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모차르트 개런티는 얼마일까?
야마네 고로 지음, 정은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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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일단 기대가 됩니다. 음악가의 개런티 부분은 잘 안알려져있는 부분이니까요.
세상에는 전문분야의 인물이 돈을 벌면 일단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죠.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질투인거죠.
음악이 아름답다고 해서 자선사업은 절대 아니죠. 음악가들도 정당하게 자신의 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합니다.
과연 이들은 얼마나 대접을 받았고 어떻게 자산운용을 했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습니다.

바흐부터 스트라빈스키까지 41명의 위대한 작곡가의 숨겨진 이야기와 구체적인 수입을 담았습니다. 제가 모르는 이야기여서 숨겨졌다고 했지, 사실 요약된 평전과도 같습니다.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조사했지 하면서 깊이 빠져들어갑니다.

슈만은 17년간 가계부를 작성했습니다. 이 시대에는 카드도 없었으니 현금거래를 했겠지요.
슈베르트는 31년을 살았는데 600편의 가곡을 작곡했습니다.
바그너는 리스트의 딸과 재혼했었습니다.
브람스는 에디슨의 축음기로 세계최초의 피아노녹음을 했습니다.
비제는 오페라를 듣고 피아노곡으로 편곡하는 재주가 뛰어나 편곡비용을 톡톡히 잘 받았습니다. 몇시간이나 되는 오페라를 듣고 곡을 편곡하다니 얼마나 재주가 뛰어난 건가요.
드보르자크는 미국의 음악원장 초빙에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연봉7억5천에 결국 승낙합니다.

사잇글로 화폐에 실린 작곡가와 영화가 된 작곡가의 인생도 좋습니다. 종이돈은 수집하고 싶어지고 영화는 하나씩 찾아보고싶습니다.

제가 음악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터라 이야기들이 너무 흥미진진합니다. 다 읽고나니 수입은 그렇고 세금신고는 어떻게 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재산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도 또다른 중요한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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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학 비즈니스의 힘
폴린 브라운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공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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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여자의 성공스토리인줄 알았습니다. 표지 하단에 띠지로 자기 사진 떡하니 붙여놓고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북미 회장 역임, 에스티 로더, 칼라일, 파슨스 디자인 스쿨 임원.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The Business of Aesthetics 강의를 했다는 화려한 경력이 있으니 나 이렇게 성공했소 아닌가요.
얼마나 성공했나 보자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성공스토리가 아닙니다. 미학 비즈니스 마케팅입니다.

"20년후 아이폰은 다른걸 쓰고 있겠지만 여전히 돔페리뇽을 마실 것"이라는 회장님 말씀이 서두에 나옵니다. 멋진 표현입니다, 그런데 왜 패션명품회사 회장이 샴페인을 이야기하지 하고 의아했는데 돔페리뇽이 이 회사 거였습니다.

1971년 돔 페리뇽의 모기업인 모엣&샹동이 헤네시 코냑과 합병해 '모엣 헤네시'가 됐고, 1987년에 모엣 헤네시가 루이비통과 합병하면서 LVMH(Louis Vuitton Moet Hennessy) 그룹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너무 생뚱맞죠? 주류회사와 패션회사가 합쳐지다니 어쩌면 미학의 관점에서 가능한 합병인가봅니다.

벤앤드제리스, 초바니, 카인드의 성공비결이 나오는데 내용이 짧으면서도 요약이 잘 되어 있습니다. 역시 미학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무엇보다 8장 명료화의 기술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노련한 회사 운영자의 일관된 기준을 제시합니다. 사업적 두뇌와 창의적 두뇌가 합쳐집니다. 단어의 가치, 이야기, 마음속의 가치, 포장과 명료화까지. 글자 하나하나가 버릴게 없습니다. 감탄하면서 이 부분만 열번은 읽었습니다.

마지막의 참고문헌이 23페이지입니다. 대부분 웹페이지여서 이 긴 문장을 타자치자니 답답하고 전자책으로 구입하면 복사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AI가 인공지능일 때는 Artificial intelligence인데 심미적 지능이라고 Aesthetic Intellignece라고 쓰네요. 언어로 장난치나봅니다.
* 노키아의 멜로디(75-76p)는 그다지 와닿지 않은 사례네요. 미학의 관점에서 예로 들었지만 누가 그 멜로디를 들어봤겠어요?
* 마지막에 캐런 캘리라는 작가가 도와줬다는 말을 당당하게 합니다. 보통 대필을 해주면 숨기려고 할텐데 오히려 도와줘서 감사한다는 인사를 하는 걸 보면 전체적인 아이디어는 자신이 냈다는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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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석으로 발견한 상위 5% 리더의 습관
고시카와 신지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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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석으로 발견했다는 리더의 습관이랍니다. 도대체 이제 겨우 AI 개념을 잡고 알아가려고 하는데 AI가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분석을 할것인가. 영화에서처럼 사람의 눈동자와 동작을 읽고 파악하는걸까. 움직임, 동선, 위치를 파악해서 빅데이터가 나오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맞습니다. 25개 기업의 1만8천명의 수집데이터를 기본으로 했습니다. 상위 리더 3000명 이상과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 책이 나왔습니다. 대단하네요. 회사를 상대로 컨설팅을 (물론 돈을 받았겠지요) 해주면서 데이터도 추출해냈습니다.
6단계에 걸치는 데이터 수집과정이 무시무시합니다. 몇십종(종류가 몇십종이고 실제 데이터는 수백만이겠죠)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변환하고 오입력과 오변환을 확인합니다. 거기에 텍스트마이닝으로 특징과 자주 등장하는 단어를 추출합니다. 다시 인터뷰와 회의내용에서 8가지 감정으로 분류하고 패턴과 규칙을 발견합니다. 이정도면 빅브러더 수준이네요. (우리 회사도 누가 이렇게 분석해주면 정말 좋을 것같습니다.)
- 여기까지가 파트1입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2 습관, 3 안하는 것, 4 행동습관, 5 대화습관, 6 관계력, 7 파급력을 이야기합니다.

