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브랜드가 살아가는 법 - 4 가지 유형으로 찾는 끌리는 브랜딩 안내서
한지인 지음 / 찌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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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브랜드가 살아가는 법
4 가지 유형으로 찾는 끌리는 브랜딩 안내서
한지인 (지은이) 찌판사 2024-10-10

브랜딩과 마케팅이 다른 거였습니다. 같은 것을 다르게 상황에 따라 쓰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 아닙니다. 마케팅은 수익을 높이는 일이고 판매제품의 필요성을 설득합니다. 브랜딩은 사업의 정체성을 밝히는 일이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구현합니다. 읽고 보니 다른 분야였습니다.

그래서 브랜드에 대해 생각해볼 항목들을 정리해줍니다.
핵심 아이템은 무엇인가?
좋아하는 선망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
나는 어떤 성격의 사람인가?
좋아하는 브랜드 대표의 성격은 어떤가?
위 브랜드 대표와 나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가?
내 성격의 장점은? 사람들은 어떤 장점을 인정하는가?
내 브랜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인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인가?
62-63p
이렇게 정리를 한 후에 브랜드의 성격과 메시지, 뾰족함을 만들어갑니다.

1, 2장은 넓게 브랜딩을 이야기하고 핵심은 3장입니다. 제일 분량이 많고 핵심 유형이 나옵니다. 능력추구형, 이익추구형, 인정추구형, 몰입추구형. 4가지가 있습니다.

능력추구형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똑똑한 브랜드‘입니다. 해야할 일은 브랜드의 의도를 언어로 세상과의 연결 지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똑똑한 브랜드는 하류의 원인을 상류에서 찾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왜?˝라는 질문을 다섯 번을 반복하면 해결책이 나온답니다.

토스나 슬랙은 자기 만의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1. Don‘t make me think 생각하게 하지 말라
2. Make it memorable 기억에 남도록 하라
3. Be compelling 설득력을 가져라
4. Be approachable 접근하기 쉽게 하라
5. Respect our readers 독자를 존중하라
148p, 슬랙의 5가지 원칙
이런 원칙들이 좋습니다. 그대로 복사할 것이 아니라 만들어야겠습니다. 웬지 될성싶은 기업은 이런 철학이 있습니다. (성공한 후에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이익추구형은 ‘실용과 효율의 수완 좋은 브랜드‘입니다. 가성비, 효율, 수완, 영민함, 신뢰까지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익추구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가성비도 없고, 수완은 부족하며 영민, 신뢰도 빈약합니다. 이런, 마음만 이익추구였습니다) 이익추구형은 적합한 플랫폼을 잘 찾아갑니다. 핵심제품 하나를 바탕으로 실용성을 따지는 고객들이 모이고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과를 냅니다. (들을수록 멀어지는 유형입니다. 그럼 난 뭘까)
싱잉볼을 파는 요가니크, 선물하기를 잘하는 논픽션, 튀르키예 디저트를 파는 타틀르, 기억에 남는 커피를 파는 파스텔커피... 등이 이익추구형(?)인가 봅니다.

인정추구형은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친근한 브랜드‘입니다. 고객을 쉽게 초대하고, 연결을 잘하여 세계관, 생태계를 키워갑니다.

몰입추구형은 ‘스스로 빠져드는 집중하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이 일이 돈이 될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혼자 즐기던 재미에서 경험을 통해 전하고 싶은 영역으로 확대되고 장기적인 미래로 연결하고 싶어합니다. 지금의 즐거움과 미래의 모습을 연결하는 필요가 있어야 합니다.

앞부분에 재미로 알아보는 4가지 유형을 만들어 도표화하고 본문의 주요 내용이 4가지 유형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제품을 런칭하여 유통, 판매, 확장하다보면 결국 이 4가지 방식을 요리조리 다 사용해야 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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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가나마 다이스케 지음, 김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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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 불편한 사람들
가나마 다이스케 (지은이), 김지윤 (옮긴이) 포레스트북스 2024-10-23

요즘 것들 이야기입니다. 기성세대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입니다. 저야 당연히 기성세대에 속하니 저쪽 것들의 이야기겠구나 생각이 됩니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 요즘 세대들을 비난하나 보다 했는데 읽다보니 오히려 공감이 됩니다.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저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원하는 것들을 한다고 마음먹는구나, 어느새 이런 세상이 되었구나 이해하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아무리 대화를 하고 소통을 했다고 생각해봐야 일부일 뿐입니다., 이렇게 이 분야만 파고들어 수백, 수천명을 연구를 한 사람의 책을 읽어야 비로소 이해가 됩니다.

