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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 바이블 - 비즈니스 디자인의 원리
로저 마틴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9월
평점 :
디자인 씽킹 바이블 - 비즈니스 디자인의 원리
로저 마틴 (지은이), 현호영 (옮긴이)
유엑스리뷰 2021-09-27 원제 : The Design Of Business
1장은 ‘지식 생산 필터의 이해‘입니다. 디자인씽킹인데 맥도날드 이야기부터 나옵니다. (도대체 이걸 디자인과 어떻게 연결하는걸까 궁금해지죠) 잘 되는 매장의 시스템을 연구하여 ‘대량생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즉흥적인 결정이 없어 정확한 메뉴얼대로 제조합니다. 매장 운영의 불확실성, 불분명함, 종업원의 자의적 판단을 모두 제거합니다. 이런 개선과 발전이 바로 성공적인 기업 혁신이고, 지식생산 필터Knoledge Funnel입니다.
아, 디자인씽킹이 디자이너가 폼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1. 미스터리의 개발 ; 개념을 정의하는 단계, 주로 예감, 직관이 좌우한다.
2. 경험법칙(휴리스틱)으로 영역을 좁힌다 ;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방식을 정한다.
3. 알고리즘 : 검증된 제작 과정이 된다.
29-34p
맥도날드 형제들의 수작업들이 미스터리, 경험법칙이고, 이것을 시스템으로 만든 것이 레이크룩의 알고리즘입니다.
2장은 ‘신뢰성 편향‘입니다. (소제목들을 너무 진지하게 지었습니다)
신뢰성은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결과들을 산출하는 것입니다. 계량할 수 있고, 반복 측정할 수 있는 겁니다. 비즈니스의 소프트웨어와 같습니다.
타당성은 원하는 목적에 들어맞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입니다. 연구개발활동을 말합니다.
그럼 어느 쪽에 치중해야할까요. 1999년 첨단기술 기업에 관한 신뢰도예측 중의 ‘웹사이트 방문횟수와 고용 엔지니어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 가치가 증가한다‘고 믿어왔는데 2000년 이후 ‘타당성이 없는‘ 예측으로 판단되었답니다.
타당성 없이 지식생산 필터의 다음 단계로 지식을 발전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신뢰성을 추구하지 않으면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된 지식이 가져오는 보상을 충분히 거둬들이지 못한다... 둘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다.
129p
그렇습니다. 디자인씽킹을 이루려면 두 가지 같이 조절해가면서 운영해야 합니다.
3장은 드디어 디자인씽킹에 들어가는데, 블랙베리를 개발한 RIM의 라자리디스와 인터뷰를 합니다. 2009년 이야기입니다. ‘이동중에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혁신이었습니다. 혁신은 있었지만, 아이폰이 나오면서 시들해졌는데 슬쩍 넘어갑니다. (계속 혁신중에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게 예전에 나온 책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서의 출판시기가 2009년입니다. 15년전 출판물이네요.)
4장은 P&G의 밑바닥 탈출기입니다. 여기에 디자인씽킹을 어떻게 도입하느냐 했더니 저자가 포함된 팀이 활약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2000년 래플리가 부임하고, 2005년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그럼 5년간 뭘했을까)
1. 깊고 전체적인 이해
2. 새로운 가능성을 시각화하고 프로토타임으로 만들어 세련되게 다듬기
3. 아이디어를 이익을 낼 수 있게 행동체계 창조하기
205p
무슨 뜬구름잡는 소리같지만, 다시 세부적인 설명을 합니다. 여기서 훈련된 150명이 전조직이 파고들어 계속된 교육과 신뢰를 주입합니다. 디자인씽킹을 도입하려면 내부에서 해내려고 하지 말고 외부에 의뢰하면 됩니다. 로저 마틴(저자)에게 맡기면 됩니다. 난관을 각오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말로 떠들어봐야 소용없고 실제로 보여주면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했던 일은 보여주고, 다시 보여주고, 또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경영진이 직접 봐야 하고 디자인을 경험해야 합니다.
219p, 클라우디아 코치카
5장은 2장에서 꺼낸 신뢰와 타당의 균형잡기입니다. 맞습니다. 원론만 꺼내놓고 사라지면 안되죠. 실습으로 들어가야죠. 허먼 밀러의 에어론을 사례로 듭니다. 뒷판은 망사같이 (펠리클) 구멍이 쑹쑹 뚫어져있고, 고급스러운 두께가 아닌 의자입니다. 이런 디자인은 시작단계에서 모두가 문제삼을 부분입니다. 그걸 제품화해낸 것이 대단합니다.
디자인 씽킹이 옳다!를 보여주는 멋진 사례입니다.
6장은 랄리베르테의 ‘태양의 서커스‘입니다. 이것도 굉장합니다.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 와서 도박장을 떠나 2시간이나 쇼를 볼거냐는 비웃음을 받으면서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디자인 씽킹은 대기업에서 전담팀으로 혁신을 가져와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주춤할 즈음에 7장에 ‘개인을 위한‘ 씽킹이 나옵니다.
1. 태도 : 신뢰성과 타당성의 균형을 잡는다.
2. 도구 : 깊이있고 세심하며 개방적인 관찰을 합니다. 그 제품을 쓰는 사람과 대화를 하고, 행복과 좌절을 미리 맛봅니다. 두번째는 추론과정에 상상력을 더합니다. 마지막은 관찰과 상상으로 디자인하여 구성합니다.
3. 경험 : 경험으로 숙련도의 깊이를 더하고, 독창성을 배양합니다. (항상 두 가지를 같이 합니다)
이렇게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 필요한 다섯 가지 조언도 있습니다.
1. 극단적인 시각을 창조적인 도전으로 재구성하라.
2. 양극단에 있는 동료들과 공감하라.
3. 신뢰성과 타당성의 언어 모두를 말하는 법을 배워라.
4. 낯선 개념을 친숙한 용어로 전환시켜라.
5. 미래를 과거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라.
394-412p
대충 알아듣겠지만 문장을 일부러 어렵게 쓰는건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따라 나오는 설명을 들으면 쉬운 내용인데 놀라게 하기 위해 소제목을 꼬아 만드는 것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신뢰성과 타당성 사이에서 줄타기가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타당성 가득한 블랙베리의 몰락은 좀 아쉬운 부분이고요. 하지만 아이폰같은 걸출한 물건이 나올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