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 옛이야기를 통해서 본 여성성의 재발견
고혜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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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학과 꿈박사인 저자가 우리나라 전래 동화를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건강한 여성성에 대해서 얘기하는 책이다. <선녀와 나무꾼 >편에 나오는 '여성이 결혼을 통해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화두 하나만 가지고도 충분히 사유할 수 있는 책이다. 좋은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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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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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이란 부제 아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제목이다. 읽기 어렵지는 않으나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이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더러 있다. 그렇게 재미있지도(마구 웃긴다거나) 않고 그렇게 지루하지도 않다. 문화심리학은 아니었지만 김형경의 심리에 관한 에세이가 가끔 생각나서 비교되곤 했다. 결국 재미있게 살자라는 얘긴데, 뭐 그 얘기엔 동의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그래, 인생을 이렇게 살면 안 되겠어, 좀 더 재미있게 살아야지 라는 강한 반성과 후외 그리고 결심 따위가 막 생기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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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즐거운 인생 비법 - 실수 9단, 행복 만들기 10단
황안나 지음 / 샨티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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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0이 다 된 할머니께서 펴낸 책이다. 물론 이 책이 나왔을 때는 60이 조금 넘으셨을 때지만. 40여년 초등학교 교사를 하셨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구세대에 속하시는 분께서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고 거기에다 자신의 실수담을 잔뜩 올리다니...(그것이 쌓여서 결국 이 책이 되었다)일단 할머님의 실수담을 읽고 있으면 계속 웃게 된다. 나도 예전에 했던 같은 실수라도 나올 양이면 반갑기까지 하다. (그래도 난 하루에 냄비를 세 번이나 태워먹은 적은 없다.)그리고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에 대한 살뜰하고 다정한 마음씀에 놀란다. 쉬운 말로 효도지만 단순하지가 않다. 그냥 애정이다. 아내에게 매우 다정하고 동등한 동반자 역할을 하는 황안나님의 반쪽에게도 호기심이 간다. 사실은 조금 부럽다. 실수담 사이사이 가끔 들려주신 인생의 지혜는 참 편안하면서도 좋았다. 이 할머니처럼 활기찬 60대를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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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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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1Q84>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아주 현실적이고 세세한 묘사로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리틀 피플이나 두 개의 달처럼 환상적인 설정을 하고 있다. 아오마에와 덴고는 지금은 모르지만 서로 어렸을 때 알던 사이고 아오마에에게 덴고는 하나의 진정한 사랑이다.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종교단체 선구에 의해 두 사람은 만나게 될 것이다.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한 맘에 조급할 정도다. 하지만 후카에리에 관한 묘사는 너무 만화적인데 꼭 필요한 설정이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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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털 사계절 1318 문고 50
김해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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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규제를 비롯, 자유 대신 억압으로 일관되는 고등학교교육에 맞선 한 열일곱 남학생의 이야기다. 나중에 본인은 짧은 머리에 익숙해져 있었다는 얘기로 우야무야 무마되는 두발의 자유에 관한 것은 주인공 일호가 긴머리를 동경해서 두발규제에 반대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럭저럭 넘어갈 수도 있으나 할아버지가 교장 선생님과 아는 사이라서 모든 것이 평화롭게 끝난다는 설정은 동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이다. 20년 동안 집을 비웠던 아버지와 나머지 가족간의 화해를 담은 가족드라마로도 볼 수 있다. 자유에 관한한 아마도 책임지는 자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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