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타트 - 나를 완성하는 힘
닐 게이먼 지음, 명선혜 옮김 / 오도스(odos)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설문은 읽기가 편합니다. 사람들의 감정에 와닿게 말하는 것이라 단어도 쉽고 내용이 정확합니다. 그중에 졸업식 축하연설은 더 재미있습니다. 이제 학교를 떠나 사회에 진출하는 학생들의 빨리 끝내줬으면 하는 마음과 사회에서 성공한 연사의 축하와 격려, 유머 등 다양하게 마음을 자극합니다.

몇가지 연설이 유튜브에 있습니다.
스티브잡스 스탠포드 연설문
로버트 드니로 졸업식 축사
댄젤 워싱턴 fail big
닐게이먼의 연설
영문 자막있는 버전





닐 게이먼의 축사는 불과 20분밖에 안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한글자막이 없어 뭔소리인지 모르겠지요. 그래서 이 책이 있습니다.
더스타트 - 나를 완성하는 힘 입니다.

닐 게이먼은 북유럽신화의 저자입니다. 북유럽의 신화가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이 나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그냥 학자이거나 교수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만화작가였습니다. 샌드맨, 코렐라인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다재다능한 사람이네요.
유튜브의 연설은 20분을 꼬박 들어야 하는데, 책은 10분도 안걸려 읽을 수가 있습니다. 영상보다 활자가 위대합니다. 왼편에 큰글씨로 한글번역이 되어있고, 오른쪽 아래에 작은 글씨로 영문도 나와있습니다. 오른쪽 칸을 마냥 비워놓지는 않고 일러스트도 간간히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한대역문고같은 느낌입니다. 한글로 읽다가 이거 박력있는 표현인데 하고 영어를 보면 단순명쾌합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의 특징인거죠.
다 읽고 나면 웬지 이 사람의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다는 감동을 받습니다. 주로 만화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정 수업 - 그들은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했는가?
조셉 비카르트 지음, 황성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변에 결정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죠. 오히려 단호하고 쉽게 결정하는 사람이 백에 한명이 아닐까요. 저역시 쉽게 결정한다고 생각했지만, 점에 의지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많이 좌우되는 편입니다.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 읽을까 말까 결정하는데에도 한참 걸렸습니다. 웬지 읽으면 결정력을 가져야 할 것같은 부담감에 에이 읽지 말까도 생각했습니다.

저자 조셉 비카르트가 결정학의 창시자였습니다. 그냥 출판사의 홍보문구인줄 알았는데, 본인이 없는 분야를 개척하고 신조어를 창안했습니다. 하지만 영영사전을 찾아봐도 decisiology가 없습니다. 마치 이종오의 후흑학과도 같네요.


결정을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1 그럴듯한 핑계

2 시시한 문제까지 결정하고 싶지 않아요

3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당신이 결정해요

4 나중에 결정할께요

4 결정하기엔 아는게 없어요

6 제가 원래 좀처럼 결정을 못해요

많은 부분 해당해서 반성이 됩니다.

세 가지를 배울 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직면한 결정의 결과 개선하기

스스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기

특히 어렵게 여기는 결정 뒤에 하나로 이어진 실을 확인하고, 그 실을 따라 깊은 근원까지 가보기

의사 결정의 4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 :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결정에 방해가 되는 요소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

2단계 : 숨겨진 능력을 찾아내는 과정.

3단계 :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통해 생각했던 것들을 실행.

4단계 : 이런 과정을 통해 익힌 이론과 여러번의 실전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결정 방법을 확립.

입니다.

막상 읽으니 재미있습니다. 시작부터 세익스피어의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부터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강한 의견을 가진 친구가 옆에서 이봐. 별거아냐. 빨리 결정해. 이런 식으로 생각해봐. 하고 자상하게 충고해주는 기분이 드는 편안한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니 흠, 이제 결정력 130 (기존에 100)으로 진화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중간중간 좋은 문구들이 많이 나옵니다.

