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비어 있기에 햇살이 가득합니다.빗소리가 가득 합니다.향기가 구석구석 퍼져나갑니다.물건들은 도드라짐 없이 조화롭습니다.수박 한 조각뿐이라도 풍성한 컬러감으로 공간을 밝힙니다.이렇게 오늘도 우리 집이 비어 있으면서 가득한 곳이라 느낄 수 있어 감사로 내 마음이 충만합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비어 있으면서 가득한 집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스쳐 지나갈지언정 이 집을 잠시나마 채워주는 존재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p.82
‘가지고 있는 모습‘보다는 ‘생활하는 모습‘에초점을 맞추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가지고 있는 건 언젠가는 소멸하지만충실하게 삶에 임하는 자세는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지고 빛날 테니까요.
과거에는 타인에게 어떻게보일까가 기준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삶에서 간직하고 싶은 빛나는 순간이 출발점입니다. 시간이 흘러 SNS를 보면서 마치 추억의 앨범을 넘기듯 ‘우리 집 햇살이 오후에 정말 아름다웠었지‘ 혹은 ‘남편과 큰마음 먹고 갔던 여행이었지. 이때는 둘다 얼굴이 그래도 풋풋했었네…‘ 하며 미소 짓고 싶답니다.p.52
비우는 일이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 신중하고 현명하게 숨을 고르며 소비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졌습니다.p.36
미니멀 라이프란 ‘현재‘에 감사하고 현재를 사랑하며 사는 거라 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제게 미니멀 라이프란 남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또 다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p.32