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어떻게 노화를 늦추는가 - 40부터 늙지 않는 역노화의 뇌과학 ㅣ 쓸모 많은 뇌과학
로버트 P. 프리들랜드 지음, 노태복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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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노화를 늦추는가
40부터 늙지 않는 역노화의 뇌과학
로버트 P. 프리들랜드, 노태복(옮긴이) 현대지성 2026-03-24

3부 27장인데 각 장 앞에 내용을 꿰뚫는 좋은 말이 먼저 나옵니다. (할 이야기가 없을 때는 슬쩍 넘어갑니다. 1장과 27장은 같은 말이 반복되기도... 편집의 실수인가 보니 워낙 중요한 문장이라 앞과 끝을 맞춘듯합니다.)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이 중요하다는 듯 행동하라. 실제로도 그렇다. (14p, 윌리엄 제임스)
가장 위대한 자유는 우리의 태도를 선택할 자유다. (26p, 빅터 프랭클)
왜 많은 사람은 평생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결코 일어나지 않을 비극으로 괴로워하며‘ 늘 걱정하고 사는가? (192p, 랜돌프 네스)
나이가 들어도 놀이를 멈춰서는 안 된다. 우리는 놀이를 멈추기 때문에 나이가 든다. (224p, 조지 버나드 쇼)
344페이지의 은근 두꺼운 느낌이었는데 아침 무렵에 펼쳤다가 순간 다 읽어버렸습니다. 뇌와 노화 이야기이니 관심도 있고 전개 방식이 빠져들게 만듭니다.

1부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기초 다지기
노화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뇌과학 기초 지식입니다. 노화는 불가피한 쇠퇴 과정이 아닙니다. (그래야 읽겠죠?) 관리에 따라 충분히 늦출 수 있는 생물학적 기회랍니다. 노화를 받아들이되, 주도하라고 합니다. ‘다중 예비 요소‘는 인지, 신체, 심리, 사회적 예비 요소 4가지입니다.

인지적 : 뇌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고차원적 기능을 수행하며 도전에 맞서 회복력을 유지한다.
신체적 : 노화에도 불구하고 잘 작동하는 전신 기관의 능력
심리적 : 건강한 정신 기능을 유지한다.
사회적 : 인간관계, 상부상조, 유대 능력
50p,
뇌는 단순 신체 기관을 넘어 우리의 정체성과 기억을 주관하는 사령탑이며, 유전, 미생물 군집과 전신 건강에 의해 결정됩니다. 신경퇴행성 질환, 뇌졸중, 다양한 형태의 치매가 발생하는 것을 설명하고 유전자가 운명을 결정짓는 절대적 요소가 아니다고 강조합니다. (결국 노력하면 좋아진다는 동기부여)

2부 노화의 기회를 잡는 실천 전략
2부가 핵심이죠. 뇌 노화를 잡는 구체적인 실천 전략입니다.
신체 활동! 중요합니다. 일단 시작해야 하고, 계속 해야합니다. (맞습니다. 실내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하루 빠지면 몸이 다릅니다)
정신 활동, 뇌건강의 정신활동은 학습입니다. 독서, 체스, 음악, 미술 전부 좋습니다. 핵심은 ‘나의 경험은 내가 주의를 기울이기로 한 것‘입니다. 단어가 떠올리지 않는 설단현상도 그 사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면 좋아진다고 합니다. (부호화와 저장 후에 기억 인출 과정)
마음 회복력을 키우는 심리적 습관으로 ‘의미 찾기‘가 있습니다. ‘직업, 취미, 관계, 활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의미는 은퇴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관심사와 능력을 찾아 추구해야 합니다.
사회적 교류, 스트레스 대처, 수면의 질, 식단 관리, 미생물 인식, 구강 관리까지 두루 살펴야 합니다.

3부 노화의 의미를 다시 묻다
1, 2부에서 전부 이야기했지만, 너무 실용적인 내용들이라 (오히려 실천가능하여 좋았는데요) 3부를 덧붙였습니다. 사회적 차원에서 노화와 미래를 조망하고, 남은 생애를 길게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의미 있게 채울 것인가‘는 질문을 던집니다.
늙으면 죽어야지가 아니었습니다. 삶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회입니다.