기본은 착한 아이 증후군입니다. 튀는 행동을 꺼립니다.
익명으로 하면 얼마든지 손을 듭니다. 강의 시간에 질문에 대해 스마트폰으로 대답하라고 했더니 열광적으로 반응합니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인상이 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칭찬을 압박으로 여깁니다. 기성세대들은 오직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해 달렸는데 전혀 다릅니다.
경쟁을 싫어합니다, 이기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런 경쟁을 위해 ‘사장님 상‘을 주었는데 전혀 의욕이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상을 받은 직원조차 모티베이션이 내려갑니다.
도움을 받아도 갚지 않습니다. 안받고 안준다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은 공감이 됩니다. 어설픈 동정을 누구도 싫어하지요)
결정하기를 두려워합니다. 입을 옷조차 정하지 못합니다.
선택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내 탓이 되는 것을 걱정하고 이상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정해주면 열심히 합니다.
회사를 선택할 때에 ‘회사의 장래성‘을 보는 것은 점점 줄어들고, ‘내 능력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늘어납니다.
튀지 않으려고 줄을 섭니다.
모르는 것을 절대 묻지 않습니다. 질문을 받으면 세 가지 반응이 나옵니다. 웃으면서 어떤 대답을 하든가,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거나, 다른 동기에게 작은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집단의식인가요)
자신감은 없지만 사회 공헌은 하고 싶어 합니다. 노력없이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합니다.

굳이 요즘 아이들이라고 하지 않아도 인간의 보편적인 어리석음도 있습니다.
준비를 할수록 불안해집니다. 저자는 일본만의 특징이라고 하는데 지식, 능력, 경험의 자기 인식이 높을수록 실패에 강한 위협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 대목은 준비를 많이 한다기 보다는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같습니다.
집단의 어리석음을 따릅니다. 개개인은 능력이 낮지 않은데 집단이 되면 어리석은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이건 굳이 젊은이가 아니라 3명이상 집단이 되면 나타나는 현상같습니다. 어디고 있는 집단 무지성입니다. ‘세 사람이 모이면 문수보살의 지혜가 나온다‘는 속담처럼 3명이 넘어가면 안됩니다. 그러고보니 어딘가에서 회사 소모임은 피자 두판을 넘어가면 안된다는 지혜도 있었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집단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집단 어리석음에 빠지기 쉽습니다.

상대에게 맞추려면 가장 먼저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227p, 법정 스님
아니, 일본 저자, 가나마 다이스케 선생이 법정 스님의 책을 읽었을까요. 외국인이 우리나라 사람의 언어를 인용하니 웬지 즐겁습니다.

마지막 10장에 요즘 아이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에 은근 권유하는 내용을 두었습니다.
일에 평범이나 안정은 없다. 제발 정신 차리시길 바랍니다.
공부는 일이 아니다. 목적이 있는 학습 방향을 잡아라. 구하지 않는 자는 얻지 못한다.
변하고 싶다면 질문하는 능력을 키운다. 메모하는 방법을 배운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을 메모하라.
261-287p, 가나마 다이스케
객관적인 관찰자로 나가다가 (사실 중간중간 충고를 많이 하긴 했습니다만 대부분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마음독하게 먹고 이래서는 안된다 하며 강하게 나갑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요즘 것들이 읽어볼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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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의 행복을 남에게서 찾는가
이근오 지음 / 든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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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의 행복을 남에게서 찾는가
이근오 (지은이) 든해 2024-10-22

제목이 상당히 강렬합니다. ˝왜 당신의 행복을 남에게서 찾는가˝ 맞습니다. 여기서 ˝남˝은 사람일 수도, 사물일 수도, 주변의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주변의 잡다한 것에 내 행복을 가져다대봅니다. 사람에게 기대기도 하고, 쇼핑에 설레이기도 합니다. 내 안에서 찾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유행을 따라서, 무언가를 보고서, 어딘가를 갔다가 그곳에서 내 행복을 찾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그럴건지...)

그럼 내 안의 행복은 어떻게 찾는지 바로 책을 펼쳤습니다. 아아. 글꼴이 아주 작습니다. 8포인트같은 느낌입니다. 저자가 젊은 나이인가 봅니다. 내 안의 행복을 찾는 사람은 20대의 쨍쨍한 눈을 가진 사람들 뿐이런가. 50대의 노안을 가진 자는 행복을 찾아떠날 수가 없는건가. 괴로운 상황입니다. 할 수 없죠. 안경을 벗고 가깝게 책을 잡고 읽으면 됩니다. 오히려 마음 속의 행복은 눈 가까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죽이 잘 맞는 사람이라 해도 상황과 방향이 다르면 각자의 길을 가는 게 인간관계입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했고,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대했더라도, 남이 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죠.
15p
그렇습니다. 그러니 과하게 집착할 것도 없고, 너무 멀리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인연따라 이어졌다가 한동안 헤여질 수도 있는 거지요. 이런 식으로 피해도 돼, 멀리해도 괜찮아 하는 속삭임이 가득합니다.

