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호흡하고 마음은 공부한다 - 제대로 된 단전호흡 명상
이순숙 지음 / 아루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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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몸은 호흡하고 마음은 공부한다
제대로 된 단전호흡 명상
이순숙 (지은이) 아루이 2026-08

글자는 큼직하고 내용은 쉽게 넘어가서 순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뭐 그다지 대단한 내용이 아니구나 하고 재독을 하는데 아아 대단한 내용입니다. 25년 수행자가 온갖 경험을 다 하고 체험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1. 모든 슬픔과 분노에서 벗어나다
저자의 삶에 대한 자전적 고백과 수련으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들어있습니다. 딸부잣집에서 태어나 구박을 받고, 아이를 키우고 남편뒷바라지를 하다 화병이 생깁니다. 삶의 목적을 찾는 독서를 하다 단전호흡 명상을 시작합니다. 인간은 고통을 포함한 모든 것을 경험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합니다. 고통과 난관은 영적 진화로 가는 과정입니다.

2. 제대로 된 단전호흡 명상
단전호흡이 가부좌하고 앉아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워서, 서서 하는 명상도 있습니다. 뭐가 됐든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저자는 하루 6시간도 했습니다. 대맥이 열리고, 소주천, 대주천도 합니다. 부럽네요.
2부에서 단전호흡의 원리와 바로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단전호흡의 개념, 기(氣)의 성질, 명상의 흐름, 운동이나 요가와 호흡의 차이... 무협지에 나오는 탁기배출도 이루어냅니다.
16강에서 정확한 자리, 자세를 설명하고 그렇게 하는 이유도 풀어줍니다.
좌공축기법(이름부터 대단한 초식처럼 보이죠)의 손가락 모양 설명을 한참 읽다가 (139p) 도대체 무슨 말인가 답답해서 휘리릭 넘기니 바로 다음페이지에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겨자씨만 한 씨가 점점 커져서 축구공만 해진다고 합니다.

3. 마음공부의 핵심
호흡만 한다고 끝이 아닙니다. 호흡과 함께 마음공부도 해야 합니다. 마음공부는 겸손, 비움입니다.
마음공부의 시작은 겸손입니다. 나라는 오만을 내려놓고 머리숙여야 합니다. 절명상을 하면 좋다고 합니다. 108배를 하는 겁니다. 옛날에 백팔배를 할 때 참 좋았는데, 이제는 종아리도 아프고 쉽지 않은데... 투덜거릴 때 ‘시간상으로도 하루 30분 정도 할 수 있을 만큼 생활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크.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생각이나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상처, 집착, 선입견에 매이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비워지지 않는 이유는 비우려는 주체인 나를 계속 집착하기 때문입니다.비우면 가벼워지고 과거의 상처도 치유됩니다.

이 책은 몸과 마음을 같이 수행하는 점이 좋습니다. 호흡도 중요하고, 마음공부도 필요합니다. 어느 한쪽 치우치지 않고 ‘몸은 호흡하고 마음은 공부한다‘는 제목처럼 함께 합니다. 호흡이 거칠면 마음이 흔들리고, 마음이 어지러우면 기운이 막혀 병이 생깁니다. 단전호흡으로 기혈을 뚫고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마음공부를 진행합니다.

호흡을 해볼까 하고 생각만 하지만 길게, 더길게 숨을 느리게 쉬어라, 알아차려라, 만트라를 외워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장호흡이 왜 안 될까?, 기운을 가장 잘 받는 자세는 무엇인가?, 명상에 진전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으로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들려주니 시행착오가 줄어듭니다. 게다가 명상을 하러 외국이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갈 것 없이 지금 이 자리에서 호흡과 마음 공부를 하면 됩니다. 글자도 큼직하니 읽기 쉽고, 내용도 충실하여 즐겁게 읽어보는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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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ㅣ 세계척학전집 7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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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의 교양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이클립스 (지은이) 모티브 2026-08

제목이 ‘서열‘이라길래 낯설다 했는데 이렇게 많은 연구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무려 24개의 (느낌은 거의 50개 이상입니다) 저서, 논문을 참고하여 정리합니다. 유명하다, 전설이라고 설명하는데 대부분 못들어본 내용들입니다.