40대부터 시작되는 뇌의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1장의 4가지 예비 요소를 보면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가 보입니다. 질병이 생긴 후에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40대부터 꺽어지는 신체를 당겨주는 실천적 방법들이 있습니다.
노화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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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의 심리학 - 투자 실패와 상실을 회복하는 마음의 기술
김형준 지음 / 드림셀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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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의 심리학
투자 실패와 상실을 회복하는 마음의 기술
김형준 드림셀러 2026.03

투자를 하면 당연히 손실이 뒤따릅니다. 조금 내리면 웃으면서 이정도는 차트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여유롭게 넘기지만, 장중 하한가를 맞거나 (요즘은 30%에요. 왜 상한가를 별로 없고 하한가는 자주 보는 건지...) 00일 연속 하락을 맛보면 입맛도 사라지고 머리도 어질어질 합니다. 그럴 때에 나타난 이 책 ‘손실의 심리학‘은 그런 안절부절하는 마음을 다잡아주지 않을까요 기대하고 책을 펼쳤습니다.

1장 어쩌다 손실
저자 김형준 선생의 투자실패담입니다. 손실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합니다. 나는 그저 머리만 좀 아플 뿐인데 책에서는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223p이니 뒤로 가면서 반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강건너 불구경하면서 읽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투자에 대한 관점을 심리학으로 해석해줍니다.
초보 투자자의 인지 오류 중 하나는 ‘개인화‘다. 가격 변동은 나와 관계없이 벌어지는데 마치 나의 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24p)
어떤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강화‘라고 하는데 중요한 것이 바로 보상이다. (25p)
인간은 사실이나 상황을 무시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30p)
또다른 오류는 의미 확대와 축소이다. 수익이 오르면 나의 행위에 대한 의미를 부풀리고, 손실을 보면 운이 나빴던 것이라 의미를 축소한다. (31-32p)
이렇게 논리적으로 상황을 다 알고 있지만 코인판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소액으로 수익을 맛보고 투자를 들어갑니다. 하락장에서 버틸까 도망칠까 고민하다가 패닉셸을 하고 마음 편하려다 다시 들어갑니다. 이 부분이 참 인상적입니다. 본전을 만회하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누구나 그런거 아닌가요.

2장 상실의 강을 건너다
손실 이후 찾아오는 감정입니다. 명언이 등장합니다. ‘손실은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다‘ 아아. 기막힌 표현입니다. 반토막난 주식을 들고, 상장폐지까지를 진행하면서 마지막 매도기회에 본전의 5%라도 건져야 옳은건가, 혹시 다시 재상장이 되지 않을까 고민합니다.

실제로는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는 무언가에 투자할 때 단순히 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돈과 함께 시간을 투자하고, 희망을 투자한다.
65p, 손실은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다
맞습니다. 저것들은 나의 돈만 갈취한 것이 아니라 나의 인생, 청춘을 가져갑니다. 못된것들.
상실의 강은 불안, 공포, 좌절, 분노, 무력감, 수치심, 자책으로 맴돌다가 최종 슬픔으로 이어집니다. 아. 가만히 있는데 눈물이 나는 것은 투자실패자의 공통점인가 봅니다.
무엇보다 주변에 알리지 못하는 고립감도 상당합니다.

3장 감정을 잃으면 그때부터 진짜 손실이 시작된다
손실의 늪을 지나 상실의 강을 건너면 이제 생존해야 합니다. 감정의 시세창을 닫습니다. 불쾌한 감정에 몰입하면 더욱 우울해집니다. 관심을 전환하여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야합니다.
빚내서 투자하면 당연히 심리적 압박과 조급함에 실수를 합니다. 혹여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한다면 ‘차라리 신용 불량자가 되라‘고 조언합니다. 경제적 파산이 인생의 파산은 아닙니다. 깔끔하게 돈만 잃고 영혼은 지켜내야 합니다.