어두운 시절에 남이 내 곁을 지켜줄 거라 생각하지 말라. 해가 지면 심지어 내 그림자도 나를 버리기 마련이다.
60p, 이븐 타이미야
제목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항상 문제가 생기면 가족이, 친구가, 주변이 나를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아무도 없는거죠. (그래도 배우자는 도와주겠죠, 자식은 도와주겠죠, 친척은, 친구는 돕지 않을까요. 온우주가 나의 곤란함을 도와주지 않을까요) 인생은 항상 혼자만의 길을 가는 겁니다. 그림자조차 나를 저버리는데 누군들 안그러겠습니까.

잘 모르는 타인의 일기장을 읽는 기분이 듭니다. 전혀 이해못하는 감정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가볍게 넘어가면 됩니다. 한꼭지가 양면으로 두페이지밖에 안되니 편하게 술술 읽을 수가 있습니다. 거의 80여개의 글들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꽈꽝 하고 완전 공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밑줄을 치고, 책갈피를 꼽아놓습니다. 저자 서문에도 ‘스스로 위로받고 치유받기 위해 쓴 글‘인데 한줄한줄 읽다보면 미처 생각을 못했네, 그렇게 보면 되겠네, 안되는건 안되는거지 하는 안도감? 안심이 듭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인데 독자도 같이 공감이 되고 끄덕이게 됩니다. 읽다보면 작은 글자를 무시하게 됩니다. (이걸 노린건가. 집중하게 하여 끄덕이게 만드는 전략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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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 이성적인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것을 믿게 되는 이유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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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이성적인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것을 믿게 되는 이유
댄 애리얼리 (지은이), 이경식 (옮긴이) 청림출판 2024-10-31

댄 애이얼리는 행동경제학자로 ‘부의 감각‘, ‘상식밖의 경제학‘ 등 좋은 책들을 많이 만들어낸 저자입니다. 예전에 읽은 기억이 있어 70대의 연로한 경제학자려니 했는데 1967년입니다. (1967.4.29) 다시 생각해보니 책의 내용이 톡톡 뛰는 것이 젊은 감각이 가득합니다. (이 무슨 선입견일까요. 경제학이라니 노인일거라 생각하고, 나이를 보니 젊다고 생각됩니다)

미스빌리프. 어려운 단어입니다. missbelief, 잘못된 믿음, 오신념誤信念입니다. 객관적인 사실과 다른 가짜 내용을 믿는 마음입니다. 사실 가짜뉴스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고 책을 잡았는데, 앗. 저자의 경험담에서 시작합니다.

코로나19 사기극의 ‘최고 의식 조정자‘, ‘아젠다21 음모‘의 지도자로 댄 애이얼리 선생이 지목됩니다. 빌 게이츠와 공모하여 전 세계 여성을 불임으로 만들어 세계 인구를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백신을 주입하는 사악한 계획을 새우고, 세계 모든 사람의 이동을 추적할 수 있는 국제 백신 여권을 만들고 있다는 가짜뉴스에 휩싸입니다.
너무 어처구니없는 내용이라 무시하려고 하지만 심지어 알던 사람들 마저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냐고 비난합니다. 전화로 설명하고, 직접 만나기도 하지만 도무지 듣지를 않습니다. 이미 답을 정해져있습니다. 너는 죄인, 공개처형, 좋아요, 하트뿜뿜... 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게 2년 이상 공격을 받으면서 나중에는 공존하는 법을 배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그것이 계속 지속될 수 있는걸까요. 이 점을 연구하다가 이 책 미스빌리프가 나오게 된겁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주변에 이런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멀쩡해보이는데, 몇년간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갑자기 돌변합니다. 강한 신념의 전도자가 됩니다.

이런 사례들도 찾아놓았습니다.
지구가 평평하고 모든 정부가 이를 숨기고 있다.
호주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거대하고 정교한 사기로 그들은 호주인 척하는 배우들이다.
AIDS는 생물학적 무기로 개발되었다가 실험실에서 유출되었다.
허리케인은 정부가 실험해온 기상 조작 기술의 결과였다.
미국의 총기난사 사건은 규제 정책을 추진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자행했다.
사악한 의도를 가진 몇몇이 다이애나비를 살해했다.
1996년 TWA800편 추락 사건은 미군이 개입하였다.
2018년 산불은 토지를 확보하기 위해 로스차일드 가문이 국제 유대인 조직과 함께 우주레이저로 일으킨 것이다.
141-146p
이야. 그러고보니 어딘가에서 제목으로 나오면 클릭할 것만 같은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음모론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이것이 핵심이겠지요.