전반적으로 저는 상위5퍼센트 리더에 못들어갑니다. ㅠㅠ 아니 이들은 왜이리 잘났습니까. 실패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불필요한 오해의 가능성을 없애고 우연한 만남도 연출합니다. 대략 70%는 제가 못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만큼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나마 저도 비슷하게 하는 것들이 있어 다소 위안을 얻습니다. 고개를 끄덕이기,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맞장구의 가지수가 다섯개 이상이다, 답을 가르쳐주지않기, 모든 것을 알려고하지 않기 등 웬지 무기력한 행동은 제가 잘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맞아, 그랬구나, 잘했네, 그랬어, 그럼그럼, 말잘했다,.. 저는 맞장구가 7개는 됩니다.

이 책은 리더라는 롤모델을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여기서 이런 행동이 맞지? 내가 존경하는 롤모델이라면 이렇게 대답할거야 등의 사례를 배울 수가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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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경영스쿨 - 경영자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한도윤.장동진 지음 / 푸른영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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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의 금과 같은 (그래서 19금)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무작정 성공인의 19가지 글이 아닙니다. 배열이 잘 되어 있습니다.

1장 비즈니스 기반 다지기에는 시작하는 방법,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투자를 받을 것인가 등의 3편의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각각 저자에 대한 한페이지 설명과 주제별로 요약된 에세이가 8-10페이지 정도여서 부담없이 넘어갑니다. 한가지 주제와 이야기로 한권 내내 깊이 들어가면 벅차죠. 딱 적당한 분량입니다. 이런 점이 있구나. 이런 시절이었구나. 이런 식이구나 정도 생각하다가 내용이 적절하게 끝납니다.

2장 기업의 내부 환경 관리하기는 기업문화, 원가관리, 인재개발. 창의력입니다. 소제목들을 적고나니 무거운 느낌인데 역시 10페이지 안쪽이라 편하게 읽힙니다. 이런 구상도 좋은 것같습니다. 어느 분야든 몇십년 일한 사람에게 자기 잘하는 분야에 대해 10페이지로 요약해주세요 하면 정말 핵심만 추려서 꼭 필요한 내용만 이야기하겠지요.
다섯번째 5금의 황인태 대표의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복사기 판매업체 대표면 많이 출력하고 계속 팔아야 할 것같은데 원가관리를 연구했습니다. 출력비용 절감, 종이사용량 절감을 제안하여 단기적으로 소모품이 줄지만 고객사를 더 많이 확보합니다. 뭔가 상대에게 이익이 되게 하여 결국 나도 이익이 된다는 선순환의 모습이 획기적인 발상입니다.

3장 외부의 위협도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세무조사, 특허소송, 경쟁자분석, 위기대처방법 등 회사가 조금 진행되면 겪게 되는 것을 짚어줍니다. 뭐든지 미리 준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들 19가지의 이야기는 분야별 성공인의 이야기이면서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경험하게 되는 19가지 일이기도 합니다. 미래를 대비하며 현재를 준비하는 좋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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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장차 붓다가 되리라 - 소설로 읽는 붓다의 가르침
김정빈 지음 / 덕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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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두께가 만만치않습니다. 472페이지. 놀라운 점은 2012년에 나온 소설경 760페이지의 소설을 다시 줄였답니다. 저자는 원고지 3400매를 1700매로 줄이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원고지로 계산하는 걸 보면 그전에도 펜으로 쓰고 간추리는 작업도 펜으로 했겠지요. 대단한 노력입니다.

소설답게 서장에 빙기사가 사막을 방랑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음유시인이 여자를 찾아 방황하는데 도리천왕이 내려와 설명해줍니다. 아니 애인을 찾아다니는데 왜 천왕이 내려오는거지 생각했는데 읽다보면 거의 끝부분에서 그럴만합니다.

갑자기 도리천의 천인의 이야기가 나오고 전생과 전전생이 나옵니다. 불교하면 전생이야기죠. 재미있는 이야기면서 과거와 현재가 연결이 됩니다. 이 두 사람이 주인공인가보다 하고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사람들이 나옵니다.
붓다의 제자들이 나옵니다. 중간의 말라카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불경의 만동자와 독화살 비유라는 짧은 글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상세한 뒷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쭈욱 전개하는 건가 봅니다.

부처님이 빙기사를 보러 6개월 걸리는 여행을 떠난다고 하시더니 계속 주변 인물들만 나옵니다. 이야기가 끝도 없습니다. 마치 천일야화같이 등장인물들이 전부 자기 스토리를 말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중에 밧디야의 용서는 감동적입니다. 여기가 소설의 정점이구나 하는 순간 아유타의 깨달음과 반열반은 눈물나게 합니다. 이여자 바람피고 쫓겨났는데 무슨 할말이 있겠어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전생과 전전생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구나하는 이해를 하게됩니다.

마지막의 후생에 부처님이 될 것이라는 수기에는 장엄함도 느껴집니다. 삼천대천세계가 다 기뻐합니다. 다 읽고나니 소설이 아니라 고승의 전기를 읽은듯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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