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지극히 주관적인, 그래서 객관적인 생각의 탄생
이상완 지음 / 솔출판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극히 주관적인, 그래서 객관적인 생각의 탄생
이상완 (지은이) 솔출판사 2022-09-15

표지가 참 예쁩니다. 내용이 어려우니 표지를 자주 보게 됩니다. 인공지능과 뇌가 뭔가 서로 연결되어 같은 생각을 하는 것같습니다.
제목도 잘 지었습니다.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칼라가 가득한 디자인에 제목은 금박으로 칠해놨습니다. 하단에 구글 교수 연구상, IBM 학술상도 금박을 입혔습니다.
읽는데 순식간에 읽습니다. 30분도 안걸립니다. 무슨 말인지 몰라 마구 넘어가다 보니 순간 다 읽어버립니다. 이해가 안되면 이해될때까지 읽어야죠. 이런 책은 서평을 쓰겠다고 신청하길 정말 잘한 것같습니다. 이런 제약이 없으면 그래 좋은 내용이군. 나중에 다시 꼼꼼하게 읽어야지 하고 구석으로 안보이게 치워둘텐데요.

두번째로 다시 읽어보면 묘한 내용이 숨어있습니다. 어려운데 재미있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건 뭘까요? 전문용어들의 친절한 해설로 이해가 될 것도 같다가도 헷갈립니다.

인간에게는 아는 사실 known knowns과 모르는 사실 known unknowns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를 인지에 대한 인지, 메타인지라 합니다. 우리는 메타인지 능력을 이용해 아는 문제는 빠르게 지나가고, 잘 모르는 문제에만 집중해 효율적으로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메타인지의 이면에는 내가 ‘모르는 사실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가 아는 사실이 정말로 아는 사실일까요?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착각한 것이라면요?
이 책은 아는 사실, 모르는 사실, 그리고 내가 아직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 Unknown unknowns로 나뉘는 삼분법적 지식 체계를 의심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7p. 책을 펴내며.
상당히 재미있죠. 이런 식으로 뭔가 천재의 논리 구조를 따라가는 생각법을 배우는 듯한 기분이 계속 듭니다. 왜 학교다닐 적에 그런 사람이 꼭 한명 있죠. 자기 이야기를 설명하는데 전혀 이해가 안되면 또다시 설명을 계속 해서 결국에는 엄청난 지식을 습득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그런 책입니다.

게다가 책의 장 사이에 바로 전 내용을 요약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자상함이 있습니다. 천재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어리둥절하는 학생들에게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말이야 하고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인공지능 관련해서 이렇게까지 자상한 책은 처음이 아닐까 (제가 인공지능에 대헤 읽는 것이 처음일지도...) 생각이 듭니다.

사실 두 번을 읽어도 이해가 안됩니다. 답답하죠. 분명 우리말로 이야기하고 계속 다시 설명해주는데 이해가 안됩니다. 하지만 이해가 안되면 계속 읽으면 됩니다. 언젠가는 이해가 되겠지요. 그렇게 몇번을 반복해서 읽으면 중간에 나오는 농담도 느껴지고 좋은 문구도 보입니다.

만약 무언가를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을 충분히 이해한 것이 아니다.
- 아인슈타인
내가 만들 수 없는 것은 이해한 것이 아니다.
- 리처드 파인만
145p

1장에서 인공신경망이 경험을 통해 추상적 개념을 만들어냅니다. 그러기 위해서 생각종이를 몇번이고 접습니다. 발상이 다릅니다.

2장에서 생각종이의 여백을 이용하여 현재의 성공으로 미래의 실패를 줄입니다. (맞는 말일까?)
인공지능의 사고구조를 따라가보는 기분입니다.

3장에서 필터링과 편견없이 귀 기울이기를 설명합니다. 인공신경망의 이야기인것같습니다.
각장의 앞머리에 전장들을 다시 설명하니 어리둥절하다가 살짝 이해가 되는 것같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또 미궁에 빠집니다. 이런 반복이 인공지능의 시고방식인가 싶기도 합니다.

