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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인가요? - 정영진 인터뷰집
정영진.지승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8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 생각인가요? - 정영진 인터뷰집
정영진, 지승호 인물과사상사 2025-08-22
인터뷰집입니다. 대화를 그대로 글을 풀었기에 쉽게 읽힙니다. 그런데 어렵습니다. 누군가의 인터뷰라면 그 사람을 잘 알고 있어야 궁금했던 점을 풀어나가는 내용이 잘 이해가 되겠지요. 하지만 정영진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고, 삼프로 방송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읽어나가니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하는 대목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잡았을까요) 그런 부분은 각주로 풀어 주었으면 좋았겠다 생각이 듭니다.
유튜버로 성공한 사람의 남은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어떻게 하면 유튜브 성공한다'까지는 말 못 해도 '그렇게 하면 실패한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사람들한테 어필할 수 있게 6개월이든 1년이든 해보고 거기서 문제 생기면 이렇게 이렇게 바꾸라고는 제가 조언을 해줄 수는 있는데요. 들어보면 대체로 처음 시작부터 제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떤 얘기를 내가 지금 이 사람들한테 왜 해야 되는지, 그리고 사람들은 시간을 내서 도대체 자기 얘기를 왜 들어야 되는지 그거에 대해서 답을 하는 경우가 너무 적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제가 많이 얘기를 해주죠.
26p, 의심하라, 끊임없이 자문하라.
대화를 풀어써서 어수선합니다. (읽는 내내 너무 대화체를 강조하기 위해 그대로 녹취한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주어가 반복되기도 하고, 비슷한 말이 다시 나오기도 합니다. 방송이라면 넘어가면 끝이지만 책은 읽는 매체인데 퇴고를 아꼈나 봅니다) 어쨌든 해보지도 않고 시작부터 성공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충고입니다.
주식 투자나 자영업 창업을 너무 가볍게 진입하는 것에 대해 진지한 만류도 좋습니다. (아, 그런 내용들이 삼프로TV인가봅니다) 확실히 이 분야가 내가 하면 잘할 수 있다는 경향이 심하지요. 창업하기 전에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2부에서 계엄령을 소통 부족으로 보는 것도 탁월합니다. 저도 그 상황에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일까 생각을 했는데 '그 세계에선 이런 계엄이라는 것도 가능한 선택지 중에 하나였던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아마 그 양반 생각에는 계엄 아니고는 상황을 타개할 다른 방도가 없었다고 판단을 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기에 '상식적인 방법으로 끊임없이 소통한다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소통만 헀어도 될일인데 참 안타까웠던 장면입니다.
3부는 지난 세월의 자랑을 인터뷰어가 잘 끄집어냅니다. 미리 짜놓은 듯한 느낌도 들지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퀴즈대회 1등도 했었네요.
4부는 젊은이에게 하는 충고입니다. (느닷없이?) 하지만 젊은이들이 왜 이렇게 힘들고 우울할까에 대한 걱정과 기존 팬층도 있는 것같으니 할만하겠습니다.
'적정 성공'을 제안합니다. 성공에 대한 다양한 기준이 생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 획일적이죠. 본인의 방송은 투자로 시작했지만, 종교, 문화, 예술, 철학, 교양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