4장 손실을 딛고 성장하기
침습적 반추라는 어려운 단어가 나오는데 딱 맞는 말입니다.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타나서 돌이키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자꾸 떠오르는 것이라 합니다. 떠올리기 싫은 악몽의 순간이 떠오릅니다. 알수 없는 알고리즘입니다. 이때 재생을 누르면 안됩니다. (SNS에서 벗어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해결책은 ‘생각이 떠올랐다고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지울 수 없는 과오가 아니라 인생 학교에 지불한 비싼 수업료입니다. 수업료라고 생각하면 뭔가 배웠구나, 비싸게 배웠네 하는 여유가 생깁니다. 워런버핏과 점심자리에 54억을 내는 사람도 있으니 말입니다.

5장 로 리스크 하이 리턴, 행투하라
어느새 마지막 장입니다. 반전이 일어나 손실을 극복하고 성공투자자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었나요. 그렇게 쉽게 성공하면 왜 손실관리가 필요하겠습니까.
투자의 목적을 행복 투자로 돌려봅니다. 자산 관리보다 자기 자신 관리로, 자기애를 키워갑니다. 영화 마션의 주인공처럼 눈앞의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태도를 가져봅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아이의 천진한 행동이 의미로 다가와 저자에게 큰 가르침을 줍니다.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고 의미와 재미를 찾으며 손실로 인한 상처를 지나갑니다.

어떻게 하면 투자에 성공할 것인가를 열심히 읽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손실에 대한 대처법입니다. 하한가를 맞으면 종목게시판에 한강가자는 소리만 보이는데 그건 아니지요. 저처럼 상처입고 감정을 슬쩍 감춰놓은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손실 후에 겪게 되는 분노, 수치심, 우울은 경험자라면 다들 공감합니다. 여기서 더 내려가면 안됩니다. 재난으로 인식하고 하나씩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손실에 대한 감정 변화도 이렇지만, 다음 책은 성공에 대한 감정이 또 나오면 좋겠습니다. 이 부분도 만만치 않은 영역입니다. 4만원에 매수한 모전자를 몇년을 보유하여 두배를 벌고 나왔는데 다섯배로 올라가버리면 이건 또 뭔가 하는 자책과 수치심에 빠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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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는 인간의 태도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동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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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는 인간의 태도
카를로 로벨리(지은이), 김동규(옮긴이) 쌤앤파커스 2026-03

프롤로그 과학적 사고의 탄생
최초의 과학자인 아낙시만드로스의 일대기입니다. 그 사람을 이야기하면서 올바른 과학의 태도를 이끌어갑니다. 이런 구성 굉장합니다. 기록도 얼마 없는데 그야말로 과학적인 분석으로 접근합니다.
지금에서 2,600년 전, 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의 해안 밀레토스에 살았습니다. 과학은 단순히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한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태도입니다. 모든 것을 신에게서 받았던 신화의 세계에서 이성적인 의문을 던진 사람입니다.

1 어느 해변에서 시작된 혁명
그 시절에 북유럽은 철기시대로 전환, 아메리카는 고대 올멕문명, 인도에는 자이나교, 중국은 주광왕 (20대) 입니다. 고대 세계입니다.

바빌론의 기록들은 일식이나 행성의 위치 등 천문학 데이터를 확보하려 애쓴 근본적 동기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준다. 이런 천체 운행의 정보가 전쟁과 홍수, 지도자의 사망 같은 인간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근거가 전혀 없는 오류투성이의 믿음이지만,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 심지어 교육 수준이 대단히 높은 국가의 고위층에게서도 이런 믿음이 심심찮게 발견되는 것이 현실이다.
고대 바빌론 사람들은 천문학 데이터 속에서 천상의 일과 인간사 사이의 패턴과 관계를 찾았다.
40p,
쇄기문자로 별자리와 인간사의 패턴을 정리했습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탈레스와도 교류했었고 스파르타로 가서 해시계를 만들어 지진을 예측했습니다.

2 자연으로 가는 문
그가 저술한 ‘자연에 관하여‘는 남아있지 않지만 후대의 인용된 문헌들로 추정합니다. 여기서 ‘세상은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으로 분리되며 창조되었다‘고 합니다. (이건 동양의 음양이론아닌가!) 지구는 우주에 떠있는 유한한 크기의 천체이고, 기상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자연이라 헀습니다.