4장에서 개념의 추상화에서 구체화가 나옵니다. 동전의 양면인가요. 뭔가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5장에서 되먹임과 되감기가 나오다가 생각종이가 기억과 학습을 합니다. 어느새 주인공이 인공신경망에서 생각종이로 넘어갑니다. 저 생각종이가 중요한 열쇠인것같습니다. 시간을 공간으로 환전하고, 공간을 시간으로 구매합니다. 아니 이해는 안되도 멋진 말입니다. 잠시 멈춰서 좋은 말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이건 되먹임일까요?

앞서 내용을 꼼꼼하게 보신 분이라면 이쯤에서 “선단수상돌기가 오차 역전파 학습을 위한 채널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네, 맞습니다! 선수상돌기가 어떻게 인공신경망의 골칫덩이인 오차 역전파 학습 문제를 풀어내는지 설명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신경세포의 기저수상돌기는 순방향생각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선단수상돌기는 역방향 생각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기도 합니다. 고요 속의 외침 게임에 빗대어본다면, 앞사람이 뒷사람에게 순방향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핸드폰 문자를 사용하고, 반대로 뒷사람이 앞사람에게 역방향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직접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264p. 생각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마법을 부리다.
그렇습니다. 책읽는 내내 의심과 의혹이 계속 생겨납니다.

6장 생각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마법을 부리다가 핵심이었습니다. 어쩌면 매번 새로운 장이 펼쳐지면 거기까지 핵심이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딥러닝의 학습을 뇌의 신경세포와 비교하며 이해시켜줍니다.

7장은 제목이 멋집니다. 미래를 내다보며 과거를 바꾼다. 이 무슨 철학자의 언어인가요.
하지만 벨만방정식으로 알파고의 고민을 해결합니다. 알파고의 애로사항이 웃기다고 할까요.

한번, 두번, 세번 계속 반복해서 읽으면 이해하는 영역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인공신경망이 연결되는 기분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인공지능의 독백과 고백을 듣는 것같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데 살짝 알 것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어려운 것은 인공지능이고 알듯말듯한 부분은 인간의 뇌이겠지요.
책 전편에 계속 이어지는 생각종이와 사과에 대해 많은 생각이 뭉게뭉게 떠오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경제는 왜, 침향에 대한 책을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쓰는가?
이경제 지음 / 도원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침향의 동양, 서양, 고전, 현대 문헌들이 상세하게 들어있습니다. 특히 이백의 청평고사가 좋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혼들의 지혜 - 마이클 뉴턴 연구소 LBL 사례 연구
앤 클라크 외 지음, 박윤정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혼들의 지혜
마이클 뉴턴 연구소 LBL 사례 연구
앤 클라크, 카렌 조이, 조안 셀린스케, 마릴린 하그리브스 (지은이), 박윤정 (옮긴이) 나무생각 2022-08-30

마이클 뉴턴의 ˝영혼들의~˝ 시리즈는 아주 옛날 책입니다. 1999년, 2001년에 처음 번역되었으니 원본은 훨씬 이전에 나왔겠네요.

이때만 해도 똑똑한 정신과 의사가 전생퇴행을 하면서 알게된 내용을 하나씩 공개하는 식이었는데 에드가 케이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2016년에 이미 돌아가셨고 마이클뉴턴 연구소의 제자들 200여명이 그 뜻을 이어받아 계속 세션을 하고 있습니다. LBL이라고 Life between Lives의 약자입니다. 삶들 사이의 인생이겠네요.

최면을 걸어 특정주파수를 맞추면 자신을 이 세계로 보낸 누군가와 만나서 설교와 충고를 듣습니다. 수호천사도 있고 인간 한 명에 연결된 도우미들이 많습니다. 그 와중에 전생을 보기도 하고 현생에 나를 괴롭히는 원인을 알아냅니다.