어쩌면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용들이란 언젠가 아름답고 용맹한우리 모습을 보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공주들인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끔찍하고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것들이란 모두 깊은 저변에서우리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무방비 상태의 한없이 나약한 존재들인지도 모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99p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아인슈타인.

149p

미래는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약한 사람에게는 불가능'이고, 겁 많은 사람에게는 '미지' 이며, 용기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다.

빅토르 위고, 행동과 말.

224p

우리는 꿈의 재료야. 보잘것없는 우리 삶은 잠으로 둘러싸여 있지.

윌리엄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4막 1장



233p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결정을 할 때는 찬반 사항을 모두 검토하는 쪽이 언제나 더 이롭게 마련이다. 하지만 배우자나 직업 선택과 같은 핵심 문제일 경우 결정은 무의식, 즉 우리 내면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한 개인의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이라면 본성 깊은 곳에 있는 내면의 욕구가 우리를 지배해야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 P1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동안은 계속 아가사 크리스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 끝도 없이 애거서 라고 이야기해서 뭐랄까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애거서로 교정이 되었습니다. 계속 반복하는 습관이 단어를 교정시켜주는 방법인가 봅니다. 

처음에 책소개를 읽고 애거서 크리스티를 역사학자의 안목으로 봤다는데 별거 있겠어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특출나서인지 역사학이라는 관점이 대단한건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연신 그런 대목이 있었네, 그 장면을 그렇게 볼 수가 있구나, 이건 기억이 안나는데, 중얼거리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가 많습니다. 다 읽고 나면 온갖 지식이 든든하게 들어옵니다. 아마 소설을 다시 읽으면 탁탁 걸릴 것만 같습니다. 애거서 추리소설이 최근 백년내에 가장 많이 팔린 책 3위였네요. 해문출판사판 80권, 황금가지판 79권, 워낙 책을 많이 써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지구에서 보면 대단한 숫자입니다. 

소설을 읽을 때 범인이 누구냐, 증거를 이떻게 찾을 것이냐에 마음 졸이면서 별 생각없이 지나친 부분들이 날카로운 역사 평론가의 눈으로 볼 때는 죄다 걸리는 듯합니다. 게다가 소설과 현실의 애거서 크리스티와 대입하면서 약학부분의 지식이나 계급간의 차별, 인종차별 등을 짚어내는데 이게 이렇게 나온거구나! 이건 잘못 했네, 이 점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변명을 못하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은근한 비판이 나오는데, 예리한 지적들입니다. 게다가 부정할 수 없는 정확한 사실입니다. 

탐정, 독약, 호텔, 탈것, 계급, 미신, 제국 등 16가지 주제에 맞춰 소설 전편이 종횡무진 등장하는데 저자의 머리속이 일반인은 알 수 없는 몇차원의 공간으로 정리되나 봅니다. 역시 믿고 보는 설혜심 작가입니다. 