3 제우스의 천둥을 훔치다
비는 제우스가 내리고, 바람은 아이올로스가 불고, 파도는 포세이돈이 일으킨다고 믿던 시기에 ‘바람은 공기 중에 가볍고 축축한 부분이 태양의 힘으로 흔들리고 뒤섞이며 일정한 흐름을 형성한다‘고 말합니다. 뭔가 차원이 다른 사람입니다. 신비주의에서 지식을 분리해냈습니다.

4 허공에 떠 있는 지구
중세 유럽 사람들은 지구평평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단테의 신곡에 ‘지구가 둥글다‘고 되어있답니다. (가짜뉴스였군요) ‘떠 있는 지구‘를 말하고 우주 공간을 생각해냅니다. 칼 포퍼는 이를 ‘인류의 사상사에서 가장 대담하고 혁명적이며 선구적‘이라 칭찬합니다.

5 단 하나의 근원을 찾아서
만물의 기원을 탈레스는 물로 보았고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로 보았습니다. 여기에서 나아가 무한, 아페이론으로 4대 원소 이전의 다른 존재가 있다고 했습니다. 복잡한 현상들을 관통하는 법칙을 찾고자 했던 시도는 현대 물리학까지 이어집니다.

6 반항으로 갚는 스승의 은혜
스승의 가르침을 존중해야 하지만 오류가 있다면 지적하고 넘어서는 비판이 필요합니다. 그리스 칠현자인 탈레스의 제자였지만 스승의 생각을 비판한 것이 오히려 스승에게 배운 태도입니다. 이때부터 후배들이 거리낌없이 저마다의 학설을 내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7 비밀의 지식을 얻은 대가
지식은 독점일 때 가진 자의 힘이 되지만 공유되면 과학이 됩니다. 문자가 권력의 유물에서 정보 전달의 도구로 변모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8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은 ‘지식에 대한 욕구라는 인간의 본성‘(프란체스카 비도토)입니다. 과학의 목표는 예측이 아니라 세상의 작동 원리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확신이 아니라 끊임없는 의심과 확장되는 영역입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최선의 설명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저자의 신념이 투영되는 명문입니다.

9 순진한 변명을 그만둬야 할 때
각자의 세계에서 자신의 과학을 만들어가고 그 맥락 안에서 존재합니다. 서로 다른 그들이 만나게 되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하는가를 이야기합니다.

10 신이 떠난 세계에 서다
신을 배제한 세계를 이해하는 시도를 했지만 그후로도 (지금까지도) 신은 계속 모습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지금 전쟁을 일으키는 진영은 신은 자기 편이라고 확신하고 있지요. 신들의 변덕과 유일신의 의지는 현실에 아직 남아있습니다.

11 그럼에도 아름다운 이곳에서

세상이 언제,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그 누가 알 것인가?
신들은 이 세상이 창조된 후에 나왔다.
그런데 세상이 창조된 시기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이 창조의 첫 번째 근원인 그는
만물의 형체를 부여했든 하지 않았든
천상에서 내려다보며 만유를 주재하므로
진실을 알거나 혹은 알지 못할 것이다.
259p, 리그베다, 기원전 1500년경
마지막이 비장합니다. 인간이 가진 유한함과 무지함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어설프게 과학이라는 이름을 들먹이는 인간에게 경종을 울리는 멋진 책입니다. 인간은 무지에서 시작하고 기존의 지식에 대한 성찰로 발전해 나갑니다. 과학에 대해 지식이 아닌 태도가 중요합니다. 절대지식은 없습니다. (신만이 절대적이죠) 아직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찾아내는 올바른 태도입니다. 읽고 보니 과학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유연한 사고방식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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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인생 습관 -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내려놓기 기술’ 100가지
와다 히데키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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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인생 습관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내려놓기 기술’ 100가지
와다 히데키, 홍성민 레몬한스푼 2026-03-31

와다 히데키 선생!! 의사인줄은 알았지만 무슨 전공인지는 몰랐습니다. 항상 시원하게 말을 해서 내과 전문의겠지? 노인의학과? 생각했습니다. 정신과였습니다. 다시 생각하면 복잡한 생각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붙잡으면 무거워지고, 내려놓으면 가벼워지는 어른의 내려놓기 기술 백가지입니다. 대단하지요. 어느 주제든 생각하면 백개의 소제목이 나옵니다.