1 각인: 어떤 사람 앞에서 자꾸 작아지는 당신 편입니다.
서열과 권력 앞에서 작아지거나 불안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인간이 어떻게 타인에 예속되고 서열을 형성하게 되었는지 살펴봅니다.
드 발의 침팬지 정치학에서 권력이 물리적인 힘으로만 유지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폴스키의 서열 스트레스 연구는 직급이 건강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고 합니다.
리어리의 소시오미터는 타인의 반응이 남들이 나를 받아들이는 여부에 있습니다.
헨릭은 지내는 힘의 위협이고, 위신은 자유롭게 바쳐지는 경의로 구분합니다.
보엠의 연구는 뒷담화에서 시작하여 여론, 놀림, 불복종, 따돌림으로 변화합니다.
순자의 예절은 사회의 기본으로 보았습니다. 예절과 규범이 서열을 정하고 무질서한 충돌을 막습니다.
1장에서 서열에 대한 감정이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그 안에 숨은 정체를 보게 합니다.

2 판독: 이유 없이 누군가의 옷차림이 거슬리는 당신에게
자하비의 값비싼 신호 이론은 공작의 꼬리처럼 낭비적인 요소가 능력의 증거로 작용하는 것을 설명합니다.
베블런의 과시적 여가는 부유층의 여유와 돈자랑이 ‘비싸다‘는 사실이 물건의 기능임을 보여줍니다.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는 취향이나 클래식 음악, 미술 등의 이해가 출신 계급을 보이고 경계를 짓는 무기입니다.
엘리아스의 매너 정치학은 예의 이전에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심리를 설명합니다.
브라운과 길먼의 호칭 정치학은 먼저 말을 놓는 자가 우위에 있다고 합니다.
심러와 핸슨의 숨겨진 동기 이론은 대놓고 자랑하는 행위가 불이익을 가져오는지 설명합니다. 3시간의 오뒷세이는 볼수 있어도 3시간의 바그너는 앉아있기 힘들죠.
직접적인 과시는 대부분의 견제를 받기 때문에, 미덕이나 순수한 의도로 포장된 은밀한 과시 방식이 발달했습니다. 행동, 언어, 취향 속에 숨겨진 지위 신호를 읽어내야 합니다.

3 도취: 원하던 걸 얻었는데 허무한 당신에게
지위 경쟁에서 승리하거나 권력을 획득한 것이 자신의 노력이 아닌데도 그 자리에 있으면 권력에 빠집니다. 지위가 만들어내는 환상입니다. 그리니 쉽게 상실감과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권력과 지위를 쟁취한 후에 찾아오는 감정을 분석하고 지위를 목표로 삼으면 안되는 한계가 보여줍니다.

4 초연: 이기고 지는 것에 지친 당신에게
서열과 경쟁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틀을 바꾸는 시야를 제시합니다.
브룩스의 두 이력서 개념이 인상적입니다. 세속적 성공을 증명하는 이력서가 있고,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조사가 있습니다. 장례식에서 기억되는 것은 직함, 업적이 아니라 타인에게 어떤 사람이었는가 하는 값이 매겨지지 않는 덕목들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이유를 구조적으로 해석해줍니다. 직장, 모임, 가족 관계에서 알 수 없는 위축감이나 설명하기 힘든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것이 내 잘못이 아니고 연구를 바탕으로 객관화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서열 앞에서 느끼는 죄책감, 자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압박과 거만한 태도가 집단 내 권력을 유지하려는 신호 전략임을 이제야 이해합니다.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SNS에서 옷차림, 명품, 취향, 뭐든 자랑, 혹은 겸손을 가장한 은밀한 자랑을 볼 때 생기는 미묘한 거부감의 원인도 이해됩니다. 왜 특정 브랜드에 집착하는지, 왜 자신의 한가함을 증명하려 하는지, 왜 고급 문화를 즐기며 타인과의 경계를 짓는지를 알게 되면, 뒤에 숨겨진 지위 경쟁의 게임판이 나타납니다. 타인의 시선이 단순히 지옥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평판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두고두고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각각의 장마다 관련, 추천 도서가 있는데 이것들을 언제 다 찾아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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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달 바다 사전
생선선생 미스터S(서동현) 지음 / 북엔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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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달 바다 사전
생선선생 미스터S(서동현) 북엔드 2026-07

