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무엇보다 김지영은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부터 적정진료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경험치를 가지고 있었다. 한국의 대다수 병원들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와 개선 방향도 알고 있었다. 캐나다에서의 경험도 풍부했다. 모든 일처리에 능숙했고 내가 바로 보는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이해했다. 이제 막 시작한 외상센터에 김지영만 한 적임자가 없었다. 김지영이 외상센터에 합류하고 나서그에게 기대는 일이 많아졌다. 몹시 미안했다. 그래도 김지영이 매년 캐나다 간호사 협회 회비를 빠짐없이 내고 있다는 것에 안심했다. 정경원과 마찬가지로 이 배가 좌초되거나 난파되어도 돌아갈곳이 있다는 의미였다.p.1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교수님, 저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거면 됩니다. 큰 욕심 없습니다.
예상 밖의 말이었다. 나는 내 업을 부끄럽지않게 하고 싶을 뿐 내가 하는 일에 ‘소명‘이나 ‘사명‘ 같은 단어를 대입해보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게 월급을 주는 것은 신이 아니라 병원이다. 신의 존재는 나에게 멀었고 그리스도적인 삶이 외상외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경원의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의 곧은 심지는 충분히 느껴졌다.p.14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는 예비역 해병이자 취업 준비생이었다. 아르바이트로 오토바이 배달을 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한쪽 다리를 잃었고,
인공항문까지 달았다. 20대 청년이 받아들이기에는 지독한 현실. 그러나 그는 오래 괴로워하지 않았다. 좌절하는 대신 살아있음으로 가질 수 있는 나머지 가능성에 집중했다. 그 긍정이 놀라웠다. 그런 삶의 태도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를 보며 나는 부끄러웠다.p.7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집안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나는 달리 새로운 길을 찾지 못했다. 어떻게든 해보라던 선임들의 말이 뇌리에 남았다. 뚜렷한 방책은 없었으나 다시 의과대학으로 돌아왔다. 정용식과 그 가족들는 의 도움에 기대어 대학 공부를 마쳤다. 바다 위에서 배운 단순한 논리가 인생의 방향타가 됐다.p.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텅 빈 암흑 속에서 생각했다. 어둠이 나를 데려갔으면 싶었다.
죽고자 하는 힘으로 세상을 돌파할 수는 없을까도 생각해보았으나 나는 머리를 저었다. 자신이 없었다. p.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