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창비아동문고 175
박기범 지음, 박경진 그림 / 창비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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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정말 문제아는 있는가. 아니면 문제아를 만드는 시선이 있을 뿐인가. 이 동화를 읽고 나면 문제 있는 사고에서 얼마쯤은 벗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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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톰아저씨 스콜라 모던클래식 2
미첼 매거리언 지음, 김완균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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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톰 아저씨>는 2차대전에 참전한 영국이 배경이다. 수도 런던에서 부모들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소녀, 소년들이 비교적 전쟁의 포화가 덜한 한적한 시골마을에 오게 된다. 주인공 윌리는 아내와 아기를 잃은 톰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톰은 외부와 거의 단절하다시피 하고 사는 조금 괴팍한 사람이다. 하지만 친엄마로부터 학대를 받으며 자랐던 윌리는 톰과 마을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차츰 따뜻한 인간성을 되찾으며 행복하게 생활하게 되고 톰도 점점 변해간다. 하지만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윌리의 친엄마는 윌리를 다시 런던으로 부르고 윌리는 생명까지 위험한 순간에 처하게 된다.  

윌리가 생전 처음으로 생일 파티라는 걸 해보며 어쩔 줄 몰라하고 행복해 하던 모습, 이미 죽어버린 갓난아이 동생을 꼭 껴안고 갇혀 있었던 모습 등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정신병인 친엄마도 불쌍하고, 너무 가슴 아프고 하염없이 울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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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혜 창비아동문고 233
김소연 지음, 장호 그림 / 창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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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 아이. 그리고 공부를 하고 자기 정체성을 찾고 싶었던 여자 아이, 명혜. 명혜를 도와주는 작은 오빠가 여동생을 위험한 곳으로 내몰고 싶어하지 않을 때, 그리고 그것을 넌 여자니까 라고 변명지울 때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죽어가면서 오빠가 진심을 말하자 슬프고 고통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우리 부모님이 의사가 되길 바랐을 때 하지 못했다. 하지만 명혜는 사람을 구하는 길이라 믿고 그 길에 뛰어든다. 나에겐 그런 소명의식이 부족했을까? 명혜가 아버지의 뜻을 꺾고 떠날 때 멀리서 지켜보던 아버지의 마음을 나는 안다. 우리 아버지도 내가 원하는 길을 반대했지만 막상 내가ㅡ 어려운 시험에 통과하자 누구보다 기뻐하셨다. 명혜, 비록 어린이 소설이지만 감동적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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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노니는 집 -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30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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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남자 어린아이이고 조연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대부분 남자들이지만 여기 나오는 몇 안 되는 여성인물들이 독립적이고 주체성이 강한 점이 인상적이다. 신분은 비록 천하나 그 기개나 성품이 남자들을 아우르고도 남는다. 허궁제비라는 인물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조선말 우리 선조들이 천주교를 받아들인 것은 종교로서라기 보다는 철학이나 사상으로서 받아들인 면이 적지 않다. 매우 흥미롭고 잘 써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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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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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도시 사람들이 모두 실명한다. 한 여인만을 빼 놓고. 이런 가정하에 여러가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주제 사라마구가 상상한 세계는 사람과 위정자들의 정부를 중심에 놓고 그 세계를 상상한다. 그 세계는 잔인하고 끔찍스럽다. 눈이 멀어 있는 상황에서도 권력을 향한 끈을 버리지 않는 존재들. 조금은 무섭고 몸서리쳐지는 상상의 세계였지만 짧은 단문과 생생한 묘사가 중얼거림처럼 이어지는 사라마구의 문장은 묘한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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