그저 바다의 즐거움이려니, 사계절의 바다일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닙니다. 1년 내내 바다를 돌아다니며 맛난 것을 먹으면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가득 제공합니다. 겨울, 봄, 여름, 가을의 순서로 다양한 생선들을 소개합니다. 역시 생선선생다운 글입니다.

1. 겨울
겨울은 바다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랍니다. (뒤로 가면 모든 계절에서 바다의 맛을 느낍니다) 차가워진 수온에 물고기들이 한껏 살을 찌워 둔 시기입니다.
고랑가리비, 털게, 갯굴(이거 사진으로 보는데 먹고 싶어 미칩니다), 볼락, 홍어, 밴댕이(반지, 송어), 딱새우, 벵에돔, 은갈치, 왕보말, 오분자기... 부럽습니다. 먹어본 것이라고는 은갈치, 오분자기입니다. 아직 세상을 반이상 모르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대한민국 각지의 겨울 포구와 수산시장을 누비며 바다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정입니다. 그냥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포구, 시장의 구조와 놀라운 안목을 보여줍니다. 아는 것이 힘입니다. 어디 가나 바가지, 불친절이 있지만 그 틈을 해집고 좋은 생선을 찾아냅니다. 부록으로 겨울 제철 도감 어종 9종을 안내합니다.

2. 봄
봄은 산란을 앞둔 생선들과 해조류, 조개류가 풍성하게 쏟아집니다. 자연산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자연산 신앙을 슬쩍 지적하며 수산물의 진정한 가치와 자연산, 양식의 오해를 잡아줍니다. 자연산과 양식의 맛 차이가 생기는 원리, 기생충 위험성, 수온에 따라 오히려 양식이 자연산보다 맛과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알려주는 정보들이 전혀 몰랐던 사실들입니다.
벌교 꼬막은 참꼬막인데 귀해서 새꼬막이 대신 자리잡고 있다.
돌게장에 들어가는 게는 민꽃게입니다.
삼길포 앞 선착장으로 나가면 선상 어시장이 있다.
실치는 kg당 4만원 통일가격이라 마음 편히 구매하면 된다.

3. 여름
아. 운저리회무침은 비쥬얼이 넘쳐흐릅니다. (180p)
해파리물회가 있다고 합니다. 저자도 못먹었는데, 독자도 괴롭습니다.
여름은 수온이 올라가고 생선의 부패가 빨라져 수산물을 먹으면 안될거라고 막연히 생각하는데 선수들은(생선선생) 여름도 쉬어가지 않습니다. 서해안의 농어, 병어, 붕장어, 남해안의 잡어, 갯장어, 붉바리, 동해안의 잡어와 새우, 괴도라치, 보리멸, 독도새우는 여름이 제철입니다.
(어쩌면 매일 수산물을 먹는 걸까요. 이거 매페이지 부럽기만 하네요)

4. 가을
가을에도 먹습니다. 다대포에서 명지로, 낙동강 하굿둑길을 건너 깊숙이 들어가면 간판도 메뉴판도 없는 횟집이 나옵니다. 네이버 지도에도 안나온다고 합니다.
마산은 ‘전국에서 제일 싼 수산시장‘이고, 양양에 가면 째복 탕을 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전국을 돌다가 오키나와까지 갑니다. 수산 선진국이군요. 생선시장에 냄새가 안난다고 합니다.
마무리로 가을에는 청어, 도루묵, 홍게, 전어, 꽃게, 대하, 감성돔, 쥐치, 보리새우를 추천합니다.

