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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ㅣ 반올림 52
김해원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5월
평점 :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가족 이야기이다. 5월과 잘 어울리는 주제의 책이다 싶기도 하지만 그런 이미지나 생각들이 너무 넘쳐나는 달이어서 호감이 반감되기도 한다.
가족은 가장 가깝고도 먼 사람들을 가리키는 아이러니한 말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늘 더 알고 싶고 사랑하고 싶기도 하다.
사실 여행은 일상의 공간과 사람들을 떠나는 일인데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야기라니...
여행이란 누구나 꿈꾸고 그곳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기도 하고 쉼을 즐기기도 하고
또 다른 문제에 부딪히기도 한다. 가족이라면 여행 안에서 싸우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의지가 되는 존재이다
새운 공간에서 만나는 일상의 가족이 겪는 감정의 변화들이 신선하고도 아찔하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세상 모르는 존재일 수도 있는 가족들 서로의 비밀은 서로를
또 다른 이해의 관점에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도리어 비밀이 있을 때 일상을 잠시 벗어나 숨 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함께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가족구성원들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족이라는 공동체도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건 아닐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되짚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