8. 신분도용 편에서 애거서 크리스티 실종 사건도 취급합니다. 날카로운 추리가 나올것만 같았는데, 그저 있었던 증거들을 보여줍니다. 조금 아쉬웠습니다. 역사학적인 관점에서 실종으로 얻게 되는 이익이나 스스로 실종자가 되는 심리학적인 사례를 보여줄 것만 같았는데, 너무 담백하게 취급하네요. 그러면서도 다 읽어보면 아하 이런 의도로 이렇게 객관적으로 보여주려고 했구나 결론이 만들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양선희 지음 / 독서일가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 책들은 대부분 재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발상을 전환하면 좋겠구나, 이런 관점도 있구나. 좋은 아이디어구나 하고 항상 좋은 배움을 얻는데,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는 특히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더욱 좋았던 부분은 "글맛나는 글쓰기"를 읽고 난 후에 양선희 대기자의 다른 책을 읽으면 저자의 가르침을 한번 더 되새겨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글이 쏙쏙 들어올까 생각을 해보니,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은 상태여서 그 흐름을 이어받아 흥미롭게 본 것같습니다. 마치 캐리, 샤이닝을 읽다가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어 저자의 광범위한 주변지식을 얻어들어 더 재미있게 되는 경우와 같습니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지금까지 백석 시인의 시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왜 이런 두서없는 이야기가 명시로 회자되는걸까? 눈내리는 날 나타샤를 기다리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 이해도 안되고, 시는 역시 어려운거야 하고 포기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시를 사례로 들면서 리듬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부드럽게 읽히거나 가슴에 확 와서 닿는 것이 있다면 좋아하는 리듬일 가능성이 있다" 고 합니다. 
리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시를 읽어보는데, 참으로 감동입니다. 한번, 두번, 수십번을 다시 읽으면서 아하 리듬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이렇게 가슴에 져며오며 울림을 일으키는구나. 나타샤와 당나귀와 아무 관계가 없어도 계속 반복되는 그 리듬 속에서 가슴속에 그 시 한편의 세계가 만들어져서 이렇게 비장하게 세계를 인식하게 만드는구나. 
즐거운 감동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자의 소설을 다시 읽으니 진짜 "리듬"을 도입한 부분이 느껴집니다. 설명을 안들었으면 서너번을 읽어도 그냥 재미있게 읽었다 뿐일텐데 리듬을 인식하면서 다시 읽어보니 좋은 독서수단을 얻은 기분입니다. 

또 하나. 글쓰기에 관한 작가의 여러 잡학상식(?)들이 많이 나오는데, 많이 읽는 것에 대한 위험성도 경고합니다. 보통 글쓰기 책을 보면 많이 읽어라. 도서관에서 살라. 무조건 읽어라 하는 실현하기 힘든 행동을 강요하는데,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과잉독서'로 해악으로 지적합니다. 마치 열심히 공부해라. 눈떠있는 동안은 계속 공부해라 하는 답답한 환경에서 좀! 생각하고 공부하지 그래 하는 시원함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죽일 놈의 바카라
오현지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박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습니다. 대박이 나든, 쪽박이 나든...

승부사들의 이야기이고, 엄청난 돈이 왔다 갑니다.

그러고 보니, 도박은 중간이 없네요. 대박이거나, 쪽박이거나. 양 극단을 왔다가 돌아가는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바카라라는 정말 간단한 오락이 있습니다. 제목으로 바카라라고 지었으니 무슨 내용일지 기대가 되지요. 바카라가 카지노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룰렛, 슬롯, 포커 등 숱한 게임이 있겠지만 저자는 다른 게임 다 놔두고 이 게임 하나로 승부를 합니다.


소설의 중간에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남친도 생겼다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가 하는 곁이야기도 있습니다만,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입니다. 결국 바카라의 승부 이야기입니다.

수천만원, 수억원이 걸린 승부의 이야기라 대리 만족하는 기분이 듭니다. 한장한장 넘기면서 같이 승부하는 듯한 실감나는 묘사로 몰입됩니다. 잠깐 폐인이 되어 병원에 수감(?)되기도 합니다. 이거 마약중독보다 더 무섭습니다.

그나저나 초반에 비기너스럭으로 시작하는데, 왜 계속 승리를 하는지... 그런 무시무시한 경험이 있었기에 완전 망하기도 합니다.

매달 해외의 카지노에 가기도 하고, 온라인 카지노도 하고, 더 대단한 것은 대리인을 시켜 도박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도박의 세계는 끝이 없나 봅니다. 도박중독이 되면 뭐든지 내기가 될 수 있는 것같습니다.

다 읽고 나서 잠깐 책날개를 살펴보는데, "이것은 실제인가, 소설인가!"라는 말에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그래 책을 다 읽고 났는데, 그냥 저자의 이야기를 적은거지 소설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아니, 실화여도 재미있게 풀었으면 소설인건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