1장 지금보다 살기 쉽도록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정리한다
모든 것을 정리합니다. 제가 제일 못하는 것이 정리이지만 다행히 선생은 주로 정신적인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싫은 일, 귀찮은 일, 서툰 일, 나이들었다는 생각, 무조건 참는 것,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 화를 쌓아두는 일, 할 수 없는 것, 자책하는 일... 이 모두를 ‘하지 않습니다‘ 저런 일들은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고 자신을 억지틀에 끼워넣는 일입니다. 얼마나 멋진 생각인가요. 어른만이 가능한 세계입니다. (불쌍한 어린이들)
그렇지만 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내일 할 일을 오늘 하지 말라‘는 튀르키예 속담처럼 느슨한 삶을 즐겨봅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감동과 놀람이 있는 체험을 의식적으로 해봅니다.
지인을 생각할 때 그 사람의 밝은 표정이 떠올려진다면 주변에 신뢰를 주는 사람입니다. 당장 해볼 수 있습니다.
매일의 반복되는 습관에도 재미를 넣을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 1번곡에 설거지를 끝내고 2번곡에 창문을 닫는 식입니다. 이거 유용합니다. 저도 설거지를 하면서 유튜브 한편을 보는데 물묻은 손으로 넘기면 난감합니다. 음악이라면 괜찮을 것같습니다.

2장 현재 생활 점검과 노후 대비를 위해 돈과 경력에 대해 정리한다
역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절약하지 말것, 그렇다고 싸다고 사지 않을 것, 포인트를 적립하지 말것, 저금하지 말것, 주택담보대출은 갚지 말것, 운전면허증은 반납하지 말것, 카드,은행계좌수를 줄일 것, 부자간에 금전을 주고받지 말것입니다.
해야할 일은 집전화는 해지, 취미활동, 애장품은 사도 됨. 뭔가 히데키 선생에게 인생을 허락받는 기분이 들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맞는 소리입니다.
취미활동을 찾는 방법입니다.
진심으로 즐거운 것,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한다.
어릴 적 즐겼던 취미를 다시 시작한다.
밖에 나가 다양한 자극을 받거나 흥미의 범위를 벏힐 수 있는 것을 한다.
68p, 취미 활동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동네 산책도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은 뭐든지 가능합니다.

3장 하루하루 소중히 보낼 수 있도록 시간과 습관을 정리한다
역시 해야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버릴 것 : 아침의 빨래, 종이수첩을 쓰는 것, 규칙적인 생활, SNS, 인터넷, 식사 준비, 완벽한 집안일, 연말 대청소 , 앞날의 걱정.
해야할 것 : 아침 활동, 생각하는 습관, 뇌 운동, 식물을 키운다, 내친김에 행동, 뭐든지 시도, 혼자 여행. SNS를 보고 덧글을 단다...
정리하고 보니 저자의 꿈이 들어있는 희망 아닌가요.
습관적인 행동을 배제하고 혼자 여행, 식물 키우기 등 새로운 자극과 변화를 주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4장 인생 후반을 홀가분하게 살기 위해 인간관계를 정리한다
부모가 70이 넘으면 자식과 같이 살지 않는다, 더 나아가 부자관계의 유착!을 끊으라고 합니다.
부부 관계도 거리감을 유지한다 (이정도 살았으면 이미 충분한 거리감이 만들어졌을텐데요)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함께 하는 시간을 짧게 한다고 합니다. 이건 참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보통의 상담은 늙을수록 더욱 대화와 함께 하라고 하는데요. 역시 히데키 선생! 탁월합니다.
싫은 사람은 인연을 끊고 착한 사람 증후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아. 4장은 작심하고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5장 조금이라도 걱정을 줄이려면 노후와 장래에 대해 정리한다
소제목만 보고 살짝 바른 소리를 하려나 걱정했는데 아닙니다. 무덤은 없어도 되고, 생전에 죽음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 치매를 두려워하지 마라, 건망증이 있어도 신경쓰지 마라, 안심을 돈으로 사려하지 마라, 시원한 소리만 합니다.
그렇게 안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평소에 안 하는 걸 해보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시작해봅니다.