제 건강 문제들은 제게 삶의 속도를 늦추고 변화가 필요한 삶의 영역을 살펴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었어요. 저는 다른 사람들을 잘 재단하는 편이고, 연민의 마음으로 대하지도 않았어요. 독립적이고 자족적인 자신의 모습에 자부심을 느꼈고, 다른 사람들도 그러기를 바랐죠. 하지만 갑자기 닥친 건강문제들 덕분에 모든 걸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기회를 갖게 되었어요. 이제 저는 무언가를 스스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아요. 이것처럼 우울한 일이 있을까요!
27-28p. 건강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현생에서는 저와 어머니의 역할이 바뀌었어요. 전생에서는 제 어머니가 저의 딸이었는데 현생에서는 저의 어머니로 태어났죠. 전생에서 제가 어머니였을 때 우리의 관계는 별로 좋지 않았어요. 지금 현생의 삶은 그녀와 더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예요. 어머니는 지금도 전생의 어린 시절에 제게서 받지 못한 관심을 갈구하고 있어요. 이번 생은 그녀와 더 균형 잡힌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볼 수 있어요. 저는 그녀가 갈망하는 관심을 더 많이 줄 수 있어요.하지만 주기만 해서는 안 돼요. 제 감정이 어떻고 제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도 이따금 표현해야 해요.
33p. 건강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안내자들이 그러는데, 우울증이 있다는 건 제게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는 의미래요. 우울증은 심신의 신호등과 같아요. 이 신호등은문제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걸 일깨워 주죠. 저는 이 문제들을해결할 수 있어요. 그러자면 남편이나 아이들과의 관계를 변화시켜야해요. 그럴 기회가 있을 거고, 안내자들이 도움을 줄 거예요.
78p. 불안과 우울이 지속될 때.

이미 많은 전생이 있고 우리의 인생은 학교를 가듯이 배우러 온 것이라고 단정짓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안해서 배워야 할 것을 빨리 알아차리라고 병이 오기도 합니다.
심각한 질병 > LBL체험 > 쾌유의 순서로 완결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해피엔딩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LBL체험 후에 얼마 안있다가 죽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유급을 당하면 재수강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알 수 없지만 그런거라고 단호하게 믿습니다. 약간 종교적인 것같으면서도 그럴싸한 부분이 많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인간이 같은 길을 가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수학을 배우러 온 경우와 체육을 배우러 온 경우가 다른거죠. 이번 생에 태어나기 전에 정한 배울 내용을 잘 해결해야 하는 겁니다.

자기 회의를 인정해야 합니다. 자기 회의를 그냥 사실 그대로 표현해야해요. 그런 후에는 그것에 힘을 실어주지 말아야 합니다. 회의가 빠져나가게 그냥 두는 거예요. 지침을 구할 때 이 점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다음은 두려움을 생각해봐야 하고요. 두려움은 진동수가 낮은 에너지이기 때문이죠.
사랑이나 두려움 같은 에너지는 모두 우리의 의식 안으로 들어와요. 사랑과 두려움은 동전의 양면 같은 거고요. 전부 에너지에 불과해요. 일단 자신의 반응과 이런 반응의 원인을 자각하고 나면, 앞으로 움직여야해요. 낮은 차원의 공명을 일으키는 두려움을 고차원적인 사랑의 에너지로 변형시켜야 해요.
두려움과 사랑은 진동 속도가 다를 뿐 똑같은 세포나 마찬가지예요. 케이크는 맛이 뻑뻑해질 수도, 깔끔해질 수도 있어요.
203p. 가족 간의 갈등을 딛고 성장하기.

