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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나로 살지 못할 뻔했다 - 불안을 밀어내지 않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
황양밍.장린린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6년 6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하마터면 나로 살지 못할 뻔했다
불안을 밀어내지 않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
황양밍, 장린린, 권소현 (옮긴이) 미디어숲 2026-06
책을 잡고 표지에 중국저자 황양밍을 보고는 깜짝 실수했구나 했습니다. 최근 중국 심리학자가 마구잡이로 책을 내는 경향이 있어 그렇습니다. 그런데 불과 서너 페이지 읽다가 밑줄 긋고, 책갈피를 마구 붙이게 됩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사례들이 터무니없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쉽게 보는 불안과 고민입니다. 5장으로 감정, 선택, 성장, 직업, 관계에서의 불안이 나옵니다.
1 감정의 불안 ; 감정은 왜 불안에 영향을 줄까?
적정한(!) 불안은 필요합니다. 왜? 불쌍한 쥐들이 실험대상이 되었습니다. 중등 강도의 충격을 받은 그룸이 가장 빠르게 임무를 달성합니다. 알버트 엘리스는 한달간 공원에서 마주치는 여성에게 초대를 100번 하는데 모두 실패합니다. (저런...) 하지만 그결과 ‘더는 수줍음을 타지 않았고 타인의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번 해보고 싶네요.
다양한 기술이 등장합니다.
감정의 재해석 ;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집니다.
5초의 법칙 ; 5부터 1까지 숫자를 거꾸로 세면 즉각 행동합니다.
미래의 나를 상상하기 ; 5년후, 10년후 나를 만나 같이 대화? 토론합니다.
배우가 아닌 관객 되기 ; 힘든 상황에서 밖에서 나를 봅니다.
다채로운 경험 쌓기 ; 감정은 경험에 근거하여 만들어지니 경험, 독서, 영화로 자료를 쌓아봅니다.
새로운 감정 어휘 학습하기 ; 저자의 스승 리사 펱트말의 연구입니다. 막연히 불안으로 뭉뚱거리지 않고 기쁨, 고무적, 풀이 죽다, 실망하다, 통괘, 유쾌, 시기 등 세밀하게 들어갑니다. 옛날 시를 읊으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멋집니다. 추가로 감정어휘 사전을 만듭니다.
23-58p, 감정의 불안
엄청납니다. 너무 할 것이 많아 불안이 사라집니다. 자신을 의심하거나 불안에 떨 시간이 없습니다.
2 선택의 불안 ; 크고 작은 선택 앞에서 늘 후회하는가?
감정은 정리되었습니다. 이제 선택입니다. 선택은 폭이 좁아도 불안하고, 넓어도 불안합니다. 그렇습니다. 과연 쌀과자를 박스채 사야하느냐, 낱개포장으로 사야하는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럴 때에 미래의 나를 소환합니다. 한명이 아닙니다. 10분후, 10개월후, 10년후의 나 3명과 만납니다. (특히 10분후의 나가 좋습니다)
최고의 선택이란 없는거죠. 항상 과거를 돌아보면 안타깝죠. 그때 삼성전자를 샀어야 하는데, 10분후의 나도 같이 후회합니다. 10개월후의 나도 역시 아쉬워합니다. 2년전의 나를 만나야합니다.
이성(기수)과 감정(코끼리)에서 불안에 휩싸인 감정의 코끼리는 통제가 어렵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쉽고 작은 일부터 시작해 뇌에 좋은 경험을 주어야 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는 생존을 위해 단순하게 작동합니다. 이때 많은 생각은 방해만 됩니다. 생각보다 행동입니다. 도리어 독이 됩니다. 일단 마음을 정했다면 뒤를 돌아보며 후회하는 에너지를 차단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온전히 집중해야 합니다.
3 성장의 불안 ;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
잘 돼야 된다는 압박에 나이들수록 힘들기만 합니다. 누구를 위해 성장해야 하나요.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누구나 두 번의 인생이 있다. 첫 번째 인생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두 번째 인생은 자신을 위해 산다.
148p, 칼 융
맞습니다.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 나만의 시간과 속도를 찾아보고, 자신에게 긍정꼬리표를 붙여봅니다.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은 바보짓입니다. 가짜 부지런함입니다. 낮은 수준의 반복에서 벗어나 목표 확인과 목표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4 직업의 불안 ; 직장에서의 불안은 어떻게 이겨 내는가?
직장은 불안의 근원입니다. 번아웃과 무기력이 반복되는 장소이지요. 습관적인 반복이 아니라 빈틈을 찾아내야 합니다.
항상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심리학자 성장을 해야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했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개념입니댜. 아직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면 참 좋을 생각입니다.
5 관계의 불안 ; 나는 왜 인간관계가 불편한가?
다른 사람을 통해 행복하려는 인간은 실패합니다. 자신이 더 중요합니다. 가족 관계, 친구 관계도 방법이 있습니다. 경계가 있어야 하고 그릇을 정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오래 지내는 사람은 ‘자신‘입니다. 자신과 잘 지내야 타인들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두번, 세번 읽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 기법이 좋네, 저것도 괜찮네 하고 마구 표시를 하다가 다 읽고 재독을 하면 팁과 포인트, 생각해보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녁이면 불연듯 걱정되는 막연한 불안에 이름을 붙여보고 다수의 협력자(미래의 나)들을 소환해보면 뭔가 재미있습니다.
항상 최고의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은 강박입니다. 거기에 잘못된 선택에 후회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최고의 선택이란 없으며, 나쁜 성격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완벽을 바라지 말고 나만의 속도와 시간을 찾아야 합니다.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