6장 몸도 마음도 튼튼하도록 건강과 미용에 대해 정리한다
4장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마지막 6장이 압권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전부 하고 남의 말을 듣지 말아라. (이런 말을 하는 히데키 선생의 말도 안들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의사의 말을 따르지 말고 건강검진 수치에 흔들리지 말라,

노인 환자만 수천명을 진찰해온 저자입니다. 얼마나 많은 한심한 노인들을 봤을까요. 참지 말라는 말은 제멋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아 자신을 망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늙어도 연애를 하고 보기 싫은 사람을 안봐도 됩니다. 이런 소소한 가르침이 무려 100가지 입니다. 거기에는 따라서 만족할 만한 이야기도 있고, 이건 좀 아닌데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인생의 앞날을 고민할 것 없이 그저 페이지를 넘기면서 (분량도 적당합니다. 한장으로 끝납니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지 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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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
체이스 자비스 지음, 최지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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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대가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
체이스 자비스, 최지숙, 오픈도어북스 2026-03-18

안전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했어야 할까요. 돌이켜 생각하면 맞는 말입니다. 안전하게 예금이자를 받으면 될 것인데 공연히 주식에 투자합니다. 그래놓고 주식이 10%만 오르면 안절부절합니다. 은행이자보다 많이 벌었다고 즐거워하며 매도하는데 다음날 상한가로 날아갑니다. 안전하지만 슬픕니다.

서문 불가능을 움직여라
사람들은 타인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아는 듯하지만, 정작 자기 삶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24p, 파울로 코엘료
사회의 규칙과 계획을 따르는 모범적인 길을 가면 정해진 결과를 얻습니다. 안전한 삶은 교묘하게 우리를 지배합니다. 꿈을 포기해버린 사람들은 주변의 사람들도 같이 꿈을 포기하도록 유도합니다. 저자 체이스 자비스는 의대를 포기하고 세계적인 (자기 입으로 말합니다) 사진작가가 되었고, 그것을 버리고 스타트업을 시작하여 대출금의 백배가 넘는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비밀의 지렛대로 관심, 시간, 직관, 제약, 놀이, 실패, 실천의 7계단을 가야 합니다. (오오. 벌써 넘어가겠습니다)

LEVER 1 관심: 고뇌를 이기는 시선
관심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끊임없이 타인의 칭찬과 괸심을 끌기 위해 애쓰지 말고 자신의 관심을 찾아야 합니다. 바로 알아차림이군요. ‘내 경험은 내가 관심을 기울이기로 동의한 것에 달려있다‘고 윌리엄 제임스가 백년전에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느냐가 인생을 결정합니다.
작은 것 하나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명상, 자기 인식, 마음챙김, 기도, 일기 쓰기, 감사 등의 루틴을 만들어 내가 선택하는 영역에 집중합니다. 관심도 자원입니다. 무작위로 알람을 하루 4-6회 설정하여 그 순간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살펴보는 훈련도 할 만합니다.

LEVER 2 시간: 현재의 마법
‘인생은 짧으니 알차게 살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 말은 반대로 ‘안전한 길을 택하라‘는 말입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취업의 길을 따라가면 인생의 자동조정 상태입니다.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에 사로 잡혀 현재를 놓치고 맙니다. 조급함에 쫓겨 타인의 게임을 따라 가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에서 시간을 찾습니다. 지금 분명한 것은 오늘이라는 현재이고 이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중요합니다. 시간의 지렛대는 몰입(Flow)입니다.