아 책의 장점은?
평범한 인간들이 영적인 세계로 올라가서 자기도 몰랐던 삶의 방향을 이야기듣습니다. 뭔가 감동적입니다.
영계에서 직접 들은(느낀) 이야기들이 말에 힘이 느껴집니다.
영혼들의 여행, 운명, 기억, 시간도 찾아 다시 읽어봐야할 것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금의 흑역사 - 두 경제학자의 눈으로 본 농담 같은 세금 이야기
마이클 킨.조엘 슬렘로드 지음, 홍석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금의 흑역사
두 경제학자의 눈으로 본 농담 같은 세금 이야기
마이클 킨, 조엘 슬렘로드 (지은이), 홍석윤 (옮긴이) 세종(세종서적) 2022-08-25

가끔 서평을 써야하는데 페이지수도 얼마 안되고 안의 내용이 부족하여 뭘 인용해야할까 계속 책을 뒤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점에서 걱정이 없습니다. 568페이지, 5부 15장의 방대한 구성으로 세금의 모든 내용을 구석구석 다룰 것만 같습니다.

공동저자 중 한 분은 IMF의 부국장인 마이클 킨이고, (왜 미션임파서블이 생각나는지...) 다른 분은 이그노벨상을 받은 조엘 슬렘로드입니다. (이그노벨상은 기발한 연구를 한 사람에게 주는 노벨상의 풍자상입니다)

여기까지가 책읽기 전이었고 책을 읽으면서 놀랬습니다. 어떻게 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568페이지나 할 수 있을까 끝도 없는 이야기의 연속입니다.
영어 제목은 REBELLION, RASCALS, AND REVENUE 입니다. 반란, 흉도, 수익 입니다. 세금의 흑역사. 멋진 제목을 고심했네요. 저런 제목의 책을 왜 번역할 생각을 했을까 생각하게 하는 고상한 제목입니다. 각주가 60쪽입니다. 각주의 마지막이 686쪽이니 이 부분을 따로 빼서 출판사에서 마련한 곳에서 다운받을 수 있게 QR코드로 안내합니다. 머리좋습니다. 종이를 줄이고 각주를 따로 보니 책을 보면서 휴대폰으로 각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서는 536쪽입니다. 우너서 역시 주석을 따로 정리했나봅니다. 그럼 전자책은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요.

거의 모든 공적인 문제는 세금에서 발생하거나 세금으로 끝난다.
22p. 알렉시 드 토크빌

세금에 대한 뒷이야기인가 기대했는데 의외로 엄청 진지합니다. 인두세, 창문세, 별별 세금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고다이바 부인의 세금을 줄여달라는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대충 이야기는 기억하는데 이름이 레이디 고다이바인줄 몰랐습니다. 아니 그럼 벨기에 초콜렛 고디바랑 무슨 관계지?하고 궁금해지죠. 고다이바 부인은 영국 코벤트리의 영주 부인이고 벨기에의 초콜렛 장인이 그 분을 기려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가벼운 이야기는 양념이고 (사실 이런 가벼운 내용이 재미있는데) 공정, 평등, 규제, 제도 등 세금의 진지한 부분 이야기입니다.

1920년대에 독일의 사업가 빌헬름 폰 지멘스가 처음 제안한 부가가치세는 당시에는 뜬금없는 아이디어로 보였다. 세금의 본질은 모든 기업이 자기 매출에 대해 내는 것인데, 매입액에 부과된 만큼 세금을 줄여준다고 했으니 말이다. 심지어 매입액이 매출액보다 크면 환불받을 수도 있었다. 그의 결론은 탈세나 다른 복잡한 문제는 차치하고, 부가가치세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에 대한 세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터무니없이 들리겠는가. 왜 단지 최종 판매(즉, 소매 판매액)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굳이 이런 신용거래와 환불 절차를 거친단 말인가?
61p. 우리가 걸어온 길