5부에 부록으로 아낌없이 정보를 제공합니다. 6가지 팁이 나오는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이것만 알아도 속지는 않겠습니다. 마지막 줄가지미 구입에서 먹기까지는 고작 가자미인데 상당히 스펙타클합니다. 혼자 먹지 않고 좋은 사람들을 12명이나 불러 같이 먹습니다.

사실 일반 소비자가 수산시장에 갈 때면 시세 정보를 모르거나, 상인들과의 심리전, 바가지에 대한 걱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광어, 우럭밖에 못먹었던건가) 가격표는 없고 저울 눈속임, 물치기, 선어를 활어로 속이는 것들 대부분 알 수가 없습니다. 저자 생선선생 미스터S는 전국 어시장을 발로 뛰며 체득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합니다. 동해, 서해, 남해, 제주도까지 각 지역 수산시장의 특성을 설명하고 친절하게 어느 식당에 가면 된다까지 알려줍니다. (가격도!)
기존에 애매했던 자연산이 좋은 거잖아, 여름에는 수산물을 먹는 것이 아니지 등의 고정관념을 건드립니다. 무조건 자연산이 아니라, 계절과 품종에 따라 양식이 더 우수하고 맛난 점을 잘 설명합니다.
생선 도감, 수산물 구매 가이드에 덧붙여 직접 탐방하는 여행 가이드에 인문 기행문이 들어가니 읽는 맛이 있습니다. 양양, 통영, 마산 등 가본 곳은 그 부분을 읽으면서 지난 추억도 소환됩니다. (먹는 맛도 있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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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질문 - 당신의 '가르시아'는 무엇인가?
엘버트 허버드 지음, 충희 엮음 / 여린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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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질문
당신의 ‘가르시아‘는 무엇인가?
엘버트 허버드, 충희 (엮은이) 여린풀 2026-08

가르시아는 누구인가, 누군가를 찾는 이야기인가 했더니 가르시아를 찾아 떠나는 로언의 대단함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불과 12페이지의 내용입니다. 저자 허버드는 불과 1시간만에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전 4000만 부 이상 찍었습니다) 그러니 나폴레온 힐 선생이 10센트를 주고 사서 읽으라고 한거겠죠.

서문에 이 글이 세상에 나와 수많은 기업, 군대, 기관에서 필독서로 채택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합니다. 스페인-미국 전쟁 당시 쿠바의 독립군 리더 가르시아 장군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목숨 건 임무를 맡은 로언 중위의 이야기입니다.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찾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 질문없이 임무를 완수한 로언입니다. 대부분은 지시를 받아도 ˝어디 있나요?, 왜 해야 하나요?˝라며 핑계와 불평을 늘어놓는 현실입니다. (백년전에도 그랬군요)
질문이나 핑계 없이 스스로 방법을 찾아 목표를 완수하는 능동적 행동이 가치 있는 인재입니다.
탁월함은 지식이 많은 것이 아니라, 명령의 진의를 파악하고 실행에 옮기는 태도에 있습니다.

두번째 내용은 ‘보론: 로언처럼 사는 법‘입니다.
1. 권한은 스스로 만드는 것 ; 톰은 열차사고가 발생하자 사망자들을 수습하고 부상자들을 돌봅니다. 바로 보상 청구로 어음을 발행하고 사고 현장을 정리했습니다! 3년후에 연봉이 열 배가 되었습니다.
2. 정신적 태도 ; 이 대목은 한편의 시와 같습니다. 엮은이의 표현대로 ‘턱을 끌어당기고, 머리를 높이 세우고, 폐를 가득 채워라!‘ 입니다. 비스듬히 읽다가 자세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일에 임할 때 마음가짐이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3. 망하는 조직의 공통점
회사의 원칙이라고? 원칙이란 결국 깨라고 있는 것이다. Rules ard made to be broken.
75p,
이 기막힌 문장아닙니까. 1906년에 저술했다고 하니 최초일까요?
Promises are like pie-crust, they are made to be broken. 약속은 파이 껍질과 같아서, 깨지기 위해 만들어진다. - 조나단 스위프트, 1738
Rules are made to be broken, when they prevent you from doing what is right. 규칙이란 그것이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방해할 때, 깨어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 플로레스 나이팅게일, 1858
최초는 아니었군요.