LEVER 3 직관: 당신이 답이다
세상은 우리에게 지도와 매뉴얼을 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결정의 순간 우리를 인도하는 것은 내면의 직관입니다. 정답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있습니다. 직관은 설명할 수 없는 미세한 신호로 찾아오며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직관의 소리를 들으려면
1. 휴대전화, 각종 기기를 내려놓는다.
2. 직관이 몸에 깃들어 있음을 기억하며 자연의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가까운 공원)
3. 산책 도중 신체의 감각에 온전히 집중한다. 느낌, 냄새, 관찰을 한다.
4. ‘다음에는 뭘 할까‘의 질문을 종일 던진다. 직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173p, 줄리아 캐머런, 아티스트 웨이
우리가 직관을 따르지 않으면 긴장, 우울, 불안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앗, 우울과 불안은 뇌의 작용인데 직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LEVER 4 제약: 경계의 역설
스스로 제약을 걸어 일을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수치적 제약 ; 제약 조건을 설정해 집중력을 높이도록 고안된 방법. 타임박싱, 범위설정, 프레임 활용, 예산설정.
창의적 제약 ; 사진, 회화, 드로잉에서 색상, 스타일, 장르를 제한한다.
인적 제약 ;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사람만이 아니라 우유부단한 협어자도 배제한다.
208-209p, 삶 속의 제약
이렇게 제약을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엄청난 자기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성공했지만 ‘언제쯤 만족할 거야‘라는 한마디에 정신을 차립니다. (이 대목은 그저 성공을 자랑하고 싶어 마련한 듯합니다)

LEVER 5 놀이: 인생은 게임이다
조코비치는 패배와 부상으로 테니스계를 떠나려고 결심합니다. 가족여행 중에 테니스를 놀이로 인식하고 복귀하여 12번 더 우승합니다. 일이 놀이가 되면 멈춰진 삶을 움직이는 연료가 됩니다. 저자는 정화조를 점검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고치면서 놀이(!)라고 생각하니 즐거움이 레드카펫이나 전용기보다 즐거웠다고 합니다. (아니, 사진작가가 전용기를 가지고 있었네요. 이 사람 은근 자랑을 잘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잃어버린 놀이의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고 무엇을 하든 즐거움 자체에 몰입하면 인생 게임에서 얼마든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LEVER 6 실패: 완벽은 독이다
6레벨이 되니 기막힌 내용이 나옵니다. ‘될 때까지 시도하라‘는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변화를 너무 많이 시도한 것입니다. 비유가 좋습니다. 게임에서 보스를 만났는데 마구 버튼을 누르거나 스틱을 휘젓는다고 이길 수 없습니다.
노력이 우리를 배신하는 이유는 실패하지 않으려는 노력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재앙이 아닌 발전을 위한 프로토타입으로 봅니다. 실패를 데이터로 해석하고, 무엇을 배울지 고민하는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

LEVER 7 실천: 미래가 전하는 단서
마무리는 실천입니다. 무작정 시작하는 걸까요. 당연히 아니죠. 바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도약이 아니라 하루를 보태는 습관과 행동으로 시작합니다.
실천을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핵심 속성이 10가지나 있습니다.
1 어렵고 복잡한 것이 더 좋다고 착각한다 ; 성공은 단순한 연습으로 이루어져있다.
2 실천은 덧없고 순간적인 것이다 ; 지금의 행동과 경험이 중요하다
3 실천은 당신 안의 타고난 열망에서 비롯된다 ; 즐기고 배우고 성장한다.
4 모든 것에 열정적으로 임하라.
352-358p,
7레벨이 핵심입니다. 이걸 이야기하기 위해 그렇게 자기자랑을 해댔습니다. 너무 내용이 좋아서 앞의 4개만 가져왔습니다. 꼭 책을 보세요.
실천의 기술은 거창한 시작이 아니라 하루를 채우는 습관과 행동에서 비롯됩니다. 실천하는 동작은 멈춰있는 생각을 움직이게 합니다.

누구나 하는 공장형 인생에서 벗어나 나만의 삶을 시작하라고 합니다. 안전이라는 울타리를 허물고 마주한 현실에서 도리어 자신의 진면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안전한 울타리는 우리의 잠재력을 갉어먹습니다. 무엇보다 직관과 놀이를 현실로 가져온 개념이 인상적입니다. 울타리 안에서는 직관을 근거 없는 것으로, 놀이를 시간 낭비로 여깁니다. 이것들을 나의 비밀무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읽고 나니 자기계발인데, 그럴싸한 방향 제시가 상당히 좋습니다. 배울 점이 많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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