목만 보면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몇년전에 우주로 가는 사업에 투자한다는 책들이 나올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요. 지금은 우주사업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불멸사업도 가능한 이야기아닐까요.
서문에 플로리다 북동부 ‘젊음의 샘‘ 일화가 나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물 한잔에 22.95달러를 지불합니다. 1901년 멕코넬이 개발하여 지금까지도 번창합니다. 재미있는 일입니다. 저도 영생을 약속받으면 23불 정도 쓸 것같습니다.

1부는 테이터가 우리의 몸을 기계로 바꾸는 일,
2부는 수명연장을 믿는 투자자, 과학자, 신도들.
3부는 기술이 어떻게 변화를 가져오는지,
4부는 연장된 수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5부는 정치권력도 빠져드는 믿음을 추적합니다.
요약만 읽어도 흥미롭습니다. 바로 등장인물, 용어, 단체 사전이 나옵니다. 이 대목이 사전처럼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엔지니어 증후군은 ‘기술 전문가가 잘 알지 못하는 생소한 분야의 복잡한 문제에 공학적 전략을 들이대는 증세‘입니다. 이들은 고장나면 버그와 오류를 잡으면 된다고 믿습니다. 노화는 고칠 수 있고, 기술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자들도 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실리콘밸리의 CEO, 투자자들이 상당히 관여하고 있습니다. 죽음은 아직 풀지 못한 고난도의 기술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심리학인가...) 인간의 몸을 업그레이드 가능한 하드웨어로, 유전자를 수정 가능한 코드로 취급합니다. 결국 노화는 치료 가능한 ‘질병‘일 뿐입니다. 투자자들의 주장입니다.

진시황의 불로초, 유럽 현자의 돌, 세카르의 고환추출즙, 젊은피 수혈까지 노화와 죽음에 맞서는 인간들이 늘 있었습니다. (저들은 그저 오래 사는 것이 인생 목표인가요) 유전자 가위, 역노화 유전자 칵테일, 줄기세포 치료도 있습니다. 모두 과학과 미신의 사이에 있는 젊음의 샘입니다. 이런 기술들이 어쩌면 거대 자본이 만들어낸 환상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

3부 불멸(Post-Mortal)에서 이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육체의 한계를 벗어나는 경지를 꿈꿉니다. 기술적 특이점을 기대하며 뇌의 기억과 의식을 네트워크에 동기화할 수도 있습니다. 세포핵을 나노공학물로 대체하면 DNA 코드부터 달라집니다. 인간은 이제 육체가 아닙니다. 아아, 불멸과 영생에 빠지면 알 수 없는 세계로 가버립니다.

인간으로 실험할 수 없으니 개의 수명을 늘려주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임상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영생과 젊음의 기술은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갑니다. 부자들만이 유전자를 교정하고 수명을 연장합니다. 이것도 문제입니다.

5부 장수 국가에서 아직 일어나지 않는 온갖 근심걱정을 늘어놓습니다. 개인의 영생 노력이 사회로 확장된다면, 수명 연장 기술이 합법화된다면, 그런 치료를 시도할 권리를 가져야 하나, 인간의 은퇴가 사라진다면, 죽음을 극복한다면 사회는 어떻게 재구성될건지 다양한 상상을 펼칩니다.

불멸이라 너무 거창한 주제이지만 권력자들은 기원전부터 바래왔던 희망입니다. 세계 경제와 기술을 쥐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권력자들이 실제로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고 있는지를 보면 뭔가 있어보입니다. 저자 알렉스 크로토스키는 불멸이라는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에 무조건 동조하지 않습니다. 엔지니어 증후군의 오만함과 무지, 과학적 검증이 부족한 불로장생 마케팅의 허점을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한편으로는 기술이 일으킨 혁신을 인정하면서 계속 주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1 기술 낙관주의 뒤에 숨은 위험성을 찾아냅니다.
2 바이오 기술의 가능성과 과장된 환상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3 진짜 죽음을 극복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 부수적으로 죽음이 없는 삶은 과연 가치있는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뭐가 됐든 생각하게 만듭니다. (제가 먹는 당뇨약 메트포르민이 노화를 막는 약이라는 것도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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