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규제를 비롯, 자유 대신 억압으로 일관되는 고등학교교육에 맞선 한 열일곱 남학생의 이야기다. 나중에 본인은 짧은 머리에 익숙해져 있었다는 얘기로 우야무야 무마되는 두발의 자유에 관한 것은 주인공 일호가 긴머리를 동경해서 두발규제에 반대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럭저럭 넘어갈 수도 있으나 할아버지가 교장 선생님과 아는 사이라서 모든 것이 평화롭게 끝난다는 설정은 동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이다. 20년 동안 집을 비웠던 아버지와 나머지 가족간의 화해를 담은 가족드라마로도 볼 수 있다. 자유에 관한한 아마도 책임지는 자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