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차피 죽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 - 1일 1강 마음이 가벼워지는 사고법
나카타 고 지음, 김소영 옮김 / 프롬북스 / 2025년 9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차피 죽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
- 1일 1강 마음이 가벼워지는 사고법
나카타 고, 김소영 프롬북스 2025-09
제목부터 충격이지요. ‘어차피 죽는다‘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우리들은 항상 잊어먹고 최소 2,3백년은 살 것처럼 행동합니다. 죽을 때에 십원 하나 가지고 가지 못하는데 왜 그리 바득바득 살아갈까요. 거기에 두번째 ‘어떻게 살 것인가‘가 나옵니다.
책은 3개 장으로 나누어져있습니다. HOP, STEP, JUMP ; 호프도 아니고 홉입니다.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했을까요.
HOP : 과학적으로 봤을 때 우주에는 목적도 의미도 가치도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
STEP : 자유로운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
JUMP : 우주에 외부가 있고, ‘나‘란 그 외부와의 접면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목적.
6p, 217p,
이런 엄청난 철학이론을 전개하는 저자는 나카타 고 선생으로 이슬람교 연구자입니다. 이븐 할둔 대학교의 객원교수입니다.
시작부터 ‘진심을 다해 놀자‘고 합니다. 이 무슨 재미있는 발상인가. 놀이야말로 인생의 목적이라 생각하고 진심을 다해 진지하게 즐기면 언제든지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답니다. 괜히 ‘일이 삶의 낙‘이라고 여기면 은퇴후에 낙이 사라지면서 삶이 무기력해집니다.
어린아이들은 직업도 돈도 없고, 무엇이 즐거운지 왜 친구 사이인지도 모르는 채 그저 정신없이 까르륵 웃고 떠들며 돌아다닌다.
15p, 진심을 다해 놀자
코란에조차 ‘이번 생은 그저 놀이요, 장난이다‘라고 나온답니다. 듣고 보니 인생도, 지금 책읽기도 가벼워집니다.
모두 10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다른 시리즈도 10개씩 입니다)
놀자, 게임을 하자, 스승을 찾자, 출가를 체험하자, 잠을 자자, 아이와 놀자, 고기잡이를 나가자 등의 뭐든지 해봐라가 있고, 일을 그만 두자, 친구를 줄이자 등으로 다 집어치워 하는 시원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일을 그만 두어야 할까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면 감옥에 들어가라고 합니다. 거기 가면 공짜로 얻어먹을 수 있으니까요. 나아가 일이 싫다고 자기계발서나 세미나에 등록하는 바보들을 비웃습니다.
이렇게 우주적으로 의미없으니 (제목에서 이미 어차피 죽는 인생이니까요)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하기 싫은 것들을 멀리 하는 정리를 합니다.
다음은 나는 누구인가이겠습니다. ‘자유로운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을 아는‘ 단계(?)랍니다. 잘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어라, 만화책을 읽어라, 최애를 가져라, 자격증을 따라, 요리를 하라, 도시에 살아라 등의 적극적인 활동과
돈같은 거 다 줘버려라, 다시 배울 생각 마라, 자식을 키워야할 의무는 없다 등의 과격한 판단을 합니다. (이거 이슬람을 공부하면 이렇게 과격해지는 걸까요)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과 다른 일을 하는 것에 가치가 있다,
이런 말을 하며 다가오는 바보들은 무시하자. 그런 것들은 모두 환상이다. 그런 말로 교묘하게 구슬려서 뭔가를 팔아먹으려고 수작 부리는 몹쓸 인간들뿐이다.
117p, 복잡하면 단순 작업을 해라.
대부분 과격하지만 이런 대목은 시원합니다. 미래나 나중 따위는 없다. 지금 이순간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깊은 가르침으로 이어집니다.
핵심은 마지막 장 JUMP입니다. 비교하지 말라, 바라지 말라, 그리고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합니다. 대단한 정신세계입니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펼치고 있는건가 어지러울 때 ‘인생이 괴롭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전하는 특별한 인생론‘이라고 합니다. 아아. 정말 내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삶의 방식에 대한 발칙한 상상력‘이 가득 합니다. 어차피 인간은 죽습니다. 그러니 인생은 가벼워지고 그렇게 의미있는 것도 아닙니다. 진심을 다해 놀고 게임도 즐기고 머리로 갸늠하지 말고 롤모델을 무작정 따라가보라고 합니다.
다 읽고 나면 읽기 전보다 머리가, 생각이 무거워지지만 한편으로는 그래, 아무 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얼핏 들게 만드는 대단한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