4. 나가든지, 아니면 줄을 서든지 ; 링컨의 관대한 편지가 나옵니다. 대단한 분입니다. 조직에 남아있으면서 불평만 늘어놓는 이중적인 태도는 없어야 합니다. 조직에 헌신하여 함께 개선하거나, 그것이 싫다면 스스로 떠나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5. 미래를 사는 어리석음 ; 졸업식날 대표 연설을 한 것을 슬적 자랑합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오늘의 일을 하라고 주장합니다. 멋진 말입니다.
6. 주도성이란 무엇인가 ; 시키지 않아도 옳은 일을 하라고 합니다.

7. ‘지금’의 이유 ; 지금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에서 이어집니다.
8. 중립주의자 ; 기회주의자들은 쓸모없습니다. 무능함보다 더 나쁩니다.
9. 신사의 3요소: 공감, 지식 그리고 평정 ; 반드시 배워야 할 세 가지입니다.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공감, 사실을 구분할 수 있는 지식, 공감과 지식이 폭주하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몸과 마음의 평정입니다.

10. ‘공짜’의 의미 ; 무서운 대목입니다. 자선은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줘서는 안됩니다.
11. 노동은 거룩하다 ; 열심히 일하라고 합니다.
12. 복종의 법칙 ; 복종은 노예처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에 기꺼이 응하며 대꾸없이 일을 해내는 마음입니다. (얼마나 피곤한 직원들에 떼인걸까요)
13. 노년 준비하기 ; 미움은 독이다, 분노는 독소다. 쾌락은 죽음으로 이끈다. 대단한 웅변가입니다.

14. 건강한 삶의 조건 ; 절제, 평정심, 노동, 사랑이 핵심입니다.
15. 하사관의 힘 ; 하사관이라 이름붙였지만 결국 말대꾸없이 일 잘하는 직원입니다.
16. 시대정신 ; 천국을 구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살라고 합니다. 거의 신앙과도 같습니다.
17. 최고의 종교 ; 옳게 생각하고 옳게 행동하라!. 끝까지 쉬지 않습니다.

수동적인 인생살이에서 과감하게 굴레를 부수고 주도성이 생겨납니다. (저자의 문체가 그래서 그럴까요?) 누구나 수동성과 핑계의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자신에게 주어진 일도 일일이 지시받기를 기다리거나, 문제가 생기면 상황과 타인을 탓하며 변명을 합니다. 가르시아 장군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임무는 불확실성과 악조건 속에서도 길을 찾아내 목표를 달성하는 탁월함을 보여줍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 따위는 버리고 그저 행동해야 합니다. 직장, 사업, 인생 전반에 걸쳐 변화할 수 있습니다.
독서하면서 계속 일어나게 되는 것은 왜그럴까요.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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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는 고고학자 - 고대 인류 문명의 모습과 소리, 냄새, 맛을 재현하는 과학자들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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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는 고고학자
고대 인류 문명의 모습과 소리, 냄새, 맛을 재현하는 과학자들
샘 킨, 이충호 해나무 2026-08

682페이지인데 잘 읽힙니다. 어느 순간에는 한편이 역사드라마같은 느낌도 듭니다. 모두 11편으로 7만5천년전 아프리카부터 최근 1500년대 멕시코까지 역사의 한순간입니다.
읽던 와중에 이 저자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렇게 깊이 들어가는 건가 했더니 사라진 스푼,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의 저자였습니다. 과학과 스토리를 결합하는 과학 작가랍니다. 어쩐지 보통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1 아프리카, 7만 5000년 전
아프리카의 구석기 현장에서 초기 호모 사피엔스가 도구를 만들고 환경에 적응했던 방식을 말합니다. 실험고고학자들은 돌을 깨뜨려 석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살려 당시 인류의 기술과 능력을 알아봅니다. 이야기는 과거의 한장면과 현대의 복원가로 전환됩니다.