스트레스 재귀인 : 잘못된 믿음에 사로잡혀 있을 때 ‘어둠의 세력이나 사악한 음모가 아니라 자기 삶에서 일어난 한층 더 구체적인 사건과 자기 감정을 연결한다.‘
안정 애착 개선하기
오신자를 지지하라.
따지지 않기 ; 그들은 토론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다. 설득당할 마음이 전혀 없기에 관심과 열린 태도로 조금씩 다가간다. (하지만 저자도 기대하지 말라고 합니다)
모호한 상태를 즐기는 법 배우기 ; 해답을 아직 모를 때 천천히 생각하면서 실제 일의 본질을 알아내는 과정이다.
악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악의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 (맞습니다. 항상 누군가의 악의가 개입된다고 생각하지요)
세 개의 면도날을 사용한다 ; 핸런, 오컴, 히친스.

인간 본성의 오류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악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 (핸런)
부적절하다고 입증되지 않는 한 사람들은 가장 간단한 설명을 선호한다. (오컴)
아무런 증거 없이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런 증거 없이 기각할 수도 있다. (히친스)

우리는 책을 읽을 때에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곤 합니다. 본인이 세계 최고의 부자와 함께 지구를 파괴하려는 일루미나티 연구원이라는 비평에 빠져 몇년간 벗어날 수 없다면 미칠 겁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산으로 들어가봐야 또다른 소문만 커질 뿐입니다. (실제로 저자는 이메일이나 화상통화도 못하는 작은 오두막을 빌려 몇 주간 혼자 생활하기도 합니다) 소설보다 잔인한 현실을 대리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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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아빠 비긴즈 - 아기 유아식부터 젖병 닦기까지, 고군분투 육아 시트콤
이경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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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육아에세이 #초보아빠 #육아시트콤 #초보아빠비긴즈

초보 아빠 비긴즈
아기 유아식부터 젖병 닦기까지, 고군분투 육아 시트콤
이경준 (지은이) 미다스북스 2024-09-24

2021년 토끼같이 귀여운 딸이 태어난 후로 기록을 남겨 어느새 아이가 4살이 되었다고 합니다. 찬찬히 시간의 흐름을 따라 아이가 성장하고 아빠도 덩달아 자라납니다. 10개월에 엄마는 복직을 하고 아빠가 육아휴직을 냅니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내다니 앞서가는 생각입니다. 멋진 이야기이죠. 그렇게 온전히 아이에 집중하는 기간이 '나를 마주하고 나를 이해하는 시간'이 됩니다.

아내가 욕도 잘 하고, 코도 심하게 고는데 사랑스러워합니다. 이 무슨 바다와 같은 남편인가. 아내에게 이 정도니 자신의 아이는 얼마나 이쁘고 귀엽기만 하겠습니까.

10개월 아기를 놓고 35세 아빠는 세끼 유아식을 준비합니다. 제대로,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죠. 거기에 일주일에 2회 문화센터를 다닙니다. 아빠가 같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이사랑이 대단합니다. 저도 아이키울 때 키즈카페들을 검색하여 서울, 경기도 인근은 다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것은 졸졸 걷기 시작한 후이니 3, 4년쯤 되어서 다녔습니다. 이렇게 돌이 되기도 전에 문화센터를 정기적으로 가는 것은 지극한 정성으로 보입니다.

아기를 키우면서 느끼는 점들은 비슷합니다. 매일 긴장감없는 하루가 반복되는 것, 이야기를 들어줄 성인이 없다는 점, 아기는 가끔 웃고 대체로 짜증을 내는 점, 아기와 노는 일은 체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 그러고보니 모든 부모가 이런 과정으로 아기를 키워옵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는 대화를 시작하지요. 나는 피곤해죽겠는데. 아기를 키우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게 됩니다. 이 무슨 챗바퀴일까요.

중간에 팁으로 나오는 주먹구구식 아빠의 요리법도 웃깁니다. 미역국, 볶음밥, 감자채전입니다. 저런 걸 굳이 글로 적어야 하나 했지만 요약 정리도 하고, 포인트도 잡아놓습니다. 아빠와 아기, 둘 만의 세상에서는 정말 사소한 일이 모든 일이 되는거죠.

책 한권이 온전히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입니다. 오래전이지만 누워만 있던 아기가 뒤집고, 앉아있다가 걷기 시작하고 말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세월이 새삼 떠오릅니다. 아이 키우는 가정은 다 그랬겠지요. 괜한 추억이 떠올라 이제는 고등학생에 된 아이를 아련하게 쳐다보는데 본체만체 방으로 휙 들어갑니다. 저런. 그래도 퇴근하고 돌아오면 인사는 합니다.

다시 옛기억을 떠올려 추억이 솟아나는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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