그들은 우리 소유의 대부분을… 빼앗아가지 않았는가? 그런데 그나마 남은 것에 대해 세금을 내라고?… 우리는 이미 인구수대로 매년 조공을 하고 있지 않는가? 머리에 세금을 지고 다니느니 차라리 싸우다 죽어 멸망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128p. 고대 이세니족의 보디카 여왕
이런 연설을 하고 세금징수국 로마에게 멸족을 당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 세상의 혹독함을 배우게 됩니다.
세금을 걷는 쪽 인간들은 지독한 넘들입니디.
세금을 걷는 쪽이 거의 승리합니다.
세금으로 탈탈 털리는 쪽은 폭동밖에 방법이 없는 듯 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경제는 왜, 침향에 대한 책을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쓰는가?
이경제 지음 / 도원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경제는 왜, 침향에 대한 책을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쓰는가?
이경제 (지은이) 도원사 2022-08-23

침향은 귀하다는 말만 들었는데 왜 귀한건지, 진짜 귀한건지 침향이 이렇게 좋은 약재인지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역시 이런 전문서적은 지식이 늘어나는 것같아 도움이 되는 것같습니다.

1장은 왜 이 책을 내게 되었는지 친절한 설명을 합니다. 세 가지 이유나 있군요.

평범한 성공스토리의 공통점은 무엇을 했든지 전부 자기 완성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이야기들이다. 잘 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고 잘못한 것 도 성공으로 가는 도중의 초석이다. 살다 보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에 빨리 고치거나 반성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 13p. 왜 침향인가?
겸손하면서 요즘 성공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 대해 시원하게 한마디합니다. 결과만 놓고 잘난척하는 인간들을 찔러줍니다.

2장은 전세계 침향의 이름을 밝혀줍니다. 아길, 아가루, 트램, 가하루, 가루, 이글우드, 마이크리츄나, 티트 미애... 책에는 원문이 들어있는데 원어로 써있어서 소리나는 대로 적어봤습니다.

침향은 침향나무에서 오랜 세월을 거쳐 서서히 형성된 수지(樹脂) 를 말한다. 침향나무에 상처가 나면 나무는 그 부분을 치유하고 보호하기 위해 진액을 분비하는데, 그것이 굳어진 것이 수지(resin)이다.

- 18p. 침향이란 무엇인가?
그냥 나무인줄 알았는데,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3장 침향을 분류해보자도 재미있습니다. 침향, 황숙향, 전천향, 밀향, 박향, 조향, 수반향, 철향, 침수향, 가남향 대략 5, 60가지 명칭이 있습니다.

일본서기에 “한 아름의 큰 침수향목이 섬에 도착하였는데, 일반 장작처럼 태우니 그 연기가 멀리까지 퍼지며 신비스러운 향을 전했다. 사람들이 조정에 침수향목을 바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나라시대 초기에는 잡귀를 몰아 내는 의식 등 종교적 의미가 강했다. 헤이안 시대에는 다양한 약재를 훈증하여 그 향이 옷에 입혀지도록 했다.

- 29p. 침향을 분류해보자

4장 침향, 찾아보기가 압권입니다. 30권의 고문헌에 나오는 침향의 출처를 다 찾아놨습니다. 남주이물지, 뇌공포자론, 본초경집주, 해약본초, 증류본초, 본초몽전... 멋집니다. 이름조차 못들어본 한의학 서적이 엄청 많습니다.

침향은 풍수로 심하게 부은 것을 모두 치료하고 나쁜 기운을 제거한다.
悉治風水毒腫. 去惡氣.

- 36p. 본초경집주

그러므로 경에 이르기를 풍수종을 치료하고, 나쁜 기운을 제거하며 치료되지 않는 나머지를 고친다. 지금의 의원들이 위기를 보호하고 조화시키는 데에 사용하는 상품약이며 모름지기 곱게 갈아 써야 한다. 지금 사람들이 오약과 함께 갈아서 복용하는데 막힌 기를 빨리 흩어지게 한다. 단독으로 쓰면 약하니 다른 약재와 더불어 서로 돕고 마땅히 부드럽게 효능을 취하 면 유익함이 있을 뿐 손해는 없다.

然經中止言療風水腫, 去惡氣, 余更無治療. 今醫家用以保和衛氣, 爲上品藥, 須極細爲佳. 今人故多與烏藥磨服, 走散滯氣, 獨行則勢弱, 與他藥相佐, 當緩取效, 有益無損.