2 남아메리카, 기원전 7500년
감자가 재배작물이 된 사연을 연구합니다. 독성이 있다고만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이렇게 치밀하게 조사한 내용은 처음 읽어봅니다.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3 튀르키예, 기원전 6500년경
신석기 시대에 들어오면서 믿음, 운명, 죽음을 생각합니다. (아니, 구석기도 그렇고 대화가 되고 있습니다. 웬지 원시인들은 몸짓으로 이야기할 것같은데...) 도시의 탄생과 건축이 시작됩니다.

4 이집트, 기원전 2000년경
고대 이집트, 문명의 시작입니다. 미식학자 블랙리는 고대 도기에서 효모를 채취하여 그 시절의 빵을 재현하는 데 1년이 소요되었습니다.

5 폴리네시아, 기원전 1000년경
반쯤 왔는데도 아직 기원전입니다. 폴리네시아 사람들은 카누를 타고 뉴질랜드에서 이스터섬까지 돌아다닙니다. 나무껍질을 다듬어 타파라는 천을 만들어냅니다.

6 로마, 100년경
로마는 인구의 반이 노예였습니다. 노예를 구분짓기 위해 따로 옷을 입히자는 제안을 누가 했지만 그럼 노예들이 자신의 수가 많아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되어 시행안했다고 합니다. 콘크리트의 비밀은 바로 ‘고온 혼합‘입니다.

7 캘리포니아, 500년경
도토리를 주식으로 삼은 마이두족이 나옵니다. 앗. 도토리묵을 만들었을까 했는데, 더 어렵습니다. 밤바구니유충이 상당 부분 먹어치웁니다. 다음 타닌을 제거하기 위해 흙구덩이나 흐르는 물을 이용합니다. 문신도 실험해보는데 실험고고학이 점점 더 멀어집니다.

8 바이킹 시대의 유럽, 900년경
바이킹의 약탈 범위에 파키스탄에서 온 불상도 있습니다! 이 시절의 치료법이 재미있습니다. 처녀가 길어온 ‘동쪽으로 흐르는 샘물‘은 심장에 고통을 가하는 낭종을 치료한답니다. 조건에 조건이 겹치는 것이 우습습니다.
저자는 중세의 연고를 직접 구현해냅니다. 이 장면에서 미드가 생각났습니다. 약간 드라마화되는 것도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9 알래스카 북부, 1000년경
북극에 사는 사람이 에스키모가 아닙니다. (510p) 이누피아트입니다. 날고기를 먹어 비타민C를 보충한 정도는 기본이고 다양한 북극 요리가 있습니다.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인간의 놀라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10 중국, 1200년경
환관의 슬픈 사연과 투석기가 나옵니다. 무엇을 실험하나 궁금했는데 투석기를 구현합니다.

11 멕시코, 1500년경
전세계에 알려진 식용군충 2100종에서 1/4을 멕시코 사람들이 먹는다고 합니다. 실험고고학자이니 곤충도 먹고 아즈텍 공놀이도 합니다. 대단한 작가 정신입니다.

고고학이라면 흙 속에서 시작하거나 깨어진 유물의 연구, 전시물의 소개일거라고 생각하겠는데 이 ‘실험하는 고고학자‘는 냄새, 소리, 색, 맛, 감촉을 살려냅니다. 이집트 피라미드 건설 현장의 빵 효모를 추출해 구워 먹으며, 바이킹의 철검으로 잘리는 느낌을 알아봅니다. 특히 로마 콘크리트의 제작 과정과 실험으로 증명하는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결국 인류는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도구를 만들고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았다는 결론을 전 지구 곳곳에서 찾아냅니다. (우리나라도 좀 등장했으면 했는데 그 부분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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