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학 비즈니스의 힘
폴린 브라운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공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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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여자의 성공스토리인줄 알았습니다. 표지 하단에 띠지로 자기 사진 떡하니 붙여놓고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북미 회장 역임, 에스티 로더, 칼라일, 파슨스 디자인 스쿨 임원.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The Business of Aesthetics 강의를 했다는 화려한 경력이 있으니 나 이렇게 성공했소 아닌가요.
얼마나 성공했나 보자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성공스토리가 아닙니다. 미학 비즈니스 마케팅입니다.

"20년후 아이폰은 다른걸 쓰고 있겠지만 여전히 돔페리뇽을 마실 것"이라는 회장님 말씀이 서두에 나옵니다. 멋진 표현입니다, 그런데 왜 패션명품회사 회장이 샴페인을 이야기하지 하고 의아했는데 돔페리뇽이 이 회사 거였습니다.

1971년 돔 페리뇽의 모기업인 모엣&샹동이 헤네시 코냑과 합병해 '모엣 헤네시'가 됐고, 1987년에 모엣 헤네시가 루이비통과 합병하면서 LVMH(Louis Vuitton Moet Hennessy) 그룹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너무 생뚱맞죠? 주류회사와 패션회사가 합쳐지다니 어쩌면 미학의 관점에서 가능한 합병인가봅니다.

벤앤드제리스, 초바니, 카인드의 성공비결이 나오는데 내용이 짧으면서도 요약이 잘 되어 있습니다. 역시 미학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무엇보다 8장 명료화의 기술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노련한 회사 운영자의 일관된 기준을 제시합니다. 사업적 두뇌와 창의적 두뇌가 합쳐집니다. 단어의 가치, 이야기, 마음속의 가치, 포장과 명료화까지. 글자 하나하나가 버릴게 없습니다. 감탄하면서 이 부분만 열번은 읽었습니다.

마지막의 참고문헌이 23페이지입니다. 대부분 웹페이지여서 이 긴 문장을 타자치자니 답답하고 전자책으로 구입하면 복사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AI가 인공지능일 때는 Artificial intelligence인데 심미적 지능이라고 Aesthetic Intellignece라고 쓰네요. 언어로 장난치나봅니다.
* 노키아의 멜로디(75-76p)는 그다지 와닿지 않은 사례네요. 미학의 관점에서 예로 들었지만 누가 그 멜로디를 들어봤겠어요?
* 마지막에 캐런 캘리라는 작가가 도와줬다는 말을 당당하게 합니다. 보통 대필을 해주면 숨기려고 할텐데 오히려 도와줘서 감사한다는 인사를 하는 걸 보면 전체적인 아이디어는 자신이 냈다는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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