- 53p. 본초연의

자상하게 해석과 원문, 거기에 해설을 덧붙였습니다.

5장 침향, 찾아보기에는 성경, 이슬람, 힌두교, 불교, 중국의 한시까지 다룹니다. 특히 이백과 소동파의 한시가 멋집니다. 침향의 기원은 한나라 때 침향정까지 올라갑니다. 정자의 기둥을 침향나무로 만들 생각을 다 했습니다.

6장 침향, 느껴보기에는 향이 나는 나무들, 향이 있는 한약재들, 향을 즐기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이경제 원장님이 제일 좋아하는 향수는 아무아쥬이랍니다.

1983년, 오만의 술탄은 ‘향수의 종주국이자 원조 격은 유향, 몰약, 침향(oud)을 전통적으로 이용해 온 아랍인데 오늘날에는 왜 향수하면 유럽이 되었는가! 왜 프랑스가 종주국으로 알려져 있는가! 원조에 걸맞는 아랍분위기의 향수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술탄은 프랑스인 조향사 기 로베르(Guy Rovbert)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향수를 제작비 고려하지 말고 만들어봐라. 대신 유향, 몰약, 침향은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의뢰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향수가 ‘아무아쥬(Amouage)’이다.

- 136 - 137p

7장 침향, 먹어보기에는 침향의 과학적인 근거가 엄청나게 망라되어있습니다. 테르페노이드, 겐콰닌, 빈코엘레몰, 벹타카리오필렌 등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습니다.

8장 침향, 깊이보기에는 침향이 들어간 공진단의 비밀을 파해칩니다. 공진단이 논어에서 나왔습니다.
공진단이 1196년에 기록에 있다고 하니 826년전(2022년 기준)에 나온겁니다. 그것도 그때 처음 나온 것이 아니라 더 전부터 있어왔을 거라 추정합니다.

공진단은 이름부터가 참 귀하다. 공(拱)은 ‘공손하게 두 손을 마주잡는다’, 진(辰)은 ‘북두칠성’이라는 뜻이다. 논어 위정편에 나온다.
덕으로 정치하는 것은 비유하면 북극성이 있어 모든 별이 그 주위로 돈다는 뜻이다.

- 174p. 침향, 깊이보기

9장 이경제와 황제침향원 이야기에는 침향으로 제품을 만들어 홈쇼핑에서 시작하여 명품보약이 된 11년간의 사연이 적혀있습니다. 이 분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고생하는 와중에 자잘한 유머로 버티고 있습니다.
시향, 촉미, 조우라는 조어가 멋집니다.

첫번째, 생산지에서부터 침향원을 만나 입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를 설명해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지 않는 동남아시아 침향나무 수지가 배나 비행기를 타고 대한민국 서울,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된 사연을 생각하면 가볍게 날름 먹어서는 안된다. 금빛 찬란한 병을 열고 봉인된 포장지에서 동그란 환을 하나 꺼내 마주치는 순간이 첫만남이다. 평범하게 향을 구별하는 별향(別香), 감상하는 감향(監香)이나 향을 올리는 사향(司香)은 느낌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시향(施香)”, 향을 베푼다는 사전에도 없는 말을 만들었다. 이렇게 처음 향이 펼쳐지는 것을 느끼고 “내가 이것을 먹는구나”를 즐길 수가 있다.
- 204p. 이경제와 황제침향원 이야기.

마지막 10장에서 침향은 향의 다이어몬드다라고 나오는데 표현이 좋습니다. 딱 이미지가 연상이 되지 않나요?

이 책의 장점은?
침향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으로 그 궁금증이 많이 해소될 수 있다.
30년 경력의 이경제 한의사의 노하우를 책을 읽어 알 수가 있다.
1200억 매출신화의 비밀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11년이니 해마다 109억씩 팔렸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