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양선희 지음 / 독서일가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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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들은 대부분 재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발상을 전환하면 좋겠구나, 이런 관점도 있구나. 좋은 아이디어구나 하고 항상 좋은 배움을 얻는데,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는 특히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더욱 좋았던 부분은 "글맛나는 글쓰기"를 읽고 난 후에 양선희 대기자의 다른 책을 읽으면 저자의 가르침을 한번 더 되새겨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글이 쏙쏙 들어올까 생각을 해보니,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은 상태여서 그 흐름을 이어받아 흥미롭게 본 것같습니다. 마치 캐리, 샤이닝을 읽다가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어 저자의 광범위한 주변지식을 얻어들어 더 재미있게 되는 경우와 같습니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지금까지 백석 시인의 시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왜 이런 두서없는 이야기가 명시로 회자되는걸까? 눈내리는 날 나타샤를 기다리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 이해도 안되고, 시는 역시 어려운거야 하고 포기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시를 사례로 들면서 리듬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부드럽게 읽히거나 가슴에 확 와서 닿는 것이 있다면 좋아하는 리듬일 가능성이 있다" 고 합니다. 
리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시를 읽어보는데, 참으로 감동입니다. 한번, 두번, 수십번을 다시 읽으면서 아하 리듬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이렇게 가슴에 져며오며 울림을 일으키는구나. 나타샤와 당나귀와 아무 관계가 없어도 계속 반복되는 그 리듬 속에서 가슴속에 그 시 한편의 세계가 만들어져서 이렇게 비장하게 세계를 인식하게 만드는구나. 
즐거운 감동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자의 소설을 다시 읽으니 진짜 "리듬"을 도입한 부분이 느껴집니다. 설명을 안들었으면 서너번을 읽어도 그냥 재미있게 읽었다 뿐일텐데 리듬을 인식하면서 다시 읽어보니 좋은 독서수단을 얻은 기분입니다. 

또 하나. 글쓰기에 관한 작가의 여러 잡학상식(?)들이 많이 나오는데, 많이 읽는 것에 대한 위험성도 경고합니다. 보통 글쓰기 책을 보면 많이 읽어라. 도서관에서 살라. 무조건 읽어라 하는 실현하기 힘든 행동을 강요하는데,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과잉독서'로 해악으로 지적합니다. 마치 열심히 공부해라. 눈떠있는 동안은 계속 공부해라 하는 답답한 환경에서 좀! 생각하고 공부하지 그래